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3. 20:46

베토벤 바이러스 7, 8회 이미 소재 고갈을 이야기하다!




대한민국 최초 음악 중심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


베토벤 바이러스도 중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는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가 이뤄진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지요. 처음 거론되었던 목표는 이미 이뤄냈고 이젠 본격적으로 참여한 개개인들의 삶과 사랑, 꿈등이 펼쳐지는 과정이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8회까지 이어진 드라마는 음악을 하고자 하는 열망은 베이스로 깔아두고 본격적인 사랑이야기에 좀 더 촛점이 맞춰지고 있는 듯 합니다. 천재 강건우와 두루미 그리고 강마에. 그들이 펼치는 사랑이야기는 드라마가 흥하느냐 망하느냐의 선택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너무 식상하지만 이런 다각 관계가 없으면 서운해 하는 일반 시청자들을 위해 펼쳐지는 그들의 삼각관계는 어떤 재미를 던져줄까요? 천재인 강건우의 적극적인 사랑고백과 자연스러운 스킨쉽들과는 달리 독설과 이기적인 강마에를 바라보는 애뜻함이 묻어나기 시작하는 두루미. 과연 두루미의 선택은 누가될까요? 개인적으로는 누가 되든지 상관없지만 팬들에게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를 선택하든 모두들 장점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 이기에 두루미에게는 행복한 선택의 고민이 되겠지요.

8회의 주요한 내용은 오디션을 거쳐 정식 시향이 된 멤버들과 인턴식의 보조가 된 과거의 멤버들간의 경쟁구도가 본격적으로 펼쳐졌지요. 그리고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는 김갑용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잔뜩 묻어나는 회차였습니다. 


약한 스토리라인에 너무 긴 시리즈 문제가 있다!


언제부터인지 냉철하고 독설만 퍼붓던 강마에가 인간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하지요. 그런 인간적인 모습들이 노출되면서 역설적으로 드라마는 식상해지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극이 나아가면서 너무 늘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있네요. 아마도 이 드라마는 짧은 4회나 6부작 정도의 시리즈가 적합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내용인 듯 합니다.

이미 8부까지 진행이 되가며 삼각관계를 빼고는 특별하게 기대할 수있는 이야기꺼리가 없어 보입니다. 오디션을 통과한 정식 단원들은 나가버리고 과거의 멤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 시민들과의 첫 시향 연주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지요. 그들이 그토록 열심히 연습했던 '합창 교향곡'으로 말이지요. 


이미 이 드라마의 중심축은 그들의 고난과 역경보다는 주인공들의 삼각관계쪽으로 기울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강마에는 이제 4개월 정도 후면 청각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두루미를 위해 그녀와 과거의 멤버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지휘자를 꿈꾸는 강건우에게는 합창단 연습 지위를 맡기게 되지요.

그리고 그렇게 그들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듯 합니다. 가장 중요한 반전 혹은 후반 동력은 두루미의 청각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될 듯 합니다. 그 순간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 되는 주제가 전달되는 순간이 되겠지요. 두루미가 청각을 잃어버리고도 음악을 할 수있을지는 알 수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처하면서도 굳굳하게 최선을 다하는 두루미의 모습. 그리고 그녀가 내뿜는 바이러스가 뭔가 항상 부족한 과거의 멤버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해 보이지요. 

앞으로 그들의 삼각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어지고 결정되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진행되어져 온 과정을 보면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진행되어져 왔기에 만화적인 결론이 가장 완벽한 결말이 되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릉선수촌의 감동은 사라지고 식상한 재미만 던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했던 드라마중 한편이 <태릉선수촌>이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전해주었던 이 드라마에 비해 현재의 이 드라마는 너무 길어져서 아쉬워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감각적인 대사들이 재미를 주기는 하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커다란 줄기에는 뭔가 부족한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입니다. 

스타뉴스 사진인용


조연들의 연기는 이미 기존 드라마의 재미의 핵심 포인트임이 증명이 되었었지요. 하지만 베바에서의 조연들의 연기는 뭔가 아쉬움을 전해줍니다. 박철민이 연기하는 배용기는 너무 튀어서 흥미로움보다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이야기도 했듯 과거 그가 보여준 코믹연기 패턴을 그대로 답습함으로서 식상함을 스스로 전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막말연기로 문제가 되었던 하이든의 몫역시 의도적인 설정이겠지만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음을 부정하기는 힘들겠지요. 과도한 설정이 드라마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뭐 이런 까칠함이 최근 대세라고는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예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버시대를 대표하는 이순재가 연기하는 김갑용의 역할은 그나마 안정감이 있는 듯 하지요. 치매초기 증세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이 평생해왔던 음악을 버리지 않는 그의 용기와 도전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었지요.

대단한 수목드라마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베바>. 과연 지속적인 관심과 재미를 전해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호기심이 있었지만 반복되는 식상함으로 아쉬워지는 베바. 천재의 활약상과 삼각관계의 즐거움을 전해줄 수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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