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1. 11:43

1박2일 이승기 사법시험보다 빛났던 제작진의 선택

<1박2일> 제주도 가파도 행은 날씨로 인해 일정이 무산되며 그들이 준비했던 상황에 다양한 변수들이 생겼습니다. 이런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프로그램의 진정한 힘은 드러나곤 합니다, 그들이 보여준 임기응변은 진정한 본심이었고 그런 본심은 '1박2일'의 진정한 힘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승기보다 빛났던 제작진의 임기응변




방송이 끝나고 많은 이들은 이승기의 사법시험 문제 풀이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부족한 게 없는 이승기가 과거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만든 문제를 완벽하게 만든 정답풀이는 다시 한 번 그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1박2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한데 모아 저녁 복불복의 메뉴와 결합해 보여준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급조된 상황인 만큼 가파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천상의 맛을 98% 비슷하게 재현해낸 음식을 둘러싼 다양한 게임은 예능다움을 보여주어 흥미로웠습니다.

게임의 과정은 단조로웠지만 그렇게 다양한 게임들이 진행될 수 있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게임을 해서 인지 메뉴판마다 다른 각자의 게임들이 익숙하게 진행될 정도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함께 한 세월이 거저 얻어지는 것은 아니었음을 보여준 듯하지요.

이승기의 사법시험 정답 유추과정이 주는 명석함과 재미는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다시 한 번 이승기의 존재감을 극대화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수근 부인의 사진이 문제로 등장해 본인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까지 흥미를 유발했던 제작진의 돌출행동이 주는 재미와 뽀로로 사진을 보면서 자신 있게 "펭귄"을 외치는 엄태웅의 엉뚱한 솔직함도 흥미로웠습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캐릭터라고도 하는 '뽀로로'를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다는 엄태웅은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등장과 함께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하고 다양한 게임들에서도 조용히 강한 모습으로 너무나 빠르게 <1박2일>에 적응해가는 모습이 신기롭기까지 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확연하게 드러낸 '호동빠'는 그의 솔직함 혹은 전략적 선택의 승리로 보여 지기까지 합니다.


당사자인 강호동까지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행동이었으면 좋겠다며 엄태웅의 과도한 사랑에 민망해 하자 오히려 강호동을 안으며 "더 좋아해요"를 외치는 엄태웅은 완벽한 <1박2일>맨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동안 기존의 멤버들 간에는 느낄 수 없었던 특별한 캐릭터의 등장은 새로운 활력과 함께 다양한 즐거움들을 만들어 낼 수 있기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밋밋할 수도 있는 상황들을 역전시킨 일등 공신은 앞서 이야기한 개별 멤버들의 활약이 아니었습니다. 진정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저녁 잠자리 복불복을 위해 준비한 제작진들의 게임이었습니다. 밥솥에 제작진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담아 멤버들이 선택한 인물을 직접 데려오는 선착순 게임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1박2일>에서 여섯 명의 멤버들만 보면서 즐기지만 이 방송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70여 명의 스태프들이 한 몸이 되어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방송으로 보여 지는 것보다 보여 지지 않는 것들이 더욱 크다고 하듯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너무나 소중한 스태프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들을 기억하게 하려는 제작진들의 의도는 <1박2일>을 의미 있게 만들었습니다.

현장 진행, 카메라 팀, 조명, 스타일리스트 등 시청자들은 알 수 없는 다양한 스태프들이 게임의 형식을 취했지만 방송을 통해 이름이 불리고 그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게임은 <1박2일>이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의외의 변수로 인해 목적지에 가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급조된 장소에서 오랜 시간 쌓인 노하우로 게임을 진행해 위기를 모면했지만 무미건조할 수도 있었던 방송을 의미 있게 만든 것은 제작진의 흥미로운 게임 하나였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보여 지는 연예인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수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하려는 그들의 노력만으로도 <1박2일 가파도>특집은 의미 있었습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반응형
Trackback 0 Comment 9
  1. 유리파더 2011.04.11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몇 번의 행사진행을 통해 짧은 시간에 게임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 저로서는... 스탭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1.04.11 15:05 신고 address edit & del

      유리파더님이 직접 경험해 보셨다니 제작진들의 노고를 더욱 잘 알고 있을 듯하네요. 그런 스태프들을 기억하고 그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들이 참 보기 좋았죠^^;;

  2. 행복 2011.04.11 12:4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젠 어떤 위기가 닥쳐도 똘똘 뭉쳐 잘 극복해내는 선수들이 됐어요 ㅋ
    제작진과 멤버들 간에 끈끈한 신뢰가 수년간 함께 먹고 자며 생긴 듯.
    스탭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1박2일을 더 애정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1.04.11 15:0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죠. 서로의 눈만 바라봐도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알게 된 그들의 팀워크는 대단한 힘을 발휘할 수밖에는 없을 듯하네요.

      휴머니즘이라는 명제에 가장 어울리는 내용이었던거 같아 보기 좋았네요^^;;

  3. 글쎄요 2011.04.11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엄태웅이 뾰로로를 펭귄이라고 한것을 엉뚱하다고 좋은의미로 보지만 전 달리생각되던데요 트윗까지 하는사람이 요즘 유행하는 뽀로로를 모른다는것은 이해안되더군요
    이젠 그만 호동빠는 버렸으면 해요 처음 이미지와 달리 거부감 생김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1.04.11 15:07 신고 address edit & del

      트위터를 한다고 뽀로로를 알아야 하는 법은 없지요. 트위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일 뿐인데 트위터를 하니 '뽀로로'라는 캐릭터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니 말이지요.

      각자의 시각들이 있으니 호불호는 당연히 나올 수밖에는 없다고 보여지네요^^;;

  4. Favicon of https://love111.tistory.com BlogIcon 바닐라로맨스 2011.04.11 15: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은 다른 버라이어티에 비해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은것 같네요~ 좋은글 잘 봤어요~

  5. 호동빠는 그만... 2011.04.11 17: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엄태웅의 호동빠컨셉은 그만했음 합니다. 한마디로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습니다. 왜 형말이 맞는지 왜 형이 좋은지 이해될수 있는 설명도 시간도 없이 갑자기 형이 좋다고 고백하고 부끄러워하고 형말이 다 맞아요는 1박을 위해서 필요한 캐릭도 아닙니다. 이것은 많은 1박팬들이 기대했던 새로운 멤버가 들어옴으로써 펼쳐질 다양한 예능적 상황들이 반으로 줄어들어 버리게 합니다.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마흔이 다 되어가는 아저씨가 이유도없이 강호동이 좋다고 몸둘바 몰라하는 모습이 처음엔 신선하고 재미있다가 울릉도 2편부터 해서 보기 정말 껄끄러웠습니다. 나이도 두번째인데 동생들을 대신해서 호동에게 맞설수 있는 든든한 형님 캐릭이 엄포스라는 별명처럼 생겨나서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했는데 호동빠 캐릭이 엄태웅의 엄순둥이라는 캐릭과 겹쳐지면서 너무 그쪽으로 치우치다보니 전체가 밍숭맹숭해져버리고 엄태웅씨의 개성까지 죽여버리는듯합니다. 엠씨몽은 아니더라도 김씨 같은 경우도 싫은 소리도 하고 대적하기도 하고 했는데 말입니다. 궂이 호동빠를 고수하겠다면 전략적인 이유가 있으리라 보여지지만 제작진이 자막으로 계속 호동빠캐릭을 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호응이 그만큼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바꿀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엄태웅씨를 위해서도 말입니다.

  6. Favicon of https://blog.ibk.co.kr BlogIcon goodibk 2011.04.12 13: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을 보면 그냥 웃음이 나지요~ 그것이 전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