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21부-동이를 매력 있게 만드는 두 가지 가치관

by 자이미 2010. 6. 1.
반응형
사극 <동이>가 중반을 향해 가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중전이 폐위를 당하고 권력을 움켜진 희빈은 중전의 자리를 앞둔 상황에서, 진실을 찾고 그 진실이 온전하게 밝혀지기를 바라는 동이와의 대립은 더욱 격해져 갔습니다.

동이를 매력 있게 만드는 두 가지 가치관


1. 폐위 당한 중전과 진실을 깨는 동이

21부 줄거리를 살펴보면 권력 다툼에서 밀려난 중전은 희빈 장씨와 오라비 희재가 만들어 놓은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폐위를 당하고 맙니다. 왕의 부인에서 서인이 되어 출궁당하는 중전의 모습은 초라하고 측은해 보일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옅은 미소를 짓는 희빈의 모습은 잔인하기 까지 했어요.

이와는 달리 출궁당해 떠난 중전을 바라보며 안타까움과 죄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동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명백한 증거마저 소용이 없다는 것이 답답합니다. 감찰부에 이야기를 해도 가능성이 없다 말하고 숙종을 만나려 해도 나라님을 쉽게 만날 수도 없는 법. 마지막으로 찾은 서종사관에게서 중요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무리 명명백백한 증거로도 진실을 찾기가 힘들 수도 있기에 때를 기다리자는 그의 말이 처음에는 수긍하기 힘들었지만 그 길 외에는 답이 없음도 분명합니다. 출궁 전 만난 중전은 근심에 싸인 숙종을 걱정하며 웃음을 줄 수 있는 동이가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안위보다는 자신을 내쫓는 숙종을 생각하는 인현왕후는 대단한 여성이지요. 왕후의 성품을 가진 그녀가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직접 희빈을 찾아간 동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사실을 숨기고 변해버린 희빈을 안타까워합니다. 너무 달라져버린 가치관을 확인하게 된 그들은 이후 돌이킬 수 없는 적이 되어버립니다.

진실 앞에서 거짓 없이 올곧은 마음을 그대로 실천하는 동이에게 모든 권력을 가지게 될 희빈은 경고를 합니다. 더 이상 궁궐 안에 남을 수 없다는 그녀의 경고는 두려움과 함께 측은함까지 불러옵니다.

서종사관은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동이를 보호하기 위해 무술이 뛰어난 천수를 군관으로 천거합니다. 장희재를 감시하고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동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천수만한 존재는 없지요. 자신의 삶과 바꿔도 아깝지 않은 동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천수라는 존재는 '동이'에게는 천군만마나 다름없지요.

감찰부에서 새로운 직책을 받는 날 동이는 가장 어렵다는 내수사를 명받습니다. 왕실의 재정 관리를 담당하는 이곳은 대대로 내관들의 세계로 함부로 감찰 업무를 할 수 없는 가장 험한 곳이지요. 그런 배경을 알지 못하는 동이는 당당하고 즐겁기만 합니다. 

이렇게 동이가 내수사로 가게 된 이유는 희빈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한 최상궁의 계략이었죠. 비리가 일상이 되어버린 곳에서 잘못된 것을 보면 그저 넘어가지 못하는 동이의 성격을 자극해 궁을 내쫓으려는 음모가 있었죠. 

궁궐의 최고 권력자들이기도 한 내관들의 비리를 깨내려는 동이가 그들에게 밉보이는 것은 당연하지요. 어렵게 출납일지를 읽게 된 동이는 비리를 발견해 냅니다. 이런 일로 고초를 겪기도 하지만 동이는 그런 고통에 흔들리는 존재가 아니지요.  

내수사에서 비리로 만든 비자금이 대비마마를 독살하는 자금으로 사용되었음을 알게 된 동이는 이를 통해 중전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당당한 동이가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큰 힘이 되곤 하던 정상궁과 감찰나인들은 그런 고초를 당하고도 다시 내수사를 찾은 동이를 뒤따라 감찰하기로 결정합니다.

진실을 찾으려는 그들의 노력으로 인해 희빈 장씨와 희재는 궁지에 몰릴 수밖에는 없게 되었죠. 중전의 명을 받아 숙종에게 웃음을 전해주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하는 동이의 모습과 비리를 찾아내 진실을 밝히려는 그녀를 암살하려는 희재와 희빈의 반격은 강력한 충돌을 예고합니다.

2. 동이를 의미 있게 만드는 매력적인 가치관

기존 사극과는 무척 다른 <동이>가 처음에는 이상하기도 했지만 색다른 시각으로 다가가는 이 드라마는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 <동이>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던 것은 오늘 방송된 내용에서 보여 진 특별한 가치관 두 가지 때문이었습니다.

보신 분들이라면 기억나시겠지만 동이가 증거를 가지고도 중전의 무고를 밝히지 못해 안타까워하며 서종사관을 찾았을 때 서종사관이 동이에게 한 말입니다.

"힘으로 진실을 누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진리가 아닐 수 없지요. 진실을 거대한 힘에 눌릴 수는 있지만 결코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서종사관의 말은 시대를 불문하는 절대불변의 진리였습니다. 더욱 진실보다는 거짓이 미덕이 되는 사회에서 그의 말은 그 어떤 금과옥조보다 값진 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진실을 알면서도 때가 아니기에 밝힐 수 없는 동이가 희빈을 찾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찾은 동이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편이 되기를 원하는 희빈에게 동이는 용서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용서는 죄를 지은 자가 구하는 것"
"용서는 힘없는 자가 힘 있는 자에게 구하는 것"

이라는 너무 다른 가치관의 차이는 그들이 하나가 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잘 보여주었죠. 죄가 있고 없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힘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가치라는 희빈과 죄의 유무가 중요하다는 동이의 가치관은 180도 다른 지점에 있었습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진리는 희빈의 가치관입니다.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용서라는 의미는 동이의 원론적인 것이 아니 희빈의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용서는 새로운 화합의 시작임에도 이를 죽음을 부르는 칼춤을 추는 세상에서 힘없는 자는 힘 있는 자에게 죄가 없어도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여러분들은 진실과 용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이>에서 보여준 진실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2010년 대한민국을 바라보게 만드는 중요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힘으로 진실을 누르고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힘의 논리로 죄를 만들고 이를 통해 용서를 강요하는 세상은 거짓으로 점철되어있을 뿐입니다.

무척이나 중요한 가치관을 통해 우리에게 소통을 요구하는 <동이>는 무척이나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그동안 악녀로만 그려지던 장희빈을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착하고 선했던 그녀가 권력과 힘에 미쳐가며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력만을 탐하는 자의 말로가 어떤지에 대해서 <동이>는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진실과 정도를 무시하고 권력에만 미쳐있는 그들이 맞이할 수 있는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함을 그들은 보여주려 합니다.

<동이>는 기획의도에서도 밝혔듯이 영조의 어미로서 영조를 어떻게 키워내는지에 집중하기 위해 빠르게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전의 폐위와 장희빈의 위기가 급격하게 진행되며 <동이>가 이런 권력의 이동과 다툼이 아닌 동이를 통한 미래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주려는 사극임을 명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상 장희빈의 만행과 독한 행적들이 최소화되고 동이와 숙종의 로맨스와 영조를 바른 인간으로 키워내는 과정에서 기본이기에 특별할 수밖에 없는 가치관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