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5. 15:46

슬픈 공감 공지영의 분노, 잘못된 법이 괴물을 만든다

공지영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밖에는 없었을 듯합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딸을 키울 수 있을까란 그녀의 자괴감은 미쳐가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 듯 해서 섬뜩하기만 합니다.

성폭행범을 키우는 대한민국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15살 여중생을 대전지역 17살 고등학생 남학생 16명이 집단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가해학생들이 미성년자라는 점과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지 않았고 폭력도 가하지 않았기에 불구속 처분을 내렸다고 합니다.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중학생 소녀를 고등학생 16명이 집단으로 성폭행하는 상황에서 저항을 하지 않았고 폭력도 행사하지 않았기에 불구속이라는 것을 가해자를 제외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가 누구일까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그들은 그 소녀가 정신지체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성폭행을 하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한 사건은 충격적입니다. 이런 무서운 사건 가해자를 전원 불구속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도덕 불감증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범죄 행위도 얼마나 사회적 이슈가 되느냐에 따라 법적인 판단이 달라지는 사회는 공정한 사회라고 부를 수도 없겠지요. 범죄도 대중의 관심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에 장애인은 언제나 가장 나약한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유독 장애아의 성폭행에 관해선 둔감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인 사회에서 장애를 가진 당사자도 그렇지만 장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로서는 대한민국에서 딸을 키우는 것은 늑대 굴에 어린 양을 집어넣은 것과 다름없는 기분일 겁니다.

공지영 작가는 2005년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강제추행 등을 소재로 한 '도가니'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이번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을 겁니다. 과거의 사건이 또 다시 재발하고 그렇게 재현된 사건에 가해자에 대한 처벌 없는 대한민국에 두려움과 자괴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니 말입니다.

"지적 장애인 소녀를 16명의 고등학생들이 화장실에서(악!!)집단 성폭행 했는데 전원 불구속이랍니다"
"이유는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다' 정말 이게 제정신으로 하는 짓일까요? 이 나라에서 딸 키울 수 있나요?"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았다는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 성폭행이 명확한 사건을 불구속시켰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판단력이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그 어린 소녀가 거친 고등학생 십여 명에게 둘러쌓여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차라리 그 자리에서 혀라도 깨물지 않았던 것을 후회해야만 하는 것인가요?
검찰 조직의 집단적인 성 접대가 만천하에 알려져도 무혐의 처분을 받는 나라에서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요?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도 당당하기만 한 권력자들로 인해 고등학생들의 미친 행위마저도 범죄가 안 되는 세상은 소돔과 고모라 시대와 다름없는 시대가 되가나 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을 곱씹어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현재의 대한민국에는 믿고 의지하고 따를 만한 어른이 부재한 세상입니다. 본받을 만한 어른이 존재하지 않고 올바른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만들 수 없는 나라에는 미래는 어둡기만 합니다.

장애 소녀를 집단 성폭행하고도 학교를 다니는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떻게 보여 질까요? 여성을 하나의 성적인 유희의 도구로만 생각하게 만드는 사회에서 그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장애아에 대한 지원은 고사하고 그들이 억울한 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것도 막아주지 못하는 대한민국에서 장애아로 살아간다는 것은 지옥과도 같을 겁니다.

미쳐가는 사회는 괴물 같은 아이를 양산하고 그런 괴물들은 더욱 기괴한 모습으로 성장해 대한민국을 집어 삼켜버릴지도 모릅니다. 두렵고 무서운 사회를 방조하고 만들어가는 권력자들부터 변하지 않는 한 이 나라는 침몰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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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0.15 17: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은근히 성폭행에 관대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솜방망이 벌이 더욱 그 현상을 부추기는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10.16 06:43 신고 address edit & del

      말씀처럼 이런 식의 처벌은 유사 성범죄만 증가시킬 따름이지요. 그들에게 이런 식의 범죄는 죄도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은 반성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어린 청소년을 더욱 심각한 범죄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조장하는것과 다름없으니 말이지요. 참 답답한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