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9. 11:14

세바퀴 출연한 가희 논란이 씁쓸한 이유

토요일 예능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세바퀴>에 출연한 가희의 발언은 본질과 상관없이 단순하게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 같은 존재들로 인해 비난을 위한 비난의 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기사화해 의도적인 논란을 부추기며 후속 보도까지 연이어 보도하는 행태는 악플러들과 함께 논란을 위한 논란 만들기와 다름없습니다.

누가 논란을 만드는가?




사건의 개요는 너무 단순해서 논란이 될 것도 없습니다. 출연한 패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는 과정에서 서른이 넘은 가장 나이 많은 아이돌이라는 가희에게 자연스럽게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그에 대해 자신의 취향을 이야기하는 너무 뻔하고 식상한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남자의 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보다는 큰 남자였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취향을 이야기했지요. 평소 자신이 생각해오던 키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그와 비슷한 출연진과 함께 서서 그림을 맞춰보는 너무 평범해서 이야기할 거리도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그녀의 발언에서 논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여성이 남성 키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비유할 수조차 없는 과거 미수다에 출연한 여대생이 발언한 '남자 키 180cm 미만은 루저'라는 발언과 동급으로 올려놓으며 비판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전혀 다른 상황이며 비판의 대상이 아님에도 비판을 한 이유는 두 가지 이유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과거 미수다 발언처럼 철저하게 외모를 맹신하는 덜떨어진 패널들의 집중적인 신체적인 문제에 대한 공격이었다면 당연하게도 그녀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 어떤 조건보다도 남성의 키가 우선 조건이며 이외 부합하지 못하는 모든 남성들은 '루저'라는 발언과 자신의 취향을 이야기하는 것을 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비판한다면 우리사회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취향을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겁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 자신의 취향을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마저도, 대중스타라는 이유로 방송이라는 것 때문에 규제받고 비판받아야만 한다면 절대자가 지배하는 통제사회와 뭐가 다를까요? 사회적으로 비판 받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민감한 문제가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눠지고 소통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말입니다.

대중들을 이끄는 것은 적극적인 소수입니다. 선거도 그렇듯이 대중역시 소수의 적극성이 대중들을 이끌어간다고 봤을 때, 이번 같은 경우는 그 적극적인 소수가 어떤 시각으로 목소리를 내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잠잠한 다수를 선동하게 만드는 소수의 이런 논란을 위한 논란은 다분히 자극적인 논란을 통해 개인적인 이득을 위함과 다름없기 때문이지요.

게시판에 올려 진 네티즌의 의견이라는 미명아래, 실제 다수의 의견이고 논란을 부추기는 논쟁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을 조장하는 글을 만들어내는 것이 기자의 임무는 아니겠지요. 과연 실제 논란을 부추길 수 있는 논쟁거리였는지에 대한 검증이 우선되어야 했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피력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사실 보도를 한다는 뉴스의 생명이 과연 방송 후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의미를 가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미건조한 보도 자료를 각색하고 확인되지 않은 여론을 논란으로 부추기는 행동은 적극적인 소수에 의해 다수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될 듯합니다.

선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강남 핵심 지역의 선거 율이 그 어느 곳보다 높다고 합니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임해 자신들만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펼칠 수 있도록 만들도록 만든 선거의 힘은 현재 우리는 너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루저를 만들고 조장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소수의 가진 자를 제외하고는 그들의 시각에서는 루저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줄 세워 순위를 매기고 승자독식 사회를 조장하고 정착시켜 소수의 가진 자와 다수의 루저 만을 만들어내는 사회 역시 다수의 침묵이 만든 사회적 자살행위였습니다.
정당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채 사악한 소수에 의해 지배당하는 사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작은 목소리라도 부당한 일들에 대해 잘못된 일들에 대해 목소리를 굽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렇듯 잘못된 소수에 의해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부추겨지는 것은 연예계의 문제만이 아님을 알아야만 합니다. 가희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라도 나에게 닥칠 수 있는 억울함임을 알아야겠지요.

경직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협소한 논리를 가지고 소수의 여론이 다수를 지배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수가 당당하고 정당한 다수가 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키우는 방법밖에는 없을 겁니다. 가희의 취향이 보장받아야 하듯 우리의 취향도 당당하게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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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Favicon of http://samua.blog.me BlogIcon 사무아 2010.07.19 12:21 address edit & del reply

    구구절절 옳은 말씀 뿐입니다. :)

  2. 자이미님은 2010.07.19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공중파 예능에 출연한 모든 연예인들이 가희가 말한 그 방식대로 솔직 당당하게 자기 취향을 밝히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가슴이 작은 여자는 싫습니다." "저는 뚱뚱한 여자는 싫습니다." "저는 돈 못 버는 남자는 싫습니다." "저는 지방 출신인 사람은 싫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솔직하게 자기 취향을 말한 것은 좋지만, 그녀의 부정적인 화법이 논란의 불씨가 되었음은 아니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마녀사냥하듯 몰아가는 일부 언론도 문제가 있지만, 평범한 사람의 귀에도 유쾌하게 들리는 소리는 아니었어요.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할 자유도 없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반드시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어느 사회에서나, 누구나 조심해야 하는 말입니다. 거리낌없이 '싫다'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사회생활이겠습니까? 언론도 지나치지만, 가희의 경솔함을 지나치게 감싸는 사람들도 지나칩니다.

  3. 동의합니다 2010.07.20 22:03 address edit & del reply

    가희라는 연애인님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동시에 가희님처럼 나이 많은 여자는 그냥 개처럼 보는 저 같은 평범남의 취향도 존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결혼할 부인은 나이가 30을 넘으면 여자같지가 않아요.
    그냥 180만을 꿈꾸든 돈많은 남자랑 결혼을 하는 것을 꿈꾸든 상관없습니다.
    어짜피 평생 혼자서 살든가 말든가
    잘차려진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몸이 아프시면 혼자서 천장을 보고
    밥달라는 강아지에게 밥이나 열심히 주시고
    남들은 몸이 아픈 부모를 위해 자식들이 노력하겠지만 ..
    뭐 아무튼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취향과 생각입니다.
    이제 모두가 자신들의 개인취향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합시다.

  4. 쿠타남 2010.07.21 00:11 address edit & del reply

    가희누나한테 머라하지마세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