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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나는 전설이다 2회-마돈나 밴드가 특별한 이유

by 자이미 201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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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전설적인 짱이었던 전설희의 전설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요? 소위 잘 나가는 남편 만나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지만 사랑 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자신과는 너무 다른 최상위 법조인 가문의 집안은 철저하게 자신들과 비슷한 이들만은 받아들일 뿐 그녀는 그저 병풍보다 못한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알을 깨고 비상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음악과 성장을 담은 아줌마 전성시대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조신한 부잣집 며느리로 살아가던 전설희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 후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드라마의 핵심입니다. 초반 시작과 함께 전설희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나는 전설이다>는 2회 이혼을 다짐하고 홀로서기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초반부터 화끈하게 자신을 찾기 시작한 드라마는 거침없이 나아갈 뿐입니다. 불륜도 의심이 되지만 그것을 따지는 것조차 구차하다고 생각하는 전설희는 막강한 법률가인 남편에 맞서 홀로 법정에 나서려 합니다. 법 지식은 고사하고 공부와는 담을 쌓았던 그녀가 지성으로 무장했다고 모든 것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남편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홀로서기에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느냐는 초반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드는 절대적인 요소가 될 듯합니다.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 골수암에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임신이 더욱 중요하다며 메몰 차게 이야기하는 시어머니나 남편의 모습을 보고 확신을 가지게 된 그녀는 자신의 골수를 빼 여동생을 살려냅니다. 이런 그녀의 행동은 단호한 결정을 요구하고 전설희가 이혼을 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이유가 됩니다.

남편인 차지욱이 보인 모습은 설희가 더 이상 부부의 연으로 살아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음을 이야기해줍니다. 자신과 즐거웠던 한 때는 말 그대로 유희를 위함이었지 사랑은 아니었다는 발언은 그 누가 봐도 최악이 아닐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렇기에 설희가 이혼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쿨 하게 자신을 찾아온 남편에게 일갈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은 행복할 수 있었고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의 냉혹하고 가식적인 모습과는 달리 가진 게 없어서 오히려 행복할 수 있었던 밴드 멤버들의 모습은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 비교의 대상이 됩니다.

가족이라고는 여동생 밖에 없는 전설희에게 시댁은 새로운 가족이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설희가 돈을 바라고 현재의 남편과 결혼을 했다 기 보다는 자신이 가져보지 못했던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설희가 그토록 원했던 가족은 그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꾸며진 허상이었을 뿐 그녀가 속해있는 가족은 그녀를 제외한 그들만의 울타리였습니다. 설희가 원했던 가족의 정과 행복이 아닌 단순히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그들의 모습은 설희가 이혼을 당당하게 결정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바라던 가족이 사라진 상황에서 설희는 새로운 가족을 얻게 됩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지만 자신과 비슷한 꿈과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있던 이들은 그 어떤 가족이라는 틀 보다 단단하게 엮여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나는 전설이다>의 주제와 재미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가지지 못한 설희라는 존재가 가장 완벽해 보이는 가족인 차지욱을 선택하지만 그건 신기루 같은 존재였습니다. 배움과 재산의 차이가 가져오는 한계는 박해와도 같은 냉대를 받으며 쇼 윈도우에 전시된 마네킹처럼 타인에게 웃기만 하면 되는 '쇼 윈도우 부부'로 살아가도록 강요받습니다.

배움의 차이는 냉대의 원인이 되고 이런 모멸감은 그녀에게 그토록 원했던 행복한 가정은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혼을 요구하는 설희에게 지욱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정계에 나서고자 하는 그로서는 완벽하게 만들어진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가진 남자가 여상을 졸업한 가난한 여성과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여성들에게는 로망과도 같은 모습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철저하게 만들어진 삶을 거부하는 설희와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존재들의 다툼은 드라마 내내 중요한 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식적인 가족과는 달리 그녀와 함께 하는 마돈나 밴드는 소위 사회적인 약자들이 모여 있는 공간입니다. 가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은 가족보다 단단한 연결 고리로 함께 합니다. 리틀 맘부터 실패한 가수까지 그들이 모여 있는 마돈나 밴드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런 약자들의 집단인 마돈나 밴드가 시장에서 첫 라이브 공연을 하는 장면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화려한 무대도 아닌 후미진 시장에서 벌인 그들의 공연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쏟아내는 열정으로 후련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법무법인 대표이사인 남편의 손이 한없이 초라하고 부끄럽다고 여기며 건넨 사진 속의 전설희의 모습은 그녀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화려하고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당당한 자아를 가진 전설희가 삶에 찌들고 힘겨움으로 점철된 그녀들을 이끌고 세상의 가식을 뒤집어쓰고 살아가는 수많은 가진 자들에게 시원하게 사우팅을 날리는 장면은 <나는 전설이다>의 상징이며 주제이고 이 드라마를 봐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약하게만 보였던 여성들이 음악을 통해 자아를 찾고 스스로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성공담은 그 어느 이야기보다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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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훗훗훗 2010.08.05 20:45

    이런 소재가 심심치 안게 나오는 이유는 외모 지상주의와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성이 대다수인 현재 대한민국 여성의 심리를 반증하는거일겝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지요. 남자도 마찬가지 백이면 팔십이 딴 눈 팔껄요. 이로인해 이혼율이 증가하는거겠구요. 언제부터인가 원론적인 이야기가 현실에서는 안통할때가 많아졌어요. "그래, 원래 그렇지. 그런데 사실 그렇잖아.' 끝이 보이는 결혼생활의 시작. 2010년 대한민국도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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