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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Entertainment 연예

천하무적 권상우, 한국 사회를 비웃다

by 자이미 201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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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얼마나 최악의 사회인지를 알게 해주는 사건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어느 순간 사회의 성공한 자로 많은 이들이 존경까지 하는 관계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때 딴따라라고까지 손가락질을 받던 그들이 사회적 영향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변화된 사회가 만들어낸 특별함 때문이었습니다.

가진 놈들에게는 한 없이 약한 그대의 이름은 권력




뺑소니를 치고 도주를 하고 철저하게 감추려 했던 사건이 모 방송에 의해 만천하에 알려진 후에야 다급하게 언론사에 보도문을 돌리던 권상우 소속사는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들로 의문들을 쏟아내기만 했습니다. 이번 뺑소니 사건은 일본에까지 알려지며 국제적 망신까지 이어졌습니다. 

소속사 말대로라면 빗길에 미끄러져 주차된 차를 추돌하고 마침 소속 지구대로 향하던 순찰차를 추돌하고 도망치다 골목 화단에 부딪친 후 그대로 도주했다고 합니다. 물론 방송에서 나왔던 내용은 이와는 달리, 역주행을 하던 권상우를 쫒던 경찰은 주차중이던 차를 추돌하고 검문을 하려 내리던 경찰차를 그대로 추돌하고 도주했다고 합니다.  
상이한 진술 속에서 어떤 게 진실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욱 황당한 이야기는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매니저가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거짓 진술을 했다는 것이지요. 이런 매니저 일까지 겹치며 권상우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정황상 음주운전일 가능성과 첫 보도의 신빙성이 높은 것은 단순히 빗길에 추돌 사고를 낸 차량이 경찰차까지 받으며 도주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권상우가 바보도 아니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 자연재해가 만들어낸 단순한 사고에 놀라서 도망을 가야했는지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차를 한 번이라도 몰아봤다면 아니 성인으로서 이런 유사한 상황에 처했다면 큰 잘못도 없는 상황에서 1억이 넘는 차를 버리고 도망을 가는 바보는 없습니다. 더욱 순찰차를 받고 도주한 차량 주인이 도망가는 것을 지켜만 본 경찰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차량에서 나온 명함을 통해 매니저가 경찰서로 불려 와서는 권상우가 아닌 자신이 저지른 죄라고 했다합니다. 재미있게도 그렇게 자신의 죄라고 이야기를 하던 매니저는 조서를 꾸미기 전 자신이 아닌 권상우의 짓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틀 후 권상우가 출두한 이유는 지방 행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MBC에서 보도를 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모른 채 없어졌을 사건이었을 겁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경찰서에는 매일 매일의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그런 기자들이 바보도 아닌 이상 이런 특별할 수 있는 사건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지요.

특히 강남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가 많은 지역에서 고급 외제차를 버리고 도망간 범인에 대한 소식과 이후 권상우라는 사실을 과연 기자들이 알지 못했을까요? 그들이 이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권상우가 가지고 있는 연예계의 파워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조그마한 건더기 하나만 있어도 부풀려 사건 만들기 좋아하는 연예 부 기자들이 파렴치한 뺑소니 사건을 모 른척 넘어간 것이 아니라면, 이는 경찰들이 스스로 사건 자체를 묻어버리기 위해 숨겼다는 것밖에는 안되기 때문이지요.

어떤 경로로 사건이 보도 될 수 있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사건 보도 이후 경찰들의 관련 사건에 대한 처리는 조소를 머금게만 했습니다. 대중들은 이미 사건이 이렇게 허무하게 마무리 될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권력과 자본 앞에 한없이 비굴한 공권력의 시스템에서 연예 권력이라는 막강한 힘을 가진 권상우가 이일과 관련되어 처벌을 받을 리는 없었으니 말이지요.

누구나 예측 가능한 음주 후 도주이지만 '친절한 경찰'들은 뺑소니라는 말조차도 문제가 될까봐 걱정이었나 봅니다. '사고후 미조치'로 사건을 종결함으로서 대물 뺑소니라는 말조차도 권상우에게는 미안했나 봅니다. 일반인들이 만약 권상우와 동일한 상황에 처했다면 이렇게 조용하게 끝날 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이번 사건을 접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서민들에게 한없이 서슬 퍼런 경찰 나리들께서 순찰차를 추돌하고 도주한 범인을 자상하게 감싸며 무혐의로 풀어준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번 사건을 통해 경찰들은 중요한 사실 하나를 국민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사람만 치지 않는다면 술을 먹고 운전을 하고 차를 들이 받아도 무조건 도망을 치라는 것입니다. 현장에서만 벗어나면 절대 범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권상우 사건을 통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확실하게 교육을 시켰습니다. 경찰차 정도 들이받는 것은 사건도 아니기에 무조건 현장에서 잡히지만 않는다면, 결코 처벌을 받을 일이 없음을 '친절한 경찰'은 전 국민에게 주지시켰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최소한 대한민국에서는 사라질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인가 봅니다. 그렇기에 무슨 짓을 해서라도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겠지요. 돈만 있다면 그 무엇도 가능한 세상. 그렇기에 돈이 없으면 사람대접도 받을 수 없는 세상.

돈이 지배하는 천민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의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경찰들마저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다면 과연 정의라는 것이 있기는 한가요? 모든 가치는 돈에서 나온다는 현대사회에서 모든 이들은 돈을 믿고, 돈을 위해 살아가고, 돈을 신으로 떠받들어야 하는 세상이라니 참 재미없는 세상입니다.

소위 대중의 사랑을 자양분으로 살아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가 이런 식으로 대중을 기만해서 자신의 직업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뭐 이런 일을 벌여도 그를 추종하는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은 지속될 것이기에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러도 떳떳한 연예인들은 이 시대 천황과 다를 바 없나 봅니다.

정치인들을 올바르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국민들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바른 연예인을 만드는 것 역시 대중들의 몫입니다. 문제가 있는 연예인들을 잘못된 팬심으로 감싸기만 한다면 더 이상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많은 이들의 사랑도 존경도 받을 수 없는 직업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낄낄거리며 화면에 나와 세상의 모든 선한 일은 자신이 다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할 그의 모습이 역겹기만 합니다. 솔직함을 버리고 대중을 기만하는 권상우나 그런 자본 권력의 시녀가 되어 굽실거리는 공권력이나 모두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보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인간들을 정치인으로 뽑아주니 사회 기간이 모두 흔들리고 최소한의 도덕심도 갖추지 못한 사회가 되는 것이겠지요. 우리 스스로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주인을 무는 개에게 죽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개를 상전 받들 듯 살아야 하는 세상이 우습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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