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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한도전-PD특공대편 네멋대로 세상의 중심에서 외쳐라!!

by 자이미 2008.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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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인용



이번주 무도는 '네멋대로 해라 2탄'이었습니다.


'네멋대로 해라'는 과거에 한번 했었던 아이템이었었지요. 스테프들의 휴가를 위해서 스스로 PD가 되고 제작진이 되어 자신들이 만든 아이템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에 걸맞게 이번 <PD 특공대> 역시 멤버들이 아이템을 내고 스스로 촬영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젠 우리가 PD가 되어 네멋대로 세상을 외치겠다!


우여곡절끝에 유반장과 정중앙은 과거 무도에 출연했던 시민들을 찾아가 소회를 들어보는 아이템을 가지고 진행을 하기로 하지요. '그때 그사람들'이라는 타이틀로 그들은 작년 연대 축제에서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를 함께 따라 부른 여학생을 찾아 인터뷰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정중앙이라는 명칭을 부여해준 미용실 아주머니는 정형돈이 찾아뵙고 마지막으로 '고맙습니다 콘서트'에 출연했던 신혼부부를 찾는 것으로 그들의 프로그램은 완성되지요.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담는 다는 취지를 가진 박명수는 홀로 카메라를 들고 한강으로 나섭니다.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광경들을 담으려는 그는 낚시가 한강에서는 금지인줄만 알았지만 의외로 낚시를 몇곳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할 수있음에 좌절을 하고 불법주차 차량을 찾아 나섭니다. 초등학교앞 불법 주차차량과 길건너 늘어선 모텔등등..박명수는 아이을 가지면서 부쩍 사회적인 문제나 아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나 봅니다.

정형돈은 너무 진지한 캐릭터가 되어버려 멤버들에게 '개그맨은 웃겨야 한다'라는 조언을 듣곤 하지요. 이번 그가 잡은 컨셉트도 무척이나 무거워보이기는 합니다. '프로포즈 성공 스토리'라는 내용으로 일반 시민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나누는 방식을 진행하는 돈PD. 그러나 재미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급변경해 자신과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을 찾아 그녀에게 지금까지의 성공 프로포즈를 해보이겠다는 포맷을 가져갑니다. 그러다 나온 문근영에 꽃혀버린 정형돈은 지인을 통해 문근영의 스케쥴을 확인하곤 만남에 들뜨게 되지요. 어찌보면 일반 시민들이 정형돈과 가장 어울린다고 뽑아준 신봉선은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정형돈만의 무한 혹은 무모한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겠지요.

전진은 자신의 노래를 UCC로 제작하겠다는 컨셉트로 일반 시민들과 지인들에게 빠삐놈 춤을 촬영합니다. 완성된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무난한 컨셉트가 되겠지요. 아직 막내라는 이미지때문인지 적응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너무 바쁜 자신의 스케쥴 때문인지 아쉬운 도전정도로 남을 듯 하지요.

역시 이번 프로젝트의 압권은 노홍철이었던 듯 합니다. '위인 노홍철'이란 말도 안되는 컨셉트로 자신을 신화로 만드는 과정을 담는 그의 돌아이스러운 발상은 처음부터 암초에 걸리기 시작하지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학창시절부터 돌아이였다는 친구의 증언과 사기꾼 기질이 농후했다는 증언들이 쏟아지자 마침내 노홍철은 자신이 원하는 인터뷰를 위한 짜집기에 들어갑니다. 자신의 모교까지 찾아 자신만을 위한 영상을 담아내는 그의 모습은 정말 사이비 종교의 교주와 같은 모습이었지요.

뉴스엔 사진인용


아버지까지 동원해 자신의 신화화에 열중하는 노홍철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애에 빠진 아이라고 표현하는 것 보다는 프로그램에 충실한 프로로서의 모습으로 보는 것이 더욱 어울리는 듯 했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모습을 상품화하는데 적극적인 노홍철의 모습은 현대 젊은이들에게는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일지도 모르지요. 뻔뻔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없는 현대사회에 적응력이 뛰어난 노홍철의 모습은 이번 자기 합리화의 극치를 보여줄 '위인 노홍철'에서 찾아 볼 수있을 듯 합니다.


급! 마무리된 무도 아쉬움만 남겼다!


보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황당한 마무리는 옥에 티였지요. 갑자기 끝나버리는 방송은 방송국의 문제인지 어떤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무리가 완전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끝이나버렸습니다. 다음주에 공개한다는 멘트나 자막도 없었고(지역적인 차이였나요??) 급 마무리가 되어버린 방송이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준비하는 과정들도 의미는 있지만 어떤 형식이든 완성된 작품을 짧게나마 볼 수있는 것도 의미가 있었겠지요. 특히나 거칠게 나열만 되어진 상황에서는 좀 더 완성된 결말이 아쉬웠던 무도였습니다.

과거에 실패한 방송 컨셉트도 훌륭하게 마무리함으로서 그것마저도 무한도전으로 만들었던 그들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번 <PD 특공대>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지만 다음주에 그들의 뒷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요.(이건 정말 지역적인 차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무리가 되기도 전에 광고가 나와 무척이나 황당했거든요...)

아무래도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정형돈이 과연 국민여동생인 문근영을 만날 수있을까? 인듯 합니다. 더불어 자신을 위인이라 생각하는 발칙한 돌아이 노홍철의 완성된 영상도 기대됩니다. 상대적으로 너무 밋밋한 유반장과 박명수의 내용보다는 이 둘이 펼치는 황당한 상황들은 큰 웃음을 전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요. 

뉴스엔 사진인용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은 무도였습니다.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있었고 앞서서도 자주 언급했지만 방송국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급 마무리되어버린 방송으로 인해 황당함을 느껴야 했으니 더더욱 아쉬웠지요. 그렇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내용들이 다음주를 더욱 즐겁게 해줄 수있을 것으로 보이지요. 언제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주말 저녁의 커다란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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