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 07:05

고현정과 문근영, 시청률 발언이 가른 존재감

2011년이 되어서도 2010년의 끝 무리를 이야기하게 됩니다. 연말 시상식 무용론이 대두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는 방송 3사 연말 시상식의 화제는 김재철의 뻘 짓이었고 화려하게 그 마무리를 한 것은 고현정과 문근영의 시청률 발언이었습니다. 옳은 말이지만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요?

비판도 하지 말라는 고현정의 황당한 일침




고현정이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MBC에서 미실로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상을 받았던 2009년에 비해 2010년 여성 대통령은 말들이 많습니다. <선덕여왕>의 그늘이 너무 깊어서 인지 고현정의 연기력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인정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대상이 더욱 아쉬웠던 것은 시상식 전부터 그녀의 대상 빅딜 설이 퍼졌기 때문이겠지요. KBS는 추노 대상설과 SBS 고현정 대상설은 하루 종일 화제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고현정과 장혁이 대상을 차지하며 소문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장혁에 대한 비판이 거의 없는 것과 달리, 고현정의 수상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많은 이들은 SBS의 <고현정 쇼> 거래가 현실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일 겁니다. 더욱 논란의 중심에서 최악의 존재감으로 바뀌었던 <대물>에서 보여준 고현정의 연기가 과연 대상을 줄 정도로 '최선이었나?'입니다.

SBS에서 2010년 가장 좋은 시청률을 보여주었던 <자이언트>의 이범수도 압도할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에게 대상을 안겨줘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현빈이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음은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한계가 가장 컸습니다. 네티즌들의 일방적인 선택과는 달리 SBS로서는 그에게 대상을 수여하기에는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너무 없었던 게 한계였습니다.

이범수가 받아도 되는 대상을 고현정이 받았기 때문에 논란은 시작되는 것이겠지요. 시청률과 이슈 사이에서 무엇에 손을 들어줘야 할지 모호한 상황에서 고현정은 시청률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다들 저만큼 기쁘시리라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 오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나왔다"
"과정과 결과가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한다. 과정을 모르는 분들이 시청률 가지고 함부로 말하는데 그러지 말아달라. 배우가 연기를 하면 그 순간 진심을 다해 연기를 한다"

연기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너무나 허무한 일이 될 테니 말이지요. 그의 말대로 한다면 자신들의 연기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 이들은 현장에서 작품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 스태프들 외에는 자격도 없다는 말입니다.

시청자들은 시청률을 가지고 감히 우리를 논하지 말고 그저 열심히 하는 우리들의 연기에는 찬사만 보내달라는 말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비판은 하지 말고 칭찬이나 하라는 그녀의 말은 극중 대통령을 연기해서 인지 강압적으로 일방적이기까지 합니다. 마치 의도적으로 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것처럼 타락한 정치인 같은 고압적이며 자기중심적인 발언은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문근영 역시 고현정과 비슷하게 시청률에 대한 발언을 했습니다.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해 받은 최우수상이기에 최근 종영된 <매리는 외박중>에만 초점을 맞춰 자질 시비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닐 듯합니다. 분명한 것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그녀의 변신과 연기는 최고였으니 말이지요. 

"항상 어떤 현장에서도 스태프,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데, 그 고생이 조금이나마 보람되기 위해서는 드라마 제작 현장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아니라 드라마 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잘 하고 그로써 평가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고, 저 또한 맡은 바 임무인 연기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고현정이 고생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이들은 비판도 하지 말라는 말과 달리, 열악한 현장을 이야기하는 그녀는 성숙한 발언으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청률 나쁘다고 욕하지 말라는 대선배와 달리, 제작 현장이 개선되기를 바라고 그 현장에서 뜨거운 땀을 흘리는 이들이 함께 평가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비슷하지만 너무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시청자들은 자유롭게 연기자들이나 제작진들을 평가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들의 연기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비판을 하든 칭찬을 하든 이는 모두 시청자의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비판을 하지 말라가 아니라 비판보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발언이 당연한 것은 시청자들은 언제나 자유롭게 그들을 평가할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재철의 장황한 연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MBC 연기대상에 고현정의 어설픈 충고 식 발언은 연말 연기 대상을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MB 지원군을 자청하는 무리들에게 건넨 선물인 종편이 확정되고 MB맨들을 중용하며 레임덕에 대처하는 2011년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산더미 같은 한 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2011년은 2010년 보다는 좀 더 밝고 의미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역시 우리 각자의 몫이겠지요. 2011년에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예능들은 쏟아져 나오고 이를 바라보며 일희일비하는 현상은 꾸준하게 이어지겠지요.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행복이 가득한 2011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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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6
  1. 2011.01.01 07: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한예슬 2011.01.01 09:03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갑합니다. 시청자들에게 도전하는 거만한 스타들의 모습으로만 비추어집니다.

  3. Hyejee 2011.01.01 10:26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감합니다. 드라마 현장개선ㅇ에대한것은 이해할수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말하지 말라니, 그렬꺼면 차라리 연기를 그만했으면 합니다. 연기, 연극, 예술이라고 하나 그것을 봐주는 시청자들이나 관객들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관객이 예의를 가추는 것도 중요하나 분명히 의견을 말할 자격이 있는것또한 사실입니다.

  4. 허참... 2011.01.01 10:4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이번에...고현정이미지...완전...깨지네요..~~그럼..대상의..기준이 ..시청률이.아닌...뭘로..
    객관적인..판단을 할수있을까요..??과연....연기자의..연기력이...정보석, 이범수가 고현정에게...뒤진다고 생각하나요..??고현정의..그 당당함에..저는..깜짝 놀랐네요...정보석...이범수에게...미안하다고 먼저 말해야할것을....시청률가지고...논하지말라..~!!! 고현정 완전 자기세상인줄 아나보네요...안티 확실하게...생기네요..~

  5. 김문종 2011.01.01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도대체 무슨기준으로 뽑는건지 참 어이가 없네요~그리고 고현정~저여자 연기자로 출연시켜야하는지 의문입니다~최소한의 기본적인 예의는 고사하고 저렇게 싸가지가~sbs좀~각성하시죠~솔직히 고현정이 저애 불만은 이번만이 아니죠~앞번 타방송인 선덕여왕때도 수상소감을 보면 자신을보는 시청자들을 생각할때 최소한의 기본적인 겸손함은 볼수가 없었는데~이번은 참 싸가지가 바가지네요~확~욕나오는데 사정상 이정도만 할랍니다~마지막으로 sbs당신들 제발 시청자들을 생각해주시죠!!

  6. 근영이는 안스러웠고 2011.01.01 12:05 address edit & del reply

    고현정은 엠본부 시상식에서 사장한테 얻어드신 술이 안깬 상태로 나온건지
    정신나간 발언을 하더군요.
    드라마 현장 좀 개선해 달라고 울면서 조심스럽게 말하는데
    상탄 배우가 어리고 여린 이미지에 겸손하게 말하니 마냥 안스럽게 느껴졌었어요.
    근데 고현정은 자기가 상탄게 왜 국민이 기뻐해야 하는지
    첫마디부터 어이없더니 다른 후보들 약올리듯이 말하고
    거기다 시청자들 훈계하고 진짜 욕나오더군요.
    고현정의 시상식 참석 얘기부터 빅딜설이 나오더니
    아주 욕나오는 시상식이네요.

  7. ㅂㅈㅇ 2011.01.01 13: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런말을 할떄 '시청자는 입닫고 있어라' 라는 의미로 저런 말을 했겠음? 그것만 갖고 말하지 마라는 뜻이지, 이따위 아이큐갖고 글을 쓴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진짜......

  8. 막장배우 2011.01.01 13:24 address edit & del reply

    배우라는 직업이 언제부터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였지? 어차피 광대일뿐인데 공연이나 그밖에 결과물이 기대에 못미치면 비판받아 마땅히거는 입닫고 걍 지들 쇼 보라는건가? 어이없네요

  9.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1.01.01 21: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재철 사장이 경쟁사 방송의 고현정 대상 수상을 사전 이야기할 때부터 저주가 시작된 듯 합니다. ^^;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0. 세포분열 2011.01.01 23: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생방송으로 고현정님의 시상소감을 들었습니다. 조금 불꽤감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텐데,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만큼 실망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공인이고 연기자라고 해서 자신에 소신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연기자로서 노력하는 것 만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나, 종방된 ;대물'드라마 촬영하면서 개인적인 감정표현등, 충분히 말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공인이면서 중견연기자로서 품위있는 언행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완벽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2011 신묘년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위 아래 모두...

  11. 문근영 화이팅 2011.01.01 23:34 address edit & del reply

    나이를 먹으면 겸손해 져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는게 참 안쓰럽네요...
    올해는 그러지 않는 한해를 보내도록 노력하심이....

  12. 은조를 아낀 팬 일인 2011.01.02 02:4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SBS 시상식은 안 봐서 고현정 소감에 대한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KBS 시상식은 봤기 때문에 꼭 말하고 싶어요. 오늘 여러 매체 기사를 봐도 문근영 소감에 대해 '시청률'에만 집중해서 제대로 독해를 하지 못하고 쓴 기사가 많더라고요.

    문근영은 '시청률'을 논했다기보다 스태프들의 땀이 너무나 홀대받는다, 스태프들의 노고도 정당하게 인정받는 처우 개선을 해달라고 방송사와 제작사에게 요구하는 요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몇몇 기자라는 양반들이 <매리는 외박 중>이 시청률이 안 좋았던 데 대해 문근영이 '일침'을 가했다고 해석하는데 정말 기도 안 차더군요.

    각설하고 어제 개념충만했던 문배우의 수상 소감은 왜 문근영이 국보급 배우의 자질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은 바로 진정한 시민의 자질이고 예술인으로서의 바탕이니까요. 어제 전까지는 단순히 문근영에 대한 호감만 가지고 있었지만 어제 부로 문배우 격하게 아끼게 되었습니다. 문근영, 정말 사랑스러워요. 자기 분야에 대해 직언을 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 저도 사회 생활하면서 느끼게 되었는데, 문근영 존경스럽습니다. 진정한 공정사회에 대한 의식이 있는데, MB가 표창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고보니 요즘 이 대통령은 공정사회 잊어버렸나?

  13. 하늘사랑 2011.01.02 20:07 address edit & del reply

    문근영 파이팅 넘이뽀요 고**는 많이 배워야할듯하네요 ....

  14. 비교는 금물 2011.01.04 18:3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근영양의 발언은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는데 일부 기자와 블러거들이
    자꾸 시청률 쪽으로 몰고 가는 것 같더라구요. 신언니는 드라마 방영중 피디가 교체되고 매리는 외박중은 작가가 교체되면서 대본이 잘 나오지 않거나 일주일에 세편을 찍는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현장에서 일하는 배우나 스텝들은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요. 큰용기가 필요했을 근영양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15. 새가 된 트로피 2011.01.04 23:31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연예인에 관심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현정의 발언을 듣는 순간, 대중문화인 자격이 없는 자의 손아귀에 트로피가 들려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녀는 무엇때문에 시청자들이 이토록 화를 내고 있는지 분명 알고 넘어가야만 합니다.
    연예인은 대중문화인 입니다.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인입니다.그만큼 대중의 말에 귀를 귀울여아 진정성 있는 대중매체인이 된다고 봅니다. 그런 대중매체자가 대중의 쓴 소리에 공중파를 통해 감정을 드러낸것은 대중매체자로서의 자격이 미달 된다고 봅니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겸손했드라면 손아귀에 든 그 트로피가 더 빛나고 더 아름다웠을 것입니다.

  16. 대한남 2011.01.07 20:53 address edit & del reply

    고... 고고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