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7. 12:19

바람의 화원 문근영, 박신양 쌍두마차로 대작의 기운을 내뿜다!



투데이코리아 사진인용



성인이 된 이후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문근영이 남장을 하고 나온다하여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었던 사극. 드디어 그 문이 열렸습니다.


비밀의 화원 성패는 문근영에게 달려있다!


당대 최고의 화백들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삶을 다룬 <바람의 화원>이 드디어 방송을 타면서 기대가 현실로 다가섬을 느낄 수있었습니다. 그동안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화원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다룰 것인지도 궁금했지만 우리 역사상 최고의 화백들이라는 김홍도와 신윤복을 하나의 이야기속에 담아 극을 끌어간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즐거운 경험이 되어질 것으로 보이지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이 작품은 이정명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이미 소설을 읽으신분들이라면 극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알고 있을 듯 합니다. 다만 글로 읽으며 상상을 하는 것과 보여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를 수밖에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미 널리 알려진 원작소설의 영화화나 드라마화에는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는 없는 법이겠지요.

이 드라마의 가장 재미있는 설정은 신윤복이 실은 여자였었다! 일 것입니다. 역사상 최고의 화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신윤복이 여자라? 정말 당황스러운 설정이 아닐 수없지요. 그렇지만 신윤복에 대한 기록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당대 최고의 화원이었던 스승 김홍도가 무척이나 아꼈던 제자였었다는 점과 그 시절에 맞지 않는 속화를 즐겨 그려 도화원에서 쫓겨난 일화만이 남아있는 신윤복의 부활은 이 드라마 성공을 위한 가장 커다란 핵심이 될 것입니다.

그 대단한 자리를 차지한 문근영의 연기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할 수밖에는 없는 법이겠지요. 그리고 국민 여동생이라는 문근영이 과연 사극을 소화해낼지, 남장 여인의 연기력을 무리없이 소화해낼지...이 드라마의 성패는 문근영에게 모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투데이코리아 사진인용


두 천재들의 운명적인 만남! 그들은 그렇게 서로의 천재성에 끌렸다!


드라마는 정조시절 도화원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어린 신윤복. 그는 여자와 같은 여린 모습을 지녔지만 그 누구보다도 탁월한 능력을 타고난 천재 화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천재에게 이 시대 최고의 천재 화원과의 만남은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외유사생을 나선 도화원 생도들. 자유로운 그림 그리는 시간. 신윤복은 홀로 낯선 여인의 모습에 반해 그녀를 화폭에 담게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바로 왕대비마마였었고 있어서는 안되는 장소에 있었던 마마를 그렸다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빚어지게 되지요. 대대적으로 그 그림을 그린 생도를 찾는 작업이 시작되지만 쉽게 밝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당대 최고의 천재 화원인 김홍도를 도화원에 다시 불러 들이는 것이었지요. 임금의 어명으로 다시 궁으로 오던 김홍도는 저작거리에서 운명의 조우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처음부터 비범한 재능을 알게된 김홍도는 차츰 차츰 신윤복의 재능에 놀라게 되지요. 더불어 그 그림을 그린 주인공이 바로 신윤복임을 알고는 커다란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 그림을 그린자는 도화원들에게는 최악의 형벌인 장파형에 처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그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되는 신윤복. 그리고 어린 천재 제자를 살려내기 위한 김홍도의 지략.

더불어 10년전의 모략으로 현재의 별제 자리에 올라선 무리. 그들은 정조와는 상반되는 왕대비마마의 편에서 정치적인 음모들을 품고 김홍도를 없애버릴 수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내고 있지요. 궁밖으로 몰아내거나 장파형에 처해 그림을 더이상 그릴 수없게 만드는 방법이 자신들의 안위를 지켜낼 수있는 방법이라 믿는 그들과의 싸움도 본격적으로 진행되어질 것으로 보이지요.


박신양, 문근영이라는 커다란 캐릭터로 승부하는 드라마!


이 드라마는 형식화되어버린 퓨전 사극의 공식을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시작점에서 현재를 보여주고 바로 과거의 어린시절로 넘어가는 공식아닌 공식에 얽매이지 않고 박신양과 문근영이라는 최고의 배우들에게 극의 흐름을 잡아가도록 편성을 했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였으며 다른 사극과의 변별성을 높인 좋은 시도였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베일에 싸인 신윤복의 과거가 거론되지 않는것도 아니지요. 다만 실루엣처럼 그려지는 그녀의 과거는 굳이 다양한 이야기꺼리를 만들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하게 보여질 수있도록 그렸다는 것은 중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적절한 cg를 통해 보여지는 화면들도 무척이나 좋았지요. 과하지 않지만 충분하게 보여지는 특수효과들은 그들의 자유로운 상상력만큼이나 자유로운 보여짐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그린다는 것은 그리움입니다.'...

이는 김홍도의 질문에 답변한 신윤복의 답변이지요. 단순한 질문과 대답이 아닌 이 드라마를 포괄하는 커다란 주제이기도 합니다. 운명적으로 만나 이들은 그렇게 운명의 장난으로 그리움만 키우며 살아가는 운명에 놓이게 되지요. 드라마가 시작하며 김홍도가 되뇌이는 독백에서도 드러나지요. 자신의 제자요, 친구이며, 연인이였다는 그의 독백은 신윤복과 그들이 어떤식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질지 알려지는 키워드들이었지요.

아이비타임즈 사진인용



개인적으로는 2화까지 진행된 이번주의 방영분을 보면서 어쩌면 하반기 최고의 대작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실존 인물에 대한 적절한 변형이 주는 재미
2. 문근영과 박신양의 혼신의 연기
3. 단순한 그림이야기가 아닌 시대상과 사랑, 그리고 예술가의 혼이 주는 재미


등등 이 드라마가 최고의 대박 드라마가 될 수도 있는 가능성들은 무척이나 많지요. 김홍도와 신윤복이라면 국내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이름들입니다. 교과서에 실려 싫어도 알아야 하는 실존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관심을 끌 수밖에는 없는 법이지요.

더불어 당대 최고의 흥행 배우인 박신양의 등장은 기대치를 높여주기에 충분하지요. 비록 안티들도 많이 가지고 있는 배우이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이지요. 오랜시간 장고를 거쳐 브라운관을 찾은 문근영은 이 드라마의 흥행의 핵심요소이지요. 혹시나하는 마음에 문근영의 연기를 봤지만 충분하게 드라마를 이끌어갈 수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저 아이로만 봐왔던 그녀가 이젠 성인이 되어 성인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됩니다.

18세기 정조시절의 시대상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하는 드라마는 무척이나 즐거움을 주지요. 특히난 정극이나 표전사극이나 사극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조선시대 르네상스'시절을 다룬 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지요.

이미 동성애적인 코드를 가지고 시작한 이 드라마는 많은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중간 중간 보여지는 최고의 그림들과 함께 동성애적인 코드로 얽힌 그들의 이야기가 과연 어떤식으로 전개되어질지도 궁금증 중 하나가 되겠지요.

아직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전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시점에서 과연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 수있을지 기대가 되지요. 두 대단한 주연배우들과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조연들의 연기력의 화음은 분명 이 드라마를 주목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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