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4. 06:16

무한도전과 1박2일, 누가 그들을 흔드나?

주말을 책임지는 막강 버라이어티 <무한도전>과 <1박2일>이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시간대를 책임지는 대표적인 버라이어티가 공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부와 내부에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논란과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비슷하지만 다른, 무도와 1박2일의 위기




무도에 대한 공격들은 대체적으로 정치적이라는 시선이 주가 되곤 합니다. 이는 김태호 피디가 버라이어티에 사회적인 이슈를 놓치지 않고 표현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문제는 MB 낙하산 투하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며 MBC의 삼대 폐지 프로그램 중 하나로 거론될 정도로 버라이어티로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회참여 버라이어티'가 논란의 원인이 되곤 했습니다.

1박2일은 누가 뭐라 해도 시청률이라는 측면에서 최고의 버라이어티입니다. 일요일 오후 편안하게 시청이 가능한 황금 시간대와 여행이라는 절묘한 조화는 한 때 40%대까지 올라서는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1박2일을 흔드는 주체는 다름 아닌 내부에 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방송 조작 논란이 바로 그것입니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가장 커다란 적은 조작입니다.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이 조작 논란을 거론했지만 조작 논란에 대한 해명을 통해 위기 상황을 벗어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조작 논란뿐 아니라 내부 인자에 대한 논란까지 겹치며 1박2일 전체를 흔드는 가장 위험한 위기 상황까지 몰고 왔습니다.

우선 방송 조작과 관련된 논란은 제작진의 의도적인 조작이 있었는지가 중요한 잣대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몇 년 전부터 복불복과 관련된 조작설은 그럴 듯한 상황들로 많은 논란을 만들었지만, 결국 그 누구도 조작이라는 확신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리얼에서 어느 정도까지가 조작이 되고 제작을 위한 개입으로 봐야 하느냐 도 중요한 이유가 될 듯합니다. 시청자들이 거론해왔던 논란은 게임의 특성상 조작의 위험에 항상 노출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지요. 게임과 벌칙이 중요한 테마가 될 수밖에 없는 1박2일로서는 지속적인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매번 사생결단을 하듯 게임을 할 수는 없는 일이고 게임마저도 버라이어티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웃음을 버린 게임에만 집중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한계로 인해 그들의 게임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란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더욱 웃음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멤버들이 욕심을 내면 낼수록 그들의 행동은 조작 의혹에서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익숙해진 프로그램에서, 눈을 감고도 모든 것들이 예측이 되는 상황에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게임은 영원히 조작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공정한 게임을 주장한다 해도 인간이 하는 게임은 상황에 따라, 바라보는 이들의 시각에 따라 조작의혹을 받을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게임과 관련된 조작과 함께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여행 버라이어티의 정체성 문제입니다. 여행 버라이어티가 가지는 장점들은 사라지고 멤버들끼리의 게임만이 주가 되는 <1박2일>에 대한 질책은 정체성의 위기와도 맞닿아 있기에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어느 순간 여행하는 지역과 여행의 즐거움은 그들만의 게임과 먹는 장면이 대체하고 무엇을 위한 <1박2일>인지 모호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3년을 지속하며 많은 고비들이 있었지만, 현재의 <1박2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병역비리 논란 중인 엠씨 몽과 여전히 존재감 제로인 종민으로 인해 많은 시청자들이 그들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은 단순하게 넘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이런 논란을 종식시키는 것 역시 그들의 몫일 수밖에는 없는데 과연 그들이 이 파고를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을지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에 대한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이 최강자이기 때문입니다. 둘 중 하나가 아닌 둘 모두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의미의 재미와 행복을 주고 있기에, 다른 방송들이 그들의 아성을 넘어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두 번 시청률에서 앞서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존재감 자체를 넘어서기에는 그들이 너무 앞서 있기 때문이지요.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한 것은 <무한도전>의 사회 참여를 의도적으로 막으려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MB 낙하산들이 지목한 폐지 목록 중 속한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그들이 가장 잘하고 매력적인 방식을 포기하라는 것은 우습기만 합니다. 단순히 폐지가 두렵다는 논리로 바보가 되라는 MB에게 바보가 되겠다고 선언한다면 그것보다 웃기는 일은 없기 때문이지요.

<무한도전>이 정치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한계는 사회 정의에 대한 아주 평범한, 그리고 대중들이 봤을 때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정직함을 이야기하는 것을 정치적이라 이야기를 한다면, 사회가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고 현실을 회피하고 웃는 것만이 즐거운 일이 아님을 <무한도전>은 그들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풍자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단순한 웃음으로 받아들이든, 의미를 찾아내 즐기든 그건 모두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이 있어도 왜곡된 시선으로 보면 진실은 진실이 아니게 되고, 거짓을 진실이라 바라보면 어느 순간 거짓도 진실이 되는 것이 현실이지요.  

어떤 것이었든 반대만을 하는 이들은 존재합니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반대만을 위한 존재들은 어는 상황에서나 있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취향의 문제이든 생각의 차이이든 반대가 발전을 위한 부정이라면 긍정의 힘으로 좀 더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모든 것들이 그렇지만 흔들림은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서 부터 시작합니다. 너무 잘나서이든 못나서이든 문제가 있든 없든 그 모든 것은 그 안에서부터 시작할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을 흔드는 주체는 모두 그 안에서 만들어지고 해소되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재미있게도 <무한도전>은 프로 레슬링 도전으로 <1박2일>은 다큐멘터리로 예능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모습을 통해 논란 속에서 스스로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스스로 자신 안에서 자신을 찾고 자신의 모습을 다시 만들어가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저력이고 힘입니다. 누구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존재감은 서로를 이겨야만 하는 경쟁자가 아닌, 상호보완하며 긍정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영원한 예능의 라이벌로서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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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자연사랑 2010.09.04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보기에는 1박2일은 글쓴님이 흔드시느것 같군요.
    조작이라니.....웃을뿐입니다.
    글쓴님 1박2일을 흔들지 마세요.

    • kreuz 2010.09.05 02:44 address edit & del

      제가 보기에도 조작 맞습니다.
      상대팀과 경기를 하는 중간인데 빨리 갈 수 있음에도 일부러 시간을 늦춥니다.
      예전 아침미션에선 미리 산에 올라갔으면서도 아침미션인 깃발을 눈앞에서 보고도 뽑지 않고 딴짓을 합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차가 떠나는데도 알지도 못합니다.
      핸드폰 비번은 쉽게도 알아내지요.
      일상생활에서 이건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불가능한 일이 너무 자주 쉽게 일어나는 건 '조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