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3. 11:16

매리는 외박중 5회-무결의 화풀이 키스가 반가운 이유

원하지 않는 결혼을 피하려 가짜 결혼을 내건 매리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돈은 없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타협 없이 걸어가는 무결과 엄청난 부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만들어가는 정인 사이에서 위험한 결혼 생활을 하는 매리에게 건넨 무결의 키스는 극을 완벽하게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무결의 키스는 무결과 정인의 대립관계를 부추긴 다




등장인물들의 특징은 불안정한 가족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결은 어린 나이를 자신을 낳은 후 자신의 사랑만을 추구하는 여전히 철없는 엄마만 존재합니다. 매리는 착해서 무능한 아빠와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활 능력이 현격하게 떨어지는 아빠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한 매리와 무결은 무척이나 비슷합니다.
어렵게 노력해 일본에서 성공한 아버지를 둔 정인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의 별장에서 있었던 매리와의 식사시간에 그녀가 건넨 이야기는 그들의 관계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밥 먹다 채할 정도로 조용하게 식사만 하는 부자간의 관계는 가족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할 정도로 사무적입니다.

정인은 아버지가 아무런 가식 없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두 번 봅니다. 한 번은 별장에서 매리와 함께 알까기를 하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모습과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함께 있는 장면에서 보인 미소입니다.

한 번도 가족이라는 정겨움을 느껴보지 못하고 자란 정인으로서는 당연히 매리가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마음이 구체적으로 들기 시작했던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이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자신에게서 사라진 기억 속의 매리입니다. 언제나 매리를 지켜주겠다는 어린 시절의 다짐이 사진을 통해 다시 깨어나며 매리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가치관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정인입니다.

정인만큼이나 까칠하면서 불쌍한 존재인 무결 역시 철없는 엄마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합니다. 자신의 여성 편력만큼이나 화려한 남성 편력으로 함께 살지도 않는 그녀는 돈이 필요할 때마다 아들을 찾아옵니다. 이번에도 급하게 500만원을 달라는 엄마의 부탁이 무결을 힘겹게 합니다.

자신의 음악적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정인의 제안마저 뿌리친 상황에서 돈만들 길이 없는 그는 힘겹기만 합니다. 어렵게 마음을 고쳐 잡고 과거 연인이었던 서준의 부탁을 들어 계약을 하러가지만 그곳에서 만난 매리로 인해 다시 혼란스럽게 되어버렸습니다.

자신과의 거짓 결혼이 발각될까봐 극도로 예민한 매리의 반대가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고, 자존심 강한 무결로서는 매리 앞에서 자신의 자존심을 꺾고 계약을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무결 역시 정인처럼 매리가 점점 사랑스러운 존재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기에 가능한 혼란이었지요.

여자에게 깊은 정을 주지 못하는 무결이 결정적으로 매리에게 빠져든 계기는 아마도 자신에게는 언제나 아련하고 부족하기만 한 엄마라는 존재 때문일 겁니다. 그런 허전함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매리로 인해 채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중요하지요.

장갑을 손수 뜨고 따뜻한 된장찌개를 끓여 먹이며, 깍두기도 담그는 그녀의 모습은 자신이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엄마의 모습과 닮아 있었습니다. 매력적인 서준마저 여자로 보지 않는 무결이 매리에게 끌리는 단 하나는 자신이 그토록 가지고 싶은 엄마의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무결과 정인 모두에게 매리라는 존재는 자신이 가지고 싶었지만 가질 수 없었던 따뜻한 가정이라는 상징성입니다. 홀아버지 밑에서 힘겹게 살아왔지만 언제나 밝고 행복한 미소를 보내는 매리라는 존재는 그들에게는 가장 가지고 싶은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장난처럼 혹은 거짓으로 시작된 결혼이지만 그들이 모든 것을 걸고 매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이유에는 그들의 동경과 로망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결과 정인이 매리에 대한 마음속의 관계들을 정리해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진행된 무결과 매리의 키스는 이후 드라마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게 합니다.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존재로 다가온 매리와 무결이 자신의 눈앞에서 키스하는 모습은 정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들게 되겠지요. 이미 자신의 마음 한구석에 매리를 넣어두고 그녀를 사업적인 동지로서 받아들이기 시작한 정인으로서는 이제 그녀의 마음을 빼앗아 평생 함께 살고 싶다는 강렬한 동기부여를 받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키스를 해본 매리로서는 무결이 첫 남자라는 무척이나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무결에게 막연한 그리움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던 매리로서는 자신과 어린 시절의 기억을(잃어버린) 공유하고 있는 정인에게 조금씩 마음이 열리며 혼란만 가중되기 시작합니다.  

단순하고 뻔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이상한 결혼생활은 매리의 존재감이 그 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며 복잡하면서도 재미있게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매력적인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가 함께 하며 흥미롭게 진행되는 <매리는 외박중>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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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5
  1.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1.23 11: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이틴 버전 '아내가 결혼했다'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너무너무 귀엽기만 한 근영씨와 근석씨 예쁘다는 말로도 잘 표현이 안되네요 ^^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11.24 08:05 신고 address edit & del

      가장 근접한 비유인 듯하네요.^^ 참 매력적인 배역들이 아닐 수 없지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charasforeast BlogIcon 샹그릴라 2010.11.23 15:43 address edit & del reply

    의리를 중히 여기는 매리가 입술을 (사고처럼) 내줬으니, 무결에게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군요. ^^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11.24 08:09 신고 address edit & del

      결과적으로 무결과 매리의 해피한 사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에서 정인과의 관계들이 더욱 확장되가는 상황은 흥미롭네요.^^

  3.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preserved flowers 2010.11.27 06:10 address edit & del reply

    무결이 참 화끈하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