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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동이 46부-숙종이 한성부 판관이 된 사연

by 자이미 201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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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지척에 두고도 볼 수도 없었던 숙종은 운명처럼 자신 앞에 나타난 아들 금을 보고 한없이 힘겨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특하면서도 바르게 자라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금이와 눈높이를 같이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한성부 판관은 숙종이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행위




서당에 가는 금의 손을 잡은 숙종은 동무들이 준비한 장난을 오히려 그들에게 돌려주며 열심히 저잣거리를 달립니다. 여전히 달리는 것이 시원찮은 숙종을 보고 양반이라 그러냐며 말을 건네는 금에게서 동이를 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우연이지만 간절하게 원했기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던 금쪽같은 아들 금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숙종은 잠긴 서당을 뒤로 하고 금이와 하루를 보내기로 합니다. 아이의 낡은 책과 책보를 보고 서책과 가장 좋은 책보를 내미는 숙종과 소학보다는 대학과 중용을 읽는 것이 좋다는 금이의 말은 오랜 시간 볼 수 없었던 숙종을 울컥하게 합니다.

눈에 넣어도 부족할 아들이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도 고마운데 일곱 살 아이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재능까지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축복일 뿐이지요. 물론 설마 아이가 그럴 리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상선 영감의 자신과 쏙 빼닮았다는 말로 웃으며 넘길 수 있었지만 허풍이라도 숙종에게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사당패가 들어왔다는 사실에 보고 싶어 하는 금이를 위해 기꺼이 함께 한 사당패 구경이 흥겹기만 합니다. 임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씨름도 금이를 위해서라면 과감히 할 수 있는 것이 부모인가 봅니다. 상선 영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두 배는 커 보이는 상대와 씨름을 하는 숙종의 모습은 어린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아빠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거대한 상대에게 패대기를 당하면서도 실망하는 아들을 위해 계속 도전해 끝내 이기며 환호하는 숙종의 모습은 깨 방정 숙종의 면모와 아들을 위하는 아버지의 사랑이 모두 담겨있었습니다. 그렇게 땀 흘린 숙종을 데리고 개울가로 데려단 금이는 이곳에서 멱을 감자며 이끕니다.

고뿔이라도 걸리면 어쩌냐며 말리는 상선의 손을 뿌리치고 아들과 함께 물장구를 치며 노는 숙종의 모습은 근엄한 왕의 모습이 아닌 사랑이 가득한 아비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렇게 언제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시간 끝에 금이가 건넨 질경이는 숙종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뒷산에서 꿈에도 그리던 모자의 정겨운 모습을 바라보던 숙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숨겨둔 의중을 상선 영감에게 내보입니다. 그 어느 곳보다 무서운 권력암투가 횡행하는 상황에서 숙종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반대파들의 요구를 들어주며 적절한 시기를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명분과 함께 그들을 궁으로 불러들일 시기만을 기다려왔고 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그에게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없어졌습니다. 

이런 숙종의 움직임과 함께 중전에 의해 진행되는 세자의 가래를 진행한다는 소식은 희빈에게 두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후손을 볼 수 없는 세자가 혼래를 올린다면 후손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커다란 문제로 재기되며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기에 희빈에게는 가장 힘겨운 시간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희빈의 최측근인 장무열 마저 세자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눈치 채며 향후 어떤 상황으로 극이 흐를지 알 수 없게 만듭니다. 더욱 큰 화는 숙종이 숙원의 사가를 먼발치에서 바라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희빈 모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숙원과 왕자 금이 잠자는 사가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일어나고 겨우 목숨을 건진 그들은 숙종과 만나게 됩니다. 사가에 나온 지 6년 만에 만나는 숙종은 여전했고 그런 숙원을 바라보는 숙종 역시 그 애틋함은 여전할 뿐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숙원과 금을 불러들일 명분을 가지고 있던 숙종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왕실의 법도에 따라 왕손의 교육을 할 나이가 되었으니 당연히 궁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는 자신의 어명을 거스르는 일도 아니고 원칙을 고수하는 반대파들에게도 어쩔 수 없는 명분일 뿐입니다. 

숙원과 왕자가 있는 사가에 불까지 지르는 사건이 일어난 마당에 더 이상 사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명분까지 얻게 된 숙원은 왕자 금과 함께 궁으로 들어섭니다. 그런 그들을 맞이하는 이들과 위기를 느끼며 모종의 계략들을 준비하는 이들 간의 새로운 대결은 어린 금과 윤을 중심으로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궁으로 들어선 금과 숙원의 등장은 조용하던 궁이 다시 한 번 소용돌이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세자가 후손을 얻을 수 없는 치명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힘겨워 하는 희빈에게 숙원의 등장은 설상가상입니다. 

병약한 윤은 권력에 대한 욕심이 많은 희빈과 희재와는 달리 성품이 고르고 어집니다. 건강함을 잃은 세자는 바른 정신과 올곧은 성품으로 금이와 대립 관계를 가져야만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머니들 간의 대립은 그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 수밖에는 없고 그런 어머니들과는 달리 금와 윤이 나눌 관계들은 새로운 흥미꺼리로 다가옵니다. 

영특한 금을 가르치기 위해 찾은 운학 김구선과의 만남은 그들의 교육이 어떤 방법을 추구할지에 대한 중요한 힌트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궁에서 왕실의 법도에 따라 학식이 높은 이에게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던지고 촌로가 되어버린 탁월한 존재에게 왕자의 교육을 맡긴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요.

권력만 탐하는 지식이 아닌 자연을 통해 나보다는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성품이 우선되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존재는 극중에서 운학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그를 삼고초려 아니 열 번, 스무 번이라도 찾겠다는 숙원의 의지는 단순히 영특한 왕자가 아닌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왕자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잘 반영되어있습니다.
 
지식만을 채워 넣는 교육이 아닌 인품이 먼저인 교육을 통해 어진 인간을 만들어나가려는 숙원의 노력은 사교육과 결과만이 중요한 현재 우리의 교육관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줄 듯합니다.  

아역 배우를 통해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를 통해 우리 시대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교육을 전면에 내세운 <동이>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숙원이 이야기하는 금이에 대한 교육은 제작진이 드라마를 보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되겠지요. 얼마나 교육의 기본에 충실한 내용들이 담길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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