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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성폭행은 애들 일이니 감추라는 울산 교육청 황당하다

by 자이미 2010.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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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울산 모 초등학교에서 벌어졌습니다. 사건이 경악스러운 것도 문제이지만 이를 넘어서는 당황스러움은 울산 교육청의 파렴치함입니다. 사건을 은폐하고 아이들 일이니 언론에 알리지 말라는 그들의 태도에는 사건의 중대함도 심각함도 없이 자기 이익에 눈먼 살찐 돼지의 울음소리만 들릴 뿐입니다.

초등학생일이니 성폭행도 감춰라?



학교라는 공간이 지식만 습득하는 곳이라면 더욱 능률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학원을 다니지 굳이 학교를 가야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인성 교육이란 이미 사문화되어버린 이야기이고 오직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는 기술 습득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공교육의 구조적인 문제가 이번 사건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울산 모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두 명이 정신지체를 앓는 동급생을 교과 활동 중 쉬는 시간 빈 교실과 옥상에서 번갈아가며 성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상황 자체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초등학생이 교실에서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동급생을 번갈아 성폭행했다는 것이 과연 실제 상황인지 의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을 보고받은 교육청이 사건을 은폐했다는 것이지요. "잘 모르는 일이다"라고 발뺌을 하다 어린 학생들 사이의 일이니 보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니 교육자의 머리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입니다.

어린 학생들은 무슨 짓이든 저질러도 된다는 논리인가요? 그러니 여론화 하지 말고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라는 말인가요? 아니라면 어린 아이들이 일찍 성에 눈떠 잘못한 것을 어른들이 그렇게 크게 꾸짖어서야 되겠냐고 생각하는 것인가요?

공교육 무용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들은 무척이나 많습니다. 어쩌면 그 중 가장 커다란 문제는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혀 교육적이지 못한 상황들을 방치하고 옹호하는 풍토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철저하게 폐쇄적이며 보수적인 교육계가 학생 폭행과 성희롱 등에는 무척이나 온화한 정책으로 일관하면서도 전교조 문제에만 자극적인 문구를 써가면서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보면 그들이 과연 무엇을 하는 조직이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인물들인지 당황스럽게 합니다.

잔인하게 피해를 당한 학생은 모두가 함께 돌봐주고 신경을 써줘야 하는 정신지체 아동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정신지체 아동이 일반 학교에 다닌 것이 문제라고 하는 이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반인으로 태어나지 못한 그들을 그들만의 공간에 격리시키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요.

일반인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철저하게 격리시킨 장애아동은 결국 성장해서도 그늘 속에서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 사회는 장애를 가진 이들을 철저하게 고립시키는 삶을 살아왔고 이로 인해 장애인들이 살아가기 힘든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선생이라는 직업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지식을 파는 존재가 아닙니다. 교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것들을 교육하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전문직입니다. 그들이 자신의 일들을 협소화하고 책임을 방기하면 그들이 성장할 대한민국은 최악의 사회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장애 아동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교육하지 못한 일차적인 책임에 대해 학교는 깊은 반성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차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교육도 병행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학교장이 사건이 일어났던 빈교실과 옥상을 폐쇄시키고 관련 학생들에게 장애아 인식교육과 성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끝나지는 않습니다.  
이번 사건은 MB 정권의 미친 줄 세우기 교육의 폐단인 '인성은 도외시한 채 오직 결과에만 집착'해서 빚어질 수밖에 없는 수많은 결과 중의 하나입니다. 좋은 학교라고 지칭되는 대학을 나온다고 좋은 사람이 되지는 않습니다. 바른 교육이 가정과 학교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영악한 도둑이 될 뿐입니다.

전 국민이 소위 명문이라 말하는 SKY를 나올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찍기와 도식화된 답 빨리 찾기가 교육의 최종 목표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기만 합니다.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이라면 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할 학생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인성을 길러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 해야만 할 것입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사는 사회가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사회라는 것을 교육시키기에도 부족한데 옆 자리 친구마저 적일 수밖에 없다고 가르치는 공교육의 미래가 섬뜩하기만 합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 일방적인 MB식 교육을 탈피해 공교육의 정상화를 다짐한 당선자들에게 기대를 해봅니다. 숫자 맞추기 같은 입시교육이 아닌 어울려 사는 사회에서 상생의 기쁨을 가르치는 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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