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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땅 밟기, 친북단체 발언 그리고 기독은행 설립의미

by 자이미 201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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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종교를 거대한 권력으로 만들어 탐욕의 재물로 삼으려는 일부 기독교 인사들로 인해 대한민국의 기독교는 몰락해가고 있습니다. 타종교에 대한 이해도 없고 종교 본연의 의무도 저버린채 권력을 탐하는 그들에게 종교는 허울 좋은 옷일 뿐입니다.

돈을 탐하고 권력을 추구하는 기독교 문제다




기독교인들이 모두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당연히 불교를 믿는 이들을 모두 나쁜 사람들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어떤 종교를 믿든 그건 본인의 선택일 뿐입니다. 자신의 종교가 우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우월함을 강요하는 것은 곧 그 종교가 터무니없이 허약하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찬양인도자학교'라는 기독교 전파 단체 소속 젊은이 10여 명이 강남에 있는 봉은사를 찾아 이곳은 자신들의 땅이라 선포하고 기독교식 예배를 드리는 전 과정을 동영상에 담아 퍼트린 행위는 망가지는 기독교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노골적으로 불교를 탄압해야하는 종교로 규정하고 기독교인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동영상은 그들이 무엇을 위해 종교를 믿고 설파하는지 알 수 없게 합니다. 자신들이 믿는 종교가 있다면 다른 이들이 선택한 종교에 대한 이해도 따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종교가 아니면 가치가 없다는 그들은 종교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소양도 갖추지 못한 존재들일 뿐입니다. 

사회적 파문이 확산되자 봉은사를 찾아 사과를 했지만 진정성이 떨어지는 그들의 사과로 이번 파문이 사라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자신들끼리 보기 위해 만든 동영상이지 불교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사과에 그 어떤 진정성이 있다는 말인가요?

자신들끼리 보며 불교를 폄하하는 것은 폄하가 아니라 장난이란 말인가요? 그동안 숱하게 이어왔고 지속되어왔던 그들의 타종교 폄하는 단순히 말뿐인 사과로 끝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G20 행사가 봉은사 주변에서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북한과 연계된 81개 좌파 단체가 본부를 둔 곳'이라는 발언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우익단체 회원들 앞에서 그가 한 발언은 독재시절 국방장관다운 말본새였습니다.

"현재 81개 좌파 단체가 코엑스와 인접한 봉은사에 본부를 두고 북한이랑 연결돼 있는데, 이처럼 국가적 쾌거인 G20 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고 매국노"

이런 이상훈 전 국방장관의 발언에 봉은사 측에서는 즉각적으로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한 상황입니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든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봉은사에 대한 기독교 인사들의 의도적인 도발은 논란을 부추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은 소유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재물로 장사를 하려 합니다. 서울시를 하느님에게 헌납하겠다던 MB는 대통령이 되었고 그런 대통령을 일컬어 기독교인들은 장로 대통령이라 명명하며 마치 대한민국이 기독교인들만의 국가로 생각하고 싶은가 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대한민국을 특별히 사랑해 경제대통령, 장로대통령을 세우셨다"

그들은 종교인들에게 준 특혜로 만들어진 엄청난 재산으로 돈놀이를 하겠다고 합니다.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경제적인 힘을 과시하며 은행을 만들어 재물을 탐하지 말라는 종교인들의 탐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부동산 가치만 해도 80조원이 되고, 연간 헌금 총액만도 4조8천억원"

이 막대한 가치가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가요? 몇몇 목사들을 제왕으로 만들기 위한 재물인가요? 과연 4조원이 넘는 연간 헌금이 돈놀이 하는데 사용되어도 된다는 것인가요? 기독교만이 유일한 종교이고 타종교는 악랄한 방식으로 비난을 해도 상관없다는 그들의 독선의 완성은 엄청난 부를 이용한 돈 권력의 탄생인가 봅니다.

종교란 무엇인가요? 과연 그들이 이야기하는 애수가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가난한 목자의 아들로 구유에서 태어나 평생을 걸친 천 하나와 맨발로 살아간 애수를 섬긴다는 그들이 과연 진정 종교를 믿는 이들인가요?
종교를 자신의 탐욕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일부 기독교인들로 인해 수많은 기독교들이 도매 급으로 넘어가는 상황입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부자들의 천국행은 거짓인가요? 아니면 천국을 믿지 않는 종교인들의 탐욕인가요?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며 많은 이들은 종교의 타락과 대한민국에 진정한 기독교는 죽었다고 한탄하기도 합니다. 종교인들에게 전해진 특혜로 만들어진 엄청난 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를 하나의 권력으로 삼아 새로운 권력을 다시 만들려는 그들의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과연 우리 시대 종교란 무엇인가요?

'봉은사 땅 밟기'는 종교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합니다. '이 전 국방장관'의 좌파 논란은 심각한 종교의 정치화를 우려하게 합니다. '기독은행설립'은 우리 사회에 탐욕의 종교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엉망이 되어버린 사회 가장 큰 믿음으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종교마저 탐욕과 거짓으로 일그러진 모습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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