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쁜남자 8회-그녀들의 복수를 주목하라

by 자이미 2010. 7. 8.
반응형
아픈 상처를 가진 건욱의 복수극을 다룬 <나쁜남자>가 그의 복수는 느릿해지며 여자들의 복수극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복수를 위해 접근한 그들을 통해 보여 지는 모습은 비인간적인 관계들과 오랫동안 발톱을 숨겨온 그녀들의 복수였습니다.

그녀들의 복수가 더욱 잔인하다




어린 시절 행복하기만 했던 태성은 재벌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그 집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가식적인 어머니와 그저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행복해하던 아버지. 그렇지만 유전자 검사결과 친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오는 날 매몰차게 쫓겨나며 등에 깊은 상처까지 입었던 아이 태성은 홀로 남겨진 그 곳에서 자신과 가장 가까웠던 강아지의 죽음과 부모의 죽음을 알게 됩니다.

어느 순간 고아가 되어버린 그 아이는 이름도 이제는 건욱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만들어진 과거로 치밀하게 해신그룹에 가까워지고 그는 자신을 무기로 가장 나약하며 깨지기 쉬운 상대 모네를 공략합니다. 이제 20살인 그녀는 외모가 주는 강렬함과 나쁜 남자에 대한 매력으로 쉽게 건욱에게 빠져들며 심각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요.
그렇게 조금씩 그들에게 가까워져가는 그에게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복수하는 과정에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감정이 도드라지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하나의 도구로 생각했었던 문재인이 점점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복수극에서 사랑은 모든 것을 망칠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것임을 알면서도 조금씩 그녀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보는 건욱도 마음을 다잡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부자 집 남자와 결혼해 부유한 생활을 꿈꾸었던 재인은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유리가면을 통해 태성과 신여사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던 그녀의 계획은 그들의 관계를 알지 못해 철저하게 파괴되어버립니다. 그동안 보여 지는 모습만으로 환상 속에서 살아왔던 재인은 자신과는 너무 다른 그들에게 심한 괴리감을 느끼게 되지요.

결코 같아질 수 없는 그들과의 관계를 깨닫게 된 그녀는 복수를 꿈꿉니다. 신처럼 여기며 무한 충성을 맹세하던 신여사에 대한 기대는 이미 사라지고 살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존재가 되어갑니다. 그런 상황에서 태성에 대한 관심은 사랑인지 복수인지 모호하게 흐를 뿐이지요.

그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고 한들 결코 결혼까지 이어질 수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되는 그녀는 다시 한 번 버림을 받으며 철저히 나쁜 여자가 될지 아니면 그런 상황들을 이용해 철저한 복수를 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결국 한 번도 진정한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한 태성만 불쌍한 존재로 만들 뿐입니다.

신여사와 태라는 말없이 치밀하게 복수를 꿈꿉니다. 태라는 정략결혼을 통해 회사와 집안을 위해 살아왔지만 더 이상 애정 없는 결혼을 지겨워합니다. 더욱 정략결혼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가는 무의미한 결혼과 함께 자신에게 다가오는 나쁜 남자 건욱은 그녀를 심하게 흔들기 시작합니다.
아버지 회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그녀는 본격적으로 기업인으로 자리를 잡아 독립을 꿈꿉니다. 어머니가 조용하게 해신그룹의 주요 주식들을 사 모으며 태라에게 모아주는 것은 그녀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기 위함이지요. 신여사 역시 남편인 해신 그룹 회장에게 정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숱한 외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녀로서는 나이가 들어가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며 자신의 아이들과의 연대는 튼튼하게 하고 남편과의 관계에서는 멀어져가는 방법을 택하기 시작합니다. 사사건건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려는 남편과도 아무런 미련이 없고 밖에서 데려온 태성은 더더욱 정이 안갑니다.

그렇게 그녀들은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잔인하게 복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인은 신여사를 위한 복수를 꿈꾸고 신여사는 남편에 대한 복수를 꿈꿉니다. 태라는 애정 없는 결혼에 대한 부정과 의미 없는 남편과의 관계를 종결할 날만 꿈꾸고 있습니다.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는 여인들과는 달리,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취해 철저한 복수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남자들은 <나쁜남자>에서는 복수의 대상일 뿐 그 어떤 존재도 아닌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이런 서로를 죽일 수밖에 복수의 끝은 언제나 허무할 수밖에는 없는 것이지요. 

이런 복수극에서 가장 나약한 존재는 건욱의 복수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신여사의 관리 대상에서도 벗어나 있는 태성입니다. 친엄마와 떨어져야 했고 새로운 가족 관계 속에서도 한 번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행복함을 느껴보지 못했던 그는 사랑하는 여인마저도 자신들과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버려집니다.
철저하게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야만 했던 그는 파양당한 건욱보다도 불쌍한 아이인지도 모릅니다. 철저하게 버려져 아픔을 느끼며 복수를 다짐할 수 있는 건욱은 그나마 자신을 찾고 복수를 꿈꾸기라도 하지만 가족이라는 허울 속에서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만을 스스로 파괴해가는 그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불쌍한 존재일 뿐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재인마저 자신을 복수의 대상으로 생각(아직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지만)하고 엇갈린 삶을 살아야 했던 건욱에게는 직접적인 복수의 대상이 됩니다. 철저하게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아야 했던 신여사의 모진 태도는 태성의 모든 것들을 타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서로에 대한 복수극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모네를 통해 태라에 접근한 건욱은 해신 그룹을 완벽하게 무너트릴 수 있는 존재로 떠오른 그녀를 나락으로 빠트리려 합니다. 이미 욕망의 노예가 되어버린 태라로서는 강하게 건욱을 부정하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사랑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음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복수가 난무하는 그들이 과연 복수를 끝낸 후 만족할 수 있을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새로운 복수의 이유만을 만들 수밖에 없는 그들의 복수는 잔인하면 잔인할수록 더욱 큰 상처를 서로에게 남길 뿐입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