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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도망자 10회-도망자 비가 추격자 된 사연

by 자이미 2010.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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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믿었던 사람들에 대한 배신감은 가장 힘겨운 일입니다. 죽음 앞에서 진실해진 거짓이 곧 사실임을 알게 되며 지우와 진이의 관계는 변하기 시작합니다. 결코 믿을 수 없었던 존재였던 지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된 그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양회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장사부의 죽음, 추격자가 되어 거대 조직에 맞서다




1. 장사부의 죽음 새로운 전개를 이끌다

지난 9회는 <도망자>가 새로운 전개를 맞이할 것임을 알려준 회였습니다. 카이에 대한 믿음이 높았던 진이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범인과 관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멜기덱에 대한 정체 또한 확인하게 되는 과정은 <도망자>의 전개에서는 무척이나 중요했습니다. 
경찰에 잡혔던 지우가 호송 도중 도주를 시도하고 이를 통해 경찰 조직 내에 양회장의 지시를 받는 존재가 누구인지도 명확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은 역설적으로 도수가 지우를 돕게 되고 양회장에 반하는 유일한 경찰 조직이 되어 결정적인 상황에서 혼란과 의외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여전히 자신의 속내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카이는 9회 말미에 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양회장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고 진이를 지키겠다는 그의 말이 사실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거대한 금괴에 대한 미련인지 진이에 대한 사랑이 진솔해서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양회장의 아들을 만나겠다는 카이의 발언은 극의 흐름상 궁지에 몰렸던 도망자들이 추격자가 되가는 과정 중 하나로 읽힙니다. 

양회장에 의해 붙들린 지우와 진이는 그 곳에서 억울한 희생자가 될 장사부를 만나게 됩니다. 전체적인 상황을 아직 모르는 진이를 위해 지우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그들이 무엇때문에 진이 가족들을 죽였고 숨기려하는지 말이지요. 

한국전쟁 당시 금괴 후송 작전에 참여해 훈장을 받은 사람들 중 유일한 생존자인 양회장은 잔인한 존재입니다. 그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탐욕스러운 모습의 결정판이었습니다. 탐욕으로 물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더 많은 사람을 속박하고 죽이기 위해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려하는 양회장은 절대 악이었습니다.

금괴 수송을 잘했다고 받았던 훈장이 진이 할아버지에 의해 흔들릴 위기를 맞이했었습니다. 이젠 모두 죽은 상황에서 그가 남긴 '조선은행권 화폐'에 담긴 비밀은 양회장을 안달하게 만들었습니다. 거짓과 탐욕으로 쌓아올린 바벨탑이 한 순간 모두 무너져버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진심이 아닌 잔인한 방식의 제거였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권력을 동원해 관련자들을 없애던 양회장이 마지막 남은 진이를 앞두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모습은 잔혹하기만 하지요. 자본 권력의 정상에 있던 그는 불법과 탈법에서도 법의 자유를 얻게 됩니다. 무소불휘의 힘을 가진 그는 그동안 의지하던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서는 기적까지 연출합니다.
  
권력자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항상 하고 나오는 휠체어 장면을 풍자한 이 장면은 헛웃음이 나오게 하지요.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죄를 지고 대중 앞에 등장할 때 마다 써먹는 방식은 국민들에게 자비를 요구하지만 그들에게는 기적의 치료 도구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장사부를 방울뱀 독으로 죽이면서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 모습에 경악하는 지우는 변하기 시작합니다. 대충하는 듯하며 치밀한 자신을 숨기던 그가 자신으로 인해 죽어가야만 했던 장사부를 보고 완전한 변신을 시작합니다. 

장사부의 죽음과 뒤 위기 상황에서 찾아온 도수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지우를 돕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갑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도수의 등장으로 반전을 꾀하게 된 지우와 진이는 어렵게 위기를 벗어나 절로 향합니다. 

자신으로 인해 죽음에 처해져야만 했던 장사부의 편안한 마지막을 준비하고 그는 공개적으로 그들에게 경고를 합니다. 수면 아래 숨어있던 그들이 두려운 게 사실이었지만 수면 위로 올라온 그들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지우의 발언은 '도망자에서 추격자'가 된 상황을 명확하게 해주었습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 지우와 지켜야 하는 것이 많은 양회장은 전혀 다른 관계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이렇게 10회를 마무리 하며 <도망자>는 완벽한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2. 도망자에서 추격자 된 지우와 진이

지우로 인해 서울로 오게된 제임스 봉과 나까무라 황은 전략적 협력 관계가 되기로 합의 합니다. 자신에게 득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탐정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자연스럽게 지우를 찾게 될 겁니다. 그 과정 속에 멜기덱이라는 조직의 정체와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 수밖에 없는 그들로 인해, 도수와 함께 지우를 돕는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우와 진이가 완벽한 하나가 되어 자신들의 복수를 위해 팀워크를 맞춰가기 시작합니다. 도수와 윤형사는 경찰 조직으로서 그들이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양회장은 궁지로 지우와 진이에게는 누명과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지요.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도수 역시 진실을 찾고자 하는 존재입니다.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사건을 수사하려는 도수는 지우와 무척이나 닮아있습니다. 그런 그들은 모두 진실을 원하기에 서로에게 윈-윈 할 수밖에 없도록 극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진이가 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을 보게 된 카이는 양회장의 아들을 찾아 모종의 거래를 준비합니다. 자신을 궁지에 몰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위기에 몰아넣었던 양회장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는 카이가 어떤 방식으로 양회장을 옥죌 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장사부의 죽음은 더 이상 지우에게 사건 해결을 지체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왜 친구 죽음에 대해 누명을 쓰고 도망을 다녀야 했는지 의아했던 그가 모든 원인과 이유를 알게 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진실을 찾아내 복수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궁지에 몰려 죽음 직전까지 몰렸던 지우와 진이의 반격은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거대한 권력 조직에 맞서는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통쾌한 파괴를 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천성일식 죽음을 통한 터닝 포인트는 <도망자>를 흥미롭게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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