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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마이 프린세스, 시크릿 가든이 되기 위한 조건

by 자이미 201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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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의 변신이 돋보이는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는 MBC의 지독한 수목 극 저주에서 마법처럼 풀어낸 효자 드라마입니다. 물론 호불호가 명확하고 경쟁 작인 <싸인>에 대한 기대치가 급증하며 현재의 1위가 지속될지는 의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변화를 예고하는 김태희와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자기 함정에 빠진 마프, 김태희와 김은숙은 마법을 부릴까?




초반 김태희의 망가짐으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마프'는 이야기의 재미를 놓치며 동력을 상실한 느낌이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시청률의 힘은 예쁘기만 했던 김태희가 철저하게 망가져서 만들어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야기의 힘은 미약했습니다.
식상할 수밖에는 없는 공주 이야기에 재벌과 엮이게 되고 그 사이에서 그들의 진솔한 사랑을 찾는 다는 이야기는 자칫 절망적인 이야기로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식상한 주제를 가지고 수목 극 1위를 차지한 비결은 철저하게 망가진 김태희의 힘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16부작 중 초반 분량을 모두 소진한 '마프'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설(김태희)이 궁으로 들어갔고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궁으로 입성한 박해영(송승헌)과의 사랑은 '마프'의 주요 주제입니다.

이설과 해영의 사랑을 방해하며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만들어낼 인물인 황실 재단을 맡은 오윤주(박예진)는 지난 회 궁으로 들어서 공주가 되어 자신의 야망을 수포로 몰아가는 이설에게 강한 경고를 했습니다. 어차피 공주가 될 수 없으니 알아서 그만두라는 그녀의 경고는 곧 궁 안에서 벌어질 그들 간의 대립 관계를 예고해주었지요.

여기에 오윤주의 첫 사랑이자 이설이 짝사랑했던 교수 남정우(류수영)이 궁으로 입성하며 4인이 벌이는 복잡 미묘한 신경전이 중반 이후 '마프'를 책임질 재미의 핵심입니다. 자신을 이용하는 첫 사랑 윤주에게 조금씩 마음이 떠나는 정우가 자신을 짝사랑했던 이설이 이젠 학생이라기보다는 공주 이전에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며 해영과 라이벌 구도를 잡아가는 과정은 흥미롭게 전개될 예정이지요.

이들 네 명이 모두 서로 물고 물리는 형국으로 관계를 맺고 있어 그 관계의 틀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내용은 상당히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설과 해영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것이 '마프'의 숙명이라면 이들을 방해하는 윤주와 정우가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관계를 흔들고 혼란스럽게 만드느냐가 드라마 재미의 핵이겠지요.

현재까지 보여준 '마프'는 이런 심리적인 재미를 전해주기에는 역부족처럼 보였습니다. 초반 6회까지 보여준 내용에 이야기의 얼개가 약하고 캐릭터들의 관계들이 미약해 보인 이유도 작가의 역량이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김은숙 작가의 보조 작가로 활동하다 데뷔를 하게 된 장영실 작가로서는 현재의 성과가 행복하면서도 부담스러울 듯합니다. 시청률은 높지만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는 그리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건 전개 과정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지적, 김태희를 제외하고 극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들이 부족한 점들이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습니다.

초반 김태희 캐릭터를 잡고 그녀의 망가짐을 통해 드라마의 재미를 심어준 것은 김태희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작가의 힘이기도 할 겁니다. 인형 같은 김태희가 일상적인 모습을 보였을 때 이렇게 웃길 수도 있다는 것은 그 전 어떤 작가들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스승인 김은숙 작가가 '시가'를 통해 달달한 연예의 정석을 보여준 상황에서 같은 장르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 현빈과 하지원이라는 연기력이 탄탄했던 배우들과 달리, 김태희와 송승헌이라는 연기에서 많은 문제를 보이고 있는 배우들을 데리고 탁월한 감정 장면들을 이끌어 내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마프'가 중반을 넘어서며 김태희의 숏커트는 단순히 외모의 변화가 아닌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선전포고를 받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공주라는 직책, 아버지에 대한 억울함 등 자신이 궁에 남아야만 하는 이유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숙명적으로 맞서야 하는 윤주와의 대립은 드라마를 이끄는 재미로 다가올 듯합니다.

중요한 반전을 이끌 이설의 언니인 이단(강예솔)이 공주를 증명해 줄 단서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느냐 도 중요할 듯합니다. 이미 이설이 공주가 되었다는 사실에 질투심에 사로잡혀 있는 이단이 이설을 몰아내려는 윤주와 거래를 하고 있음을 드러나며 어떤 방법으로 이설을 궁지로 몰아넣느냐는 '마프'를 긴장감 있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본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제자인 장영실 작가를 돕고 있는 김은숙 작가의 참여는 '마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듯합니다. 톡톡 튀는 대사와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연결해내는 그녀로 인해 조금은 아쉬웠던 '마프'는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회를 거듭할수록 장르적 재미를 더 하고 있는 '싸인'이 코앞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마프'가 승전가를 울릴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이야기의 힘 입니다. 상대적으로 힘 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스릴러 장르가 결합된 의학 드라마에 비해 예상이 가능한 '마프'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마프'가 '시가'가 되기 위해서는 김태희의 망가짐은 옵션이고 보다 치밀한 이야기 전개와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재미가 더해져야만 할 것입니다. 전혀 다른 장르의 드라마가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수목 극은 그래서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 선택을 요구하는 듯합니다. 과연 마지막에 누가 크게 웃을 지 알 수는 없지만 이 흥미로운 대결이 마지막까지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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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1.01.26 10:04 신고

    재미있게 보고 있으면서도 설정 자체는 진부한 드라마라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약점이 있지요 ^^
    말씀하신대로 부족한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싶네요
    김태희씨는 어떻게 해도 예쁩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1.01.27 06:48 신고

      진부함을 재미로 승화시키는 것은 작가의 몫이겠지요. 시가가 그랬듯^^ 그런 마법을 '마프'도 보여줄지 기대되는건 사실이지요.

      김태희의 미모는 검은색 단발이 더욱 돋보이게 만들더군요^^;;

  • genteiko 2011.02.02 14:47

    확실히 <마프>는 1,2부는 괜찮았는데
    가면서 내용이 빈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작가가 너무 김태희에게만 의지하려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작가가 너무 윤상현 씨에게만 집중하다나니
    윤상현은 과소비 격이 되고
    주역인 윤은헤 씨는 뒤로 밀려 빈약해지었습니다.
    극의 중반부터 윤은헤 씨를 스토리 중심에 세워 다양한 감정을 줌으로써
    후반부는 진짜 멜로드라마다운 맛이 났습니다.

    지금 <마프>가 딱 그 경우네요.
    김태희를 너무 울게 만드면서 감정과소비 현상이 생기었습니다.
    다른 인물들은 너무 창백해서 존재감이 없고요.

    그리고 한국 남성배우들 중
    우는 연기, 슬픈 연기를 제일 잘하는 배우가 송승헌인데
    이번의 배역은 슬픈 감정연기보다 복잡한 심리표현이 위주여야 하기에
    송승헌 씨의 장점이 드러날 수 없고
    도리여 역부족인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작가가 스토리를 만들 때 배우를 념두에 두지 않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는 법입니다.
    박진영 씨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자기는 창작하기 전에 먼저 그 가수를 이해하고 연구한 다음에
    그 가수에게 맞는 곡을 쓴다고 했습니다.
    <마프>의 작가님도 그런 점을 고려할 수 있다면
    보다 재미있고 실감나는 스토리가 씌어지지 않을까요?!

    오늘 나고야는 오래간 만에 봄날 같이 화창한 날씨입니다.
    이젠 추위에 질려서 빨리 봄이 왔으면 하고 기대하게 되네요.
    여기서는 설인줄도 몰랐는데 설이라네요.
    설은 <春節>이니 이제 봄이 오겠지요?
    자이미님,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1.02.02 17:57 신고

      그렇지요. 한 배우에게 모든 것이 몰리게 되면 쉽게 질려버릴 수밖에 없는건 당연하지요. 작가가 감독으로서는 배우들이 어떤 연기를 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겠지요.

      그런 고민이 우선되면 그 배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끄집어내 드라마 자체를 탄력있게 만들 수 있을테니 말이지요^^

      genteiko님이 계시는 나고야에도 봄이 왔군요. 여기도 말씀처럼 봄바람이 부는 듯하네요. 봄이 성큼 다가온 설 연휴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