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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싸인 4회-떡 실신한 김아중 싸인 인기 이끌까?

by 자이미 201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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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경이 국과수 법의관이 되어 자신의 롤 모델인 윤지훈이 있는 서부분소를 첫 임무지로 배정받으며 이야기는 새롭게 시작합니다. 1, 2회가 윤지훈과 이명한이 대립관계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야기했다면 3회부터는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결을 할지를 알려주는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김아중, 싸인을 이끄는 새로운 힘이 될까?




<싸인>은 시나리오의 탁월함도 중요하지만 이를 받쳐줄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박신양과 전광렬의 연기 대결은 첫 시작부터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선과 악을 대변하는 그들의 연기는 모두를 압도하며 중심을 잘 잡아 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힘에 의해 잠시 감춰진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캐고자 하는 주인공들(윤지훈, 고다경, 최이한)은 잠시 숨을 고르며 거대 권력이 막고 있는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진실을 눈앞에 두고 부패한 권력들에 의해 재갈이 물릴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여전히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싸인>을 이끄는 힘이자 재미이기도 합니다.

이명한이 원장으로 들어선 국과수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 딸의 살인 사건을 무마한 공로로 300억 지원을 받기 직전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양심과도 타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명한은 과연 악인일까요? 개인의 이익을 위함이 아닌 국과수의 발전을 위한 야합이 단순한 악인으로 몰아갈 수 있을까요? 분명 그는 악인입니다. 개인을 위함이 아니라 해도 진실을 왜곡하고 법의학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과오를 자신의 야망을 위해 멋대로 조작하는 그는 분명 악인입니다.

이명한에 의해 서부분소라는 황폐한 곳으로 쫓겨 간 윤지훈은 말도 안 되는 인물들로 채워져 가는 현실이 막막할 뿐입니다. 서울에서 눈치만 보며 줄서기에만 급급한 인물들이 내려오고 부검을 해본적도 없는 초짜 법의관 고다경까지 윤지훈으로서는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명한이 300억이라는 거대한 자금으로 자신만의 법의학 세계를 구축하는 것과는 달리, 윤지훈은 뭐 하나 변변한 것이 없는 오지에서 말도 안 되는 인력들을 데리고 바른 법의학을 실현하려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마치 만화 속 외인구단이 거대한 능력을 가진 팀들을 차례대로 물리치는 인간 승리를 보이듯 그들 역시 거대한 힘에 맞서 싸워 성과를 얻어내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려고 합니다.

이명한과 윤지훈이 다시 한 번 대립 구도를 갖추며 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사건은 동일한 살인범에 의해 저질러진 같은 사건에 대한 전혀 다른 결과로부터 시작합니다. 아이돌 가수의 죽음을 두고 전혀 다른 결과로 대립각을 세웠던 그들은 다시 한 번 전혀 다른 결과로 극을 이끌고 있습니다.

연쇄 살인범으로 의심되는 남자에 의해 저질러진 동일한 사건이 하나는 서울에 다른 하나는 서부분소에 도착합니다. 그들이 결정적으로 다른 길을 걷는 것은 이명한이 거대한 힘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것과는 달리, 윤지훈은 철저하게 타협 없는 정의만을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300억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죽은 이가 말하고 싶어 하는 진실마저 외면해 버리는 이명한은 단순 사고사로 정리해 버립니다. 하지만 죽은 이의 진실에 그 누구보다 진솔하게 다가가는 윤지훈은 단순 사고사고사를 위장한 타살로 결정 내며 그들의 새로운 대립은 시작되었습니다.

<싸인>은 연쇄 살인범에 의해 저질러진 두 개의 사건을 우연이지만 필연적인 운명으로 윤지훈과 이명한이 맡게 됩니다. 지금 당장은 별개의 사건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연쇄 살인범이 검거된 이후 그 파장은 자연스럽게 국과수의 부검으로 옮겨갈 수밖에는 없고 직접 부검을 맡은 이명한에게는 부메랑이 되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을 어떤 식으로 이명한이 막아낼지 아니면 이를 역으로 윤지훈을 다시 궁지로 몰아갈지는 <싸인>이 만들어낼 흥미로운 전개의 몫이겠지요.

3회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는 고다경 역의 김아중이었습니다. 윤지훈과 동일한 성격을 가진 그가 초보 법의관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상황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과정을 맡은 김아중의 연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첫 부검을 하고 나서 겪는 일상적인 모습과 그녀를 위한 회식에서 홀로 자리를 지키며 만취해 윤지훈에게 벌이는 주정은 그녀의 존재감을 잘 보여주었지요. 만취 상태에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그녀가 노인정에서 깨어나는 모습은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에서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주제로 인해 가벼움이 지배하는 드라마에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단순화시킨 대립 관계는 복잡할 수도 있는 범죄 메디컬 드라마를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쉽게 몰입할 수 있는 흑과 백의 대결을 통해 제작진들은 시청자들에게 정의가 사라진 세상에 정의가 과연 승리를 할 수 있을까란 기대를 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결과가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단순함이 극단적으로 펼쳐지며 보여주는 긴장감을 적절하게 배합해 보여주고 있는 <싸인>은 여전히 흥미롭기만 합니다. 과연 정의를 위해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는 그들이 불의가 정의가 되어버린 세상을 이겨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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