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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20부-죽음의 현실 정치를 강하게 풍자하다

by 자이미 201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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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중전과 무죄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이. 그런 동이와 반대편에 서게 된 옥정과의 대립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옥정을 대신해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한다는 희재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까지 몰리는 동이는 이미 희재 머리 위에 올라서있었습니다.

현실 정치를 이야기 하는 동이


1. 폐위에 몰린 중전과 서찰을 찾는 동이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는 상단의 서기를 기다리던 동이와 천수. 그들은 혹시 있을 위험 때문에 천수만이 서기 일행을 쫓습니다. 그러나 이는 동이의 위기를 자초한 일이었지요. 홀로 남겨진 그녀에게는 호시탐탐 그녀의 목숨을 노리던 희재의 수하가 다가오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서기 일행을 쫓는 인물은 동이와 천수 말고도 또 있었습니다. 바로 서종사관이 바로 그였지요. 동이와 비슷한 의문을 가지고 수사를 해가던 그에게 서기는 중요한 인물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이일로 서종사관과 동이, 천수가 같은 생각을 나누는 인물임이 드러나고 동이와 천수의 관계, 천수의 무술을 알게 된 서종사관으로 인해 천수의 운명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중전의 무고만 밝히면 된다는 동이는 천수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지만 그녀에게 다가온 남자들은 희재가 보낸 사내들이었습니다. 그들에 의해 잡혀온 동이는 희재의 명에 의해 죽음에 처해집니다. 완전한 처리를 위해 수장을 시켜버리라는 명을 받고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에 찾아온 천수로 인해 죽음 직전에서 건져진 동이는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서기를 조사하며 핵심적인 사항들을 알게 된 서종사관은 실마리를 찾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희재의 음모였을 뿐이었죠. 뒤늦게 동이로 인해 서기를 찾아 나서지만 부관마저 중상을 입고 옆에 죽어 있는 서기만을 발견했을 뿐입니다. 장희재에 의해 모든 일들이 준비되고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는 있지만 확실한 증거를 가지지 않은 이상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비마마의 병세는 점점 위독해지고 중전의 폐위 논의는 점점 심각해져갑니다.

중전을 살리기 위해 동이가 감행한 것은 호랑이 굴로 들어서는 것이었지요. 희재를 찾아가 흥정을 하는 동이는 죽은 서기가 살아있다고 고하며 중전의 폐위를 멈출 수 있도록 의금부의 조사를 멈추라고 이야기합니다. 희재의 약점을 알고 호기롭게 이야기를 한 동이. 그런 동이에게 당할 수밖에 없는 희재는 그가 저지른 일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이겠지요.

마지막까지 서기가 가지고 있었다는 환을 찾아 나선 동이와 천수는 상단의 서찰 심부름을 하는 아이를 통해 서기가 간직하고 있는 환을 찾는데 성공합니다. 모든 실마리를 찾아 반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던 동이에게는 천청벽력 같은 상황이 찾아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었다면 중전의 폐위를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운명의 장난처럼 모든 실마리를 가진 환을 찾은 동이에게 다가온 것은 대비 승하 소식이었습니다. 이미 모든 것은 종료되었고 숙종은 중전의 폐위를 명하고 모든 것을 얻은 옥정과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동이의 대결은 더욱 심화되어갈 뿐입니다.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대비암살을 통해 권력을 잡은 장희빈과 희재 남매와 남인들의 상황들이 풍전등화일 수밖에 없음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동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2. 죽음과 공포의 현실 정치를 이야기 하는 동이

<동이>를 보고 있자면 현실 정치를 그대로 보는 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권력을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게 되는 부나방 같은 그들의 모습은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죽음의 정치를 선보이는 2010년 대한민국을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보는 것 같기만 합니다.

죽음을 통해 공포를 조장하고 이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정치는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할 뿐입니다. 직접적인 독살이나 암살은 아니어도, 시대가 변하며 이를 능가하는 방법으로 죽음으로 몰아가는 과정을 우린 겨우 1년 전 목도했었습니다.

마치 장희재의 잔인한 정치처럼 무자비한 공권력을 활용해 사회적 타살을 시도하고 이를 통해 죽음까지 얻어낸 권력자들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남겨주었습니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고 했던 가요? 아니면 권력자들의 습성은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건 그들의 모습 속에는 상생이라는 단어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타인을 제압하고 자신 앞에 무릎 꿇도록 하는 것만이 야만의 정치의 끝이니 말입니다. 어떤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는 권력자들의 습성은 과거나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결코 변할 수 없는 불멸의 DNA일 뿐입니다.

국민이 두려워 광장을 폐쇄하고 권력이 뒤집힐까 노심초사해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에 전쟁의 공포를 발령하는 현재의 권력자들이 정상인가요? 미친 듯이 6월 2일 선거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미친 정치는 과거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차라리 <동이>에서 나온 그들이 그나마 신의라도 있고 예의라도 차리려는 노력이라도 하는 것을 보면 과거의 못된 습성만 배웠을 뿐 인간적인 최소한 예절은 배우지 못한 듯합니다.

권력을 빼앗기 위해 대비를 암살하고 이를 통해 숙적을 제거하는 장희빈과 장희재의 결말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피의 정치, 죽음의 정치를 통해 얻어냈던 권력이 얼마나 허무한지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가며 권력을 유지하는 그들이 평생 권력 속에서 웃을 수 없음은 사극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안위와는 상관없이 권력암투에만 열을 올리는 정치인들의 탐욕스러운 모습은 영구불변인가 봅니다. 시대가 바뀌며 더욱 영악해지거나 뻔뻔해지는 상황에서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존재들일 뿐입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타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이 자꾸만 작년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많은 이들도 공감하실 듯합니다. 죽음과 공포로 정치를 하려는 그들의 이름은 누구나 알고 있는 바로 그것이지요.

제작자들의 의도적인 설정인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의 모습과 많은 부분들이 비교되는 <동이>였습니다. 비열의 정치와 피로 일군 권력이 얼마나 허망하고 참혹하게 마무리되는지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과거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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