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7. 06:43

기성용과 욱일승천기, 그리고 언론의 일방적 비난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렸던 대한민국은 일본과의 4강전에서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2-2 동점을 이루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한 대한민국 선수들 비록 결승에 올라 우승을 향한 도전이 멈추기는 했지만 잘했습니다.   

기성용의 세레모니와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승천기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느끼셨겠지만 박지성의 존재감은 시종일관 대단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의 대표 팀 은퇴를 극구말리는 이유는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부지런하고 영특했으며 전체를 조율하는 그의 실력은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경기 후 대 표팀 은퇴를 발표한 이영표 역시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며 두 번의 연속된 연장전을 모두 치러내기까지 했습니다. 세대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라는 거두들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감독 이상의 존재감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그들이 대표 팀을 떠난 이후 과연 대한민국 대표팀이 그 위상을 지속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는 여전한 의문부호만 남아있습니다. 아직은 그들의 대체할만한 완벽한 세대교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이 둘의 활약 못지않게 수비 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은 강력한 파워를 무기로 차두리와 함께 강한 축구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전문 키커로 나서 좋은 킥을 보여주기도 했던 그가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박지성이 만들어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난 후 부터였습니다.

골을 넣은 자의 특권은 자신에게 쏟아진 모든 관심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일 겁니다. 엄청난 관중들이 모두 자신에게 주목하고 있기에 선수들은 자신만의 세레모니를 멋지게 선보이며 골에 대한 흥분을 표출하고 다시 한 번 관중들은 여운을 즐기는 것이 축구의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하지요.

기성용은 골을 넣고 나서 곧바로 원숭이 흉내를 냈습니다. 그의 도발은 누가 봐도 일본을 향한 의도적인 몸짓임이 분명했습니다. 축하해 주러온 박지성도 조금은 의아한 혹은 나무라고 싶은 표정이 스쳐지나간 것도 과도한 세레모니 때문이었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일 수록 동양인에 대한 비하에 민감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동양인을 원숭이에 비하하는 것은 대표적인 상징이고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한국인=개고기'라는 등식을 내세우는 경우들도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원숭이 세레모니는 아시안인을 비하하는 목적으로 서양인들이 즐겨 사용하던 몸짓이었기에 박지성이나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탄식이 이어진 것은 당연했습니다. 과거 맨유의 한국 투어에서 신성이었던 마케다가 골을 넣고 원숭이 세레모니를 해서 지탄을 받은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기성용의 그런 의도적인 행동을 보며 여전히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그를 칭찬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그가 왜 그랬을까 입니다. 그가 관중석에 놓여진 '욱일승천기'를 보며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이런 세레모니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는 아시아를 피로 물들게 했던 잔혹했던 일본의 전쟁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현재 일본 자위대의 깃발로 사용되기도 하는 '욱일승천기'는 보수 세력들이 과거 군국주의로 회귀를 부르짖으며 상징으로 사용하는 깃발이기도 합니다.

일본 침략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이들이라면 모두들 '욱일승천기'에 대해 민감하게 대처할 수밖에는 없었을 듯합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일본은 다시 한 번 군사대국을 꿈꾸며 엄청난 제반 시설을 정비하며 자위대의 대군 화에 모든 것을 걸고 있기도 합니다.

일본과 각별한 관계를 강조하는 MB 정권은 '일본 총리의 한반도 자위대 파견'에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군사적 협력으로 반겨주기까지 했습니다. 독도를 자기 땅이라 외쳐도 강력한 목소리 한 번 내지 않는 무능함을 넘어 경악스러운 현 정부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일본인가 봅니다.

몇몇 권력자들의 일본 사랑과는 달리 대중들의 시각은 180도 다른 모습입니다. MB정권 들어서 더욱 노골화된 독도 분쟁과 교과서 왜곡, 자위대 파견 등, 도를 넘는 도발과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는 현 정부의 태도에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대중들은 기성용이 행한 원숭이 세레모니에 환호를 보냈습니다. 욱일승천기를 당당하게 내걸고 응원하는 그들에게 원숭이로 비하하며 마음껏 조롱한 기성용에게 환호하는 것은 대리만족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기성용의 행동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커다란 반항을 일으키며 현재의 중일 관계를 대변하듯 찬사를 보내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욱일승천기' 아래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지배를 당해야만 했던 한중의 대중들은 기성용의 도발을 용기라며 칭찬했습니다.

기성용의 이런 행동에 대한 국내 언론의 모습은 아쉽기만 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균형을 잡아가는 기사들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집요하게 기성용의 원숭이 세레모니에만 집착할 뿐 일본 축구팬들의 도를 넘어선 행동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욱일승천기뿐 아니라 '김연아 악마 가면'이라 명명된 가면을 쓰며 한국 자체를 조롱하는 일본 관중들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함에도 축구 대표 팀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는 비난만 있는 기사는 많은 이들에게 분노만 유도했습니다.

외국 프로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성용이 원숭이 세레모니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을까요? 자신도 숱하게 조롱당하는 그가 과연 그런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을지 가 의문입니다. 그가 의도하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밝혔지만 일본 관중들의 몰상식한 태도에 대한 반감이 앞섰다고 봅니다.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노골적으로 흔들며 자극하는 관객들에게 일본인을 비하하는 '원숭이' 세레모니를 한 것은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비난이었을 테니 말입니다. 일본의 도발에 미온적인 태도만을 보이는 현 정부와 일부 보수 언론들의 태도에 강한 킥을 날린 기성용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여전히 그 행동에 대해 '잘했다'와 '경솔했다'로 나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철저하게 일본 관중들의 행동들에 침묵하며 기성용의 행동에만 잘못을 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가 한 국가를 비하하는 목적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칭찬받을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수많은 국민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일본의 야만성을 대표하는 '욱일승천기'를 자랑스럽게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그들의 모습을 칭찬할 수도 없습니다.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여전히 군사대국을 꿈꾸는 일본. 이를 상징하는 깃발 욱일승천기. 욱일승천기를 보며 흥분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한 기성용. 일본을 칭찬하고 기성용의 행동만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과 스타들. 아시안컵 4강전이 만들어낸 다양한 풍경들 속에 이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여전히 불안한 한반도의 오늘과 미래를 보여주는 듯해서 씁쓸합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볼 수 있었던 반응은 여전히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민족의 아픔을 느끼게 합니다. 논점을 흐리고 정작 봐야 할 진실에는 눈을 감은채 지엽적인 문제에만 집착하는 모습. 우리가 기성용과 욱일승천기를 통해 고민해야 하는 것은 어설픈 민족주의나 편협한 애국심은 아닙니다.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민족은 결코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정말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우리에게는 힘든 과거가 있었고 그 힘겨움 속에서 그들에게 부화뇌동했던 이들이 여전히 대한민국의 권력의 중추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유사한 상황이 다시 오게 되면(그래서는 안 되지만) 많은 이들은 나라를 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낄 것이라는 점입니다.

수요일마다 매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여는 할머니들의 눈물을 외면하는 일본과 한국 정부. 이런 모습이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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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5
  1. Favicon of https://hemmepowered.tistory.com BlogIcon 콘스탄틴 2011.01.27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니가 병신짓 했으니 나도 그에 상응하는 행동으로 갚아주겠엉!"
    전 이게 잘못됐다고 봅니다.

    저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요? 트위터 되게 좋아하는 친구같던데 트위터를 이용해서, 아니면 인터뷰 등을 통해 일본 관객들의 행동들을 지적하는 것이 저런 유치한 대응보단 훨씬 좋지 않았을까요?

    +) MB 정권 어쩌구 하는 부분은 이 글의 논점을 흐리는 거 같습니다.
    좀 더 거칠게 표현하자면 없느니만 못한 사족같은데;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1.01.27 09:03 신고 address edit & del

      관심과 효과라는 측면에서 기성용의 선택은 거칠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봅니다.

      트위터 좋아한다고 그곳에 욱일승천기의 잘못을 지적했다고 지금같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관심은 그를 주목하는 몇몇에 의해 한정될 수밖에 없었겠지요.

      이런 행동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일본의 작태를 바로 알고 비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기성용의 행동이 가장 효과적이었지요.

      물론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통해 일본 관중들의 한심한 작태들을 비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겠지만 그의 돌발적인 행동은 요즘처럼 일본 눈치만 보는 상황에서는 많은 대중들에게는 후련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MB정권은 논점을 흐리는 것이 아닌 이 정권들어 보여준 한심한 작태가 일본의 군국주의를 더욱 부채질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지요.

    • 독일이 다른 유럽과의경기에서 2011.01.29 00:00 address edit & del

      하켄크로이츠 기를 걸었다 생각해 보셈.. 패싸움나고 독일은 국가적 차원에서 사과를 해야함..

    • Favicon of https://hemmepowered.tistory.com BlogIcon 콘스탄틴 2011.01.29 21:05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쎄요 전 독일 관중들이 그런 기를 걸었다고 해서 똑같이 주먹질로 응대해주는 유럽 국가 관중들의 태도도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는 데 말이죠.


      지아미님의 그 리플에 대한 응답은 이미 여러 회원분들께서 아래 리플로 잘 달아주셨네요. 저도 그와 같은 의견이기 때문에 따로 응답을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2. 맘닥 2011.01.27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욱일승천기나 김연아모욕 응원이 기선수의 인종차별적 세레모니를 정당화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젊은 혈기의 과한 표현에 대해 솔직히 사과하는 모습이 더 의젓하고 당당했을 것입니다. 일본에 대해서도 우리가 대만이나 중국의 혐한류, 일본 혐한류나 극우파적 행동에 대해 당당하고 의젓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언론이 그런 문제에 대해 갈등을 조장하듯 이슈화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앞으로 성장해야할 선수이니 비난이 아니고 무엇이 잘 못된 것인지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송재현 2011.01.27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 아래글 보니까 님의 말대로 가장 효과적인 이슈를 만든건 사실이고 대중들의 답답하고 갈증난 마음에 단비를 내려준건 동감합니다.
    그런 후련함과 청럄감을 원한다면 단체로 계획된 행동이였으면 더 찬사를 받았겠죠...허나
    기성용의 행동은 우리주체측으론 통쾌하지만 세계여러나라의 이목이 집중된상태에서
    상대방이 야비하고 추접한 행동에 분을참지 못해 주먹을 한방갈긴 망나니로 비춰질 가망성이
    크다고 봅니다..
    (여기서 논란은 과연 그 야비한 행동을 한 주체들이 일본의 대표입장이라고 할수있을까요?기성용선수는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왔죠?)
    결국엔 크게건 작게건 국가이미지 실추죠...
    님말대로 관심과 효과라는 측면에서의 선택은 꽤나 효율적이였으나
    제생각으론 관심과 효과가 아닌 얻은게 무엇이며 잃은건 무엇인가라는 측면이죠...
    아이싸움에 어른이 끼여서 아이와 똑같이 군 꼴로밖엔 안보입니다.

    걱정이 된건 많은 이들이 님의 글로 그 행동의
    정당성을 부여해서 더 많은 제2의 기성용이 나올까
    두렵네요..

  4. 안녕하세요 2011.01.27 21:26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봤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의문인게 있습니다. 과연 그제 경기에 욱일기가 걸렸있었다는 겁니다.
    기성용 선수는 인터뷰에서 미리 준비한 세리머니라고 말했고,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id=201101260100228170016001&ServiceDate=20110126

    본인 트위터에서 욱일기 때문에 세리머니를 했다고 한적도 없습니다. 심지어 욱일이 아니라 육일이라고 했습니다. (단순 오타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정황상 그래보이지는 않습니다.)
    http://www.gooddaysports.co.kr/news/?cset=sports&bset=view&tot_code=513&code=8682&dn=20110126

    또한 더불어 그제 경기에서 욱일기가 걸려있었다면 왜 가십거리 좋아하는, 쇼비니즘 팽배한 혐일로 조회수를 늘리기 좋아하는 수많은 기자분들이 사진을 찍어서 이슈화 시키지 않고 기성용 선수의 입에서 먼저, 그리고 그 사진마저도 다 지난, 혹은 일본과 타국가간의 경기에 걸렸던 욱일기를 보여주는 걸까요?
    (자이미님 글에 있는 저 욱일기 사진은 월드컵 당시 일본과 네덜란드 경기의 사진입니다. 또한 인터넷 기사에 올라온 파란 욱일기 사진은 지난 한일전 당시 상암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또 연아가면에 대한 진실은 이미 여러 네티즌 분들에 밝혀졌죠.
    http://blackasura.egloos.com/2710070

    단순히 일본에 대해 편견과 색안경은 던지고 나서, 당시 경기장의 욱일기 여부, 기성용 선수가 정말 욱일기를 보고 한 우발적 세리머니인가 등에 대해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서 일본을 비판하고, 기성용 선수의 원숭이 세리머니에 대해 토론을 하는게 우선이라 생각 들어서 글좀 남겼습니다.

    굉장히 실례되는 부탁일 수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증명된 사실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이용하는 언론과 냉정한 사고는 제쳐두고 상황만 보고 달려들기 급급한 안타까운 분들이 있어서 지아미님이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해주셨음 하네요.

  5. 안녕하세요 2011.01.27 21:55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그리고 인터넷으로 관련 기사들을 검색하다 보니 우리나라 축구협회와 일본협회가 원만하게 처리를 했다고 나오네요. 그런데 우리 축구협회 관계자가 밝힌 내용이 대다수 네티즌분들이 생각하는 것과 굉장히 다르네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018&article_id=0002379148&m_url=/list.nhn%3Fgno%3Dnews018,0002379148&m_view=1&m_url=/list.nhn%3Fgno%3Dnews018,0002379148

    애초에 언론과 기성용 선수를 무조건 옹호하던 사람들의 욱일승천기 발언과는 다르게 엉뚱하게 스코틀랜드 관련 내용이네요.

    경기 당시 욱일기와 숸숭이 세리머니에 대한, 언론들과 네티즌들에 대해 조금은 찝찝한 생각만 낳게 하는 내용이네요.

  6. 자칭 찌질이 2011.01.27 23:43 address edit & del reply

    민주주의의 우려점이 중우정치라더니만, 역시 생활양식으로서의 민주주의의 우려점은 이런 저질스런 글들이 언론이라는 창으로 포장되어 대중에게 버젓이 노출되는 것인 것 같군요. 흔히 자칭 진보라는 것들이 진실됨을 통해 여론의 지지를 얻기는 커녕 추잡한 왜곡따위를 통해 스스로 조중동을 비판할 논리적 구실점을 상실하고 있으니 쯔쯔쯔...

  7. 교포 2011.01.28 01:20 address edit & del reply

    일본의 일개 팬이 한 잘못된 행동에, 한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그런 짓을 한 것이 과연 옳았던 일일까요? 더더욱이나 FIFA가 '인종차별철폐'를 매 국제경기마다 슬로건으로 삼는 상황에서, 아무생각없는 조무래기 관객들에게 나라의 얼굴인 국대가... 그것도 외국인선수로써 생활하면서 인종적 마이너리티의 설움을 잘 알고있을 사람이 그랬다는것을 잘했다고 하시는 것에 대해 공감하기 매우 힘듭니다.
    국대는 괜히 국대가 아닙니다. 실력과 그에 걸맞는 매너를 갖춘,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기때문에 국대마크를 달 수 있는 것입니다. 관중은 아무나 될 수 있지만, 국대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일본 관중이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그만큼의 비난이 필요하지만, 바보일지도 모르는 일반인의 그릇된 행동에 일일이 대응할정도로 국대선수의 그릇이 작았다는 것과, 국가대항 경기를 자신의 감정풀이로 이용해버린 솜털같이 가벼운 행동거지에 혀가 차일뿐입니다..

  8. 임승미 2011.01.28 04:56 address edit & del reply

    기성용이 욱일승천기를 보고 그런 세리모니를 했다는 것에 손발 오그라드는 궁색함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기성용은 이번과 너무도 흡사한 패턴의 사건(?)을 저지른 적이 있는데, 그 유명한 닭세리모니 사건이다. 북패륜시절 수원 원정에서 결승골 작렬 후 닭을 연상시키는 세리모니로 수원선수와 관중들을 극도로 자극하였다. 라이벌전의 묘미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지모르지만, 그 세리모니는 상대팀과 관중을 비하하는 명확한 목적을 갖고있던 것이며, 요번 원숭이드립의 의도와 맥락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상대방이 가장 싫어하거나, 최악으로 여기는 상징을 통해서 말이다. 재밌는 것은 대처방법도 그때와 지금이 너무 닮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거다. 이 부분때문에 나는 기성용의 됨됨이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데, 닭드립은 "아데바요르 세리모니가 재밌어보여 따라한 것"이라는 식으로 넘어가려했고, 이번에도 욱일승천기를 내세우며 자기행동을 합리화시키려한다는 매우 강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욱일승천기 드립은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진중하고 고뇌에 찬 행동인양 합리화시키려는 얄팍한 임기응변, 그야말로 개드립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닭세리모니 사건만 아니었다면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도 있었을텐데, 기성용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하는 수준에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소속팀에 대한 애정이든, 국대로써의 애국심이든, 기성용의 표현대로 국대이전에 국민으로써든 자신의 열의와 진심을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모독하는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것인지 선수 스스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9. 송재현 2011.01.28 13:58 address edit & del reply

    더 웃긴건 젊은사람들의 신 이순신동상인 기성용을 내세워
    이런 글을 집필한 님도 기성용같이 애국심을 포장한 그럴듯한 블로그 홍보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런 일련의 사건을 보면 씁쓸하면서 지성인이 갖추어야할 덕목이 뭔지 배우고 갑니다.

  10. nibs17 2011.01.28 21:07 address edit & del reply

    원숭이가 원숭이보고 원숭이라고 놀리는 병신같은 장면을 잘했다고 치켜세우는 이 병맛기사는 뭐지???

  11. 어휴노친네들 2017.08.19 20:07 address edit & del reply

    6년 전 댓글이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사람들이네 윗댓글들 보니. 하긴 이명박근혜 시대에 권력자들부터가 그모양 이었으니 쯧. 지성인인척 하면서 온갖 점잖 떨고 일본의 행동을 무시하기만 하는게 답이 아닙니다

  12. 롸머 2021.06.19 17:46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좌빨=반일=성범죄는 한 라인이라는걸 기성용이와 그를 옹호하는 당신이 10년 전부터 보여주고 있었군요. 수준 잘 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