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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수첩, 타고난 포퓰리즘의 대가들 구제역을 부추긴다

by 자이미 201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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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는 가축들의 죽음의 장송곡을 보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대한민국의 농민들은 가족 같은 가축들을 살 처분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보여줄 효과적인 그림들만 고민하는 현 정권은 우리 국토가 울고 있는 것은 보이지 않나 봅니다.

아덴만 마케팅에 빠져 구제역 안보이나?




북한과의 극렬한 대치 국면을 만들어 반사이익을 얻는 데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듯 나섭니다.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했다면 미국의 중동전 CNN 방송하듯 중계에 열을 올리기도 합니다. 소말리아 해적 소탕은 잘한 일이지만 100여 일 해적들에 감금당하고 있는 금미호 어선은 보복 살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체포한 해적들을 국내에 데려와 국내법으로 다스리겠다느니 금미호 선원들과 인질 교환을 하겠다는 등의 언론 플레이를 보면 그들은 지금 <아이리스>나 <아테나>를 보는 듯합니다. 강경하게 국민들을 구출해내는 일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그 형식과 방식이 좋은 일을 하고도 욕먹을 수밖에 없으니 문제입니다.

구제역이 처음 보고되고 간단한 검역 키트로 구제역이 아니라고 했던 초기 잘못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재앙으로 다가왔습니다. 축산 농가들도 알고 있는 기본 상식을 검역을 하는 주체가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단순히 검역 키트에서 음성으로 드러났다고 눈에 보이는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초기 진화가 가능했던 상황을 놓쳐버린 것은 두고두고 원망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정부 조직의 잘못을 담당 장관은 동남아 여행을 하고 온 그 지역 농민이 구제역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로 농민들을 죄인으로 모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구제역을 가져왔다는 농민들의 농가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책임자의 무책임한 말 한 마디로 이웃 농가들에게 '죽일 놈' 소리를 들어야 했던 그 농민들은 무슨 죄인가요? 자신들의 실수 감추기 위해 초동 방제 작업도 엉망이 되어버렸고 외부에 사실을 알리면 MB가 그토록 사랑하는 단어 '국격'이 떨어질까 두려워 숨기기에 급급해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져 한반도 전체가 구제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전히 구제역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한민국은 명절이 줄초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 구제역 확산을 막지 못하고 한없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보여주기 위한 정책에만 신경 쓴 MB정권은 한반도를 생매장 당한 짐승들의 울음소리와 그들이 흘린 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생매장 되어 땅 속에서 발버둥 치며 죽어간 가축들로 인해 식수 오염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구제역은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확산될 가능성도 농후해 졌습니다. 수조원의 피해가 문제가 아니라 과거 태국이나 영국에서 가축 구제역으로 수십조의 피해 이상의 피해가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설픈 방제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가축들의 매장으로 인해 인간에게 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것은 아니냐는 경악스러운 염려까지 늘어가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MB 정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늦장 대응으로 가축들의 죽음만 더욱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밥 한 끼 따뜻하게 먹이자는 이들의 무상 급식을 간사한 포퓰리즘이라며 비방하던 그들은 자신들이 타고난 포퓰리즘의 대가임을 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대중 정치를 위해 보여주기 식 정치에만 치중하는 사이 죽어가는 소와 함께 울어야 했던 농민들의 아픔은 눈에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현재까지도 잡히지 않는 구제역은 단순히 가축 몇만 마리가 죽어가는 정도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축산 산업 자체가 도산할 위험에 처해있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여기에 축산업에 뛰어든 농민들에게 가축의 죽음은 자신이 한 평생 일궈놓은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엄청난 아픔이기도 합니다.

유래 없는 한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강행되는 4대강 사업장은 죽음의 강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덴만 마케팅에 빠져 구제역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한민국에는 가축들의 피눈물과 농민들의 울음으로 50일 넘게 초상집일 뿐입니다.

다른 사안들과 달리 구제역이 발생한지 50일이 지나서야 현장을 방문하는 MB는 이 죽음의 질병이 얼마나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목숨처럼 애지중지하던 가축들을 자기 집 앞마당에 묻어야 하는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인가요?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한 일에만 신경 쓰는 대통령은 과연 국민들에게 무슨 존재인가요? 개헌론을 국회에서 거론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MB는 한반도를 휩쓴 구제역을 완벽하게 막아내고 죽음의 공포에 빠져 있는 축산 농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고민해야만 할 겁니다. MB와 집권당에는 축산 농가의 아픔과 짐승들의 피눈물은 보이지도 않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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