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1. 12:09

구미호 여우누이뎐 6회-만신 압도한 서신애의 신들린 연기

구미호의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는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연일 이어지는 아역 스타들의 신들린 듯한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닌 김유정과 서신애의 출연은 이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만신마저 잠재운 서신애의 신들린 연기



1. 도령에게 정체를 들킨 연이의 슬픔

기괴함과 기묘함을 두루 갖춘 만신 천호진의 등장은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꽤 뚫어 보고 등장인물들의 생사를 가늠하는 어둠의 신 같은 존재입니다. 모두가 인간으로 보는 구산댁 모녀를 만신인 그만은 정확하게 바라봅니다.

악의 주술을 사용하듯 죽음 직전에 몰린 환자를 타인의 죽음으로 살릴 수 있는 받아들이기 힘든 방법을 제시하는 만신은 독하고 무서운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만신의 모습은 두수 집안과 알려지지 않은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그들을 옥죄며 손에 쥐고 흔드는 형국입니다.  
예고도 없이 두수의 집에 들어선 만신은 상복을 만들던 연이에게 저승 갈 때 쓰라며 노자 돈을 건네고 구미호인 구산댁과 첫 만남을 이룹니다. 그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어찌할 줄을 모르는 두수와는 달리 이런 두수에게 도발을 유도하는 발언들을 하는 만신은 기괴할 뿐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감싸고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운 정규 도령은 손이 터질 때까지 무술 연습에만 매진합니다. 그럼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정규 도령 앞에 연이가 나타났습니다. 그런 도령을 보다 못한 몸종이 애원으로 정규를 찾은 연이는 행복하기만 합니다.

다친 손을 감싸주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들은 연꽃과 연이가 닮았다며 건져내려던 정규가 물에 빠져 죽음 직전까지 몰리자 괴물로 변해 구해냅니다. 괴물이 된 연이가 정규 도령의 목숨은 살렸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정체는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괴물처럼 변한 자신의 모습에 놀라 도망가는 정규 도령을 바라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런 상황에서 사경을 헤매는 초옥은 저승사자가 찾아온다는 말로 부모의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이런 초옥의 모습은 양부인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기만 합니다.

구산댁은 연이가 힘겨워 하는 이유가 자신을 옥죄는 양부인이 문제가 아니라 정규 도령이 자신의 정체를 알아버렸기 때문이라 합니다. 자신들의 정체가 알려지면 필연코 죽이러 달려들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구산댁은 정규를 죽이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그런 어머니를 따라 정규 집까지 다다른 연이는 뭐든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라면 모두 따르겠다며 정규 도령의 목숨만은 살려 달라 합니다. 구미호에게 어울리지 않는 부엌칼은 머쓱하기는 했지만 이를 우연히 듣게 된 정규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는 충분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초옥의 병은 더욱 깊어지며 이미 죽은 큰아버지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는 모든 이들을 기겁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기까지 합니다. 큰아버지를 따라 연이의 방까지 다다른 초옥은 연이가 만든 수의를 입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은 죽음이 임박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어의였던 인물을 우연히 길에서 만나 초옥과 유사한 병을 앓았던 세자의 경험을 떠올려 효능이 있는 약초를 찾아 떠나는 두수와 이젠 이별을 고해야 할 때임을 아는 구산댁은 구슬픈 마음을 나눕니다. 죽음 직전의 퇴마사를 살려낸 만신은 특별한 부적을 그에게 주고 구산댁과 다시 한 번 대결을 벌입니다.

한없이 나약하기만 한 퇴마사는 여전히 일방적으로 구미호에게 공격을 당하기만 합니다. 그들의 대결을 종결시킨 것은 만신의 부적을 구미호의 가슴에 붙이면서 부터였습니다. 부적은 효능을 보이며 구미호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그런 구미호를 강물에 버린 퇴마사는 승리를 만끽합니다.


2. 기묘한 만신과 신들린 초옥

특수효과의 어설픔과 이야기 구조가 허약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아역배우들의 열연 때문입니다. 최강의 조합인 김유정과 서신애의 연기는 누가 뭐라 해도 최고입니다. 기묘한 복장과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함을 느끼게 만드는 눈빛 연기를 선보이는 만신 천호진의 연기는 5회를 넘어서며 그의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든 이들의 생사이탈 권을 쥐고 있는 듯한 만신의 모습은 속을 알 수없는 모호함 속에 숨겨진 강렬함이 압권일 수밖에는 없는데 그런 기묘한 감정 선을 넘나드는 천호진이야 말로 진정한 연기자였습니다. 다양한 연기들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알렸던 그의 이번 도전은 쉽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선하고 착한 이미지를 보여주던 그가 180도 다른 악마의 화신 같은 연기는 그동안 천호진을 버리고 새로운 천호진으로 등장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연기는 어린 김유정과 서신애의 연기와 묘하게 어울리며 드라마 전체를 휘감는 공포를 극대화해주고 있습니다.

뭔가 부족한 듯한 드라마를 채워주는 천호진의 연기는 그이기에 가능한 변신이었고, 시청자들에게는 행복한 확신이었습니다. 단순한 그들의 관계에 등장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점점 복잡하게 얽혀가기 시작합니다. 고을 현감이며 정규의 아비인 조현감은 두수와는 사사건건 충돌하는 사이입니다.

고을 현감임에도 불구하고 두수의 힘으로 인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조현감은 두수를 무너트리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골몰합니다. 그렇게 그에게 걸려든 정보는 몸져 누워있는 초옥과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아이를 찾아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들여놓은 연이 역시 초옥과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것임을 안 그는 분명히 심각한 그 무엇이 숨겨져 있음을 직감적으로 알고 무슨 일이 있으면 자신에게 고하라 합니다. 적이 어느 사이 자신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우군이 되는 상황들은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구미호 특유의 초월적 능력 대신 칼을 들고 나서는 구미호도 흥미롭지만 그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은 아역 배우들의 열연입니다. 연이 역으로 구미호가 되어가는 반인반수의 연기를 탁월한 능력으로 보여주고 있는 김유정의 연기는 말할 필요 없이 최고의 모습들입니다. 

여기에 몹쓸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는 초옥을 연기하는 서신애의 오늘 연기는 그가 왜 최고의 아역배우로 불리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저승사자만이 보이는 상황에서 신들린 듯 움직이는 어린 초옥은 자신이 곧 입어야 하는 수의를 화려한 옷으로 착가해 행복한 춤을 춥니다. 

이를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한없이 끔찍한 장면이지만 이들을 저승사자로 보는 초옥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저승사자들에 기겁해 쓰러지며 입에 거품을 무는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서신애의 연기는 역시라는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만신의 기괴함과 초옥의 신들린 연기, 구미호가 되어가는 연이의 섬세한 연기는 하나의 하모니처럼 어우러져 익숙해서 식상하기까지 한 구미호 이야기를 새롭고 흥미롭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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