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3. 06:36

동이 39부-장무열과 85105가 중요한 이유

동이가 왕의 여인이 되기 전까지와 이후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당연히 39부 부터 진행되는 이야기는 <동이> 2부로 불릴 수 있을 겁니다. 평온한 삶과 왕이 총애하고 중전이 아끼는 여인으로 모든 것을 가진 동이가 위기와 새로운 도전에 빠졌습니다.

장무열과 청의 수는 가장 강력한 복선이다




옥정이 희빈으로 내려앉고 폐위 당했던 중전이 다시 궁으로 돌아오며 그들은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혼란스럽고 잔인하기까지 했던 사건도 1년 전의 일이고 그 사이 숙종과 숙원 사이에는 왕자 영수가 태어나 더없는 행복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뭄과 이로 인한 식량의 문제는 여전히 골치 거리이고 근본적으로 변할 수 없는 반상제도는 그 시대뿐 아니라 현재에도 유효한 문제이니 말입니다. 숱한 문제가 있음에도 그 누구보다 백성들 편에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숙빈의 등장은 많은 변화를 이끌어왔습니다. 
 
왕자의 백일잔치를 없애고 죽소를 늘리자는 숙원의 마음 씀씀이는 그녀가 무엇을 위해 권력을 가졌는지에 대한 좋은 답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불어 그녀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그 안에 담겨있습니다. 손발이 오글거리게 만드는 장면들이 등장해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숙원의 마음을 표현한 장면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충분히 그녀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하는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태평성대를 이어가는 듯한 그들에게도 위기는 닥쳐옵니다. 백성들에 대한 구휼을 하는 과정에서 은밀하게 시작된 이들의 양반 살해 사건은 가장 위험하고 극적인 상황으로 이끌어가기 시작합니다. 바로 검계의 표식을 숙원이 우연히 얻게 되며 검계는 다시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모든 권력을 잃고 오직 세자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희빈으로서는 숙원이 된 동이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준비를 합니다. 음모에 능한 희빈으로서는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던 결정적인 한 방이 있었습니다. 희빈이 준비한 이 강력한 한 방은 모든 것을 쥐고 흔들 정도로 강력한 것이어서 둘 중의 하나가 죽지 않으면 끝나지 않을 사안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 누구보다 강력한 적으로 등장하는 장무열이 바로 그 희빈이 꺼내 든 최고이자 마지막 카드입니다. 장무열이라면 <동이>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듯 첫 회 등장해 죽은 대사헌 장익헌의 아들입니다. 남인 수장이 된 오태석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권력에 눈이 먼 오태석에 의해 죽어가야만 했던 아비의 한을 가지고 있던 장무열이 자신의 원수와 손을 잡은 장희빈과 한 패라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죽은 장익헌이 마지막 순간 동이에게 남긴 수신호와 옥정이 궁에 들어서기 전에 했던 수신호가 같다는 의미는 그들이 하나의 끈으로 엮여 있음을 알게 합니다.

몰락한 남인 세력들을 이끌 인물로 장무열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을 배신한 오태석과 남인 무리 전체를 넘겨버림으로서, 개인적인 복수와 함께 장무열을 통한 숙원을 제압하려는 음모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비를 죽인 원수에게 손을 내미는 장무열은 가장 잔인한 복수를 준비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남인 세력을 규합해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자신의 원수를 평생 자신을 위해 복종하는 개로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은 성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장면이었습니다. 강직한 모습 뒤에 숨겨진 잔인함과 희빈이 연결된 모습은 최악의 조합이자 최강의 적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성에서 양반을 죽이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이 사건은 중요하게 거론되기 시작합니다. 검계의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면 자연스럽게 검계의 자식이었던 숙원이 위기를 맞을 수밖에는 없고 이는 곧 희빈에게는 또 다른 기회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미 왕의 여자이기를 포기한 희빈으로서 마지막 끈을 놓지 않고 음모를 꾸미는 이유는 세자를 지켜 후대의 왕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숙원이 아이를 낳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왕자들입니다. 누구의 아이가 후대의 왕이 되느냐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테니 말입니다.

드라마를 꾸준하게 보신 분들이라면 알고 계시듯 검계는 남인인 오태석의 음모로 인해 양반을 살해한 조직으로 오해받아 몰살을 당했습니다. 자신들의 숙적을 제거하기 위해 검계를 이용했듯 이번에도 다시 검계를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 합니다.

검계 조직들은 잘못된 반상 문제를 없애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과는 달리 철저하게 권력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동이> 초반에 보여주었던 검계의 몰락과 무척이나 닮아있습니다.

동일한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무척이나 탁월하며 익숙합니다. 언젠가는 나와야만 할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차용하는 것은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시켜주기 때문이지요. 수신호의 답을 찾기 위해 궁으로 들어왔던 동이가 정작 중요했던 궁금증을 풀지 못하고 왕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전히 풀어내지 못했던 아비의 억울함은 자신이 아닌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들로 인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동일한 방식으로 또 누군가의 아비는 검계라는 조직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로 능지처참을 당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억울한 죽음과 권력 다툼을 위해 희생되어야만 하는 검계 조직을 위해 숙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버지가 누명을 썼듯 다시 희생양이 될 그들을 구할 방법입니다. 바로 그 방법은 자신이 영원히 잊지 못할 수신호인 '8, 5, 10, 5'는 모든 것들을 풀어낼 수 있는 마지막 힌트이자 장희빈 세력을 한 순간에 붕괴시킬 수 있는 마지막 단서입니다.

남인 세력을 손에 넣기 위해 장무열이 진짜 희빈과 손을 잡았는지도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왕이 신뢰하는 신하인 장무열이 그저 권세에 눈이 먼 존재인지는 여전히 의문이기는 합니다. 장무열 자체가 커다란 반전이라면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중요한 단서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청국 상인들이 사용하는 수신호가 중요한 단서로 다시 떠오른 상황에서 그 비밀의 번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수신호를 나누었던 대사헌과 옥정을 연결해주는 해법을 찾아낸다면 새로운 반전을 꾀하는 희빈을 무너트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테니 말입니다.

"정직을 가장한 자는 누구보다 빨리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희빈의 장무열에 대한 평처럼 과연 그가 정직을 가장한 사악한 존재인지, 아니면 희빈에게 강력한 반전의 대상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왕의 총애를 받는 정직하고 강직한 장무열의 등장과 청 상인들이 사용하는 수신호는 옥정의 종말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복선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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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8.03 07: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의 상황을 잘 정리하셨네요~
    정독하고 갑니다.

  2. dkdkdkdpfk 2010.08.03 15:40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를 보면 장희빈이 불쌍하게 생각된다.
    역사는 항상 승자의 편에서 기술된다.
    그런관점에서 보면 장희빈은 억울한 측면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없다.

    숙종은 영리하지만 사실 냉혈한 인간이라고도 할수 있다.
    당쟁을 용하여 왕권강화에 힘섰다고 보여지지만 그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그것이 비단 왕실도 무관하진 않다.

    남인의 힘을 견제하기위해 중전까지 내쳤고, 후에는 서인을 견제하기위해 장희빈도 희생시켰다.
    모든것은 왕권강화가 목적이었을것이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숙종의 잔인함을 잘볼수 있다.
    정치적 강자들의 약점을 잡으면 철저히 응징해버리지 않는가.
    관용이나 용서는 없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