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최고의 사랑 2회-공효진과 차승원 코믹 연기는 국보급이다

by 자이미 2011. 5. 6.
반응형
코믹 연기도 급이 있나 봅니다. 공효진과 차승원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사랑>은 '최고의 코믹연기'라는 말을 하는 게 옳을 정도로 그들의 존재감은 최고였습니다. 홍자매 특유의 코믹함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이 두 배우의 존재감은 드라마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구애정과 독고진, 그들 앞에서 코믹을 논하지 말라




너무나 간절했던 <세바퀴> 출연은 그들의 관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역할을 해줍니다. 출연을 위해서는 독고진과의 전화 퀴즈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읍소한 애정은 반신반의 상황에서 그와 전화 연결을 하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모두가 자신의 가지를 알아주지 않는 상황에서 그녀는 독고진으로 인해 존재감을 확인하게 된 셈이지요.

문제는 너무 퀴즈에 열중하다보니 독고진과 전화 연결하는 조건이 되었던 비밀을 폭로한 꼴이 되어버린 상황은 '톰과 제리'같은 그들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충분히 기대하게 했습니다. 방송국 지하주차장까지 달려와 애정에게 따져 묻는 독고진을 피해 도주하는 애정과 그런 그녀를 쫓는 독고진은 필연적인 접촉사고를 내게 됩니다.

잔머리 대마왕인 독고진은 이런 상황을 궁지에 몰린 자신이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어냅니다. 추돌사고로 인해 할리우드 진출이 무산되었다는 여론 몰이는 당연하게 접촉사고 당사자인 애정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가해자가 되고 최고 스타인 독고진의 할리우드 진출을 방해한 존재가 되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애정은 억울함에 그를 찾아 진위를 따지려 합니다. 박태환의 금메달 도전 소식보다 화제가 될 정도로 국민 비호감이 되어버린 그녀는 환상적인 모습으로 독고진의 병실 잠입에 성공하고 그의 비밀을 또 알게 됩니다.

자신의 광고를 위해 박태환이 금메달 따는 것을 반대하고 다치지도 않은 다리로 여론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애정과 그런 그녀의 입을 막으려는 독고진은 어쩔 수 없이 자신 회사와 그녀가 계약을 하도록 만듭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위기에서 기회를 맞은 애정은 기쁘기만 합니다.


국민 비호감 애정이 관심의 대상이 되자 데이트 프로그램의 재미를 알리는 감초 역으로 그녀를 선택합니다. 이런 선택을 자신의 것으로 활용하려는 독고진 측에 의해 애정은 의외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다른 장소로 들어가 만나게 된 한의사 필주와는 또 다른 운명으로 다가옵니다.

한의사를 뽑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 찾아온 애정에게 연봉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지만 애정은 이 자리가 스폰서를 맺는 자리인 것으로 착각하고 분노하게 됩니다. 감히 자신에게 스폰서를 하려한다는 생각에 흥분하며 분노하는 애정과 영문도 모른 채 당해야만 하는 필주는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이런 그들의 황당한 인연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의외의 상황이 만들어지고 그런 관계는 또 다른 인연으로 다가올 수밖에 합니다. 연예인에 대한 관심도 없던 그에게 애정은 특별한 존재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 엉뚱함은 여자에 관심이 없던 그에게 호기심으로 다가오고 그런 호기심은 곧 애정으로 바뀔 수밖에 없게 합니다.

능력과 외모, 부까지 지닌 완벽한 남자 필주에게 마음이 있는 세리는 다시 자신 앞에 걸림돌이 되어버린 애정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하게 됩니다. 독고진과 한때 연인이었던 세리. 걸 그룹 멤버로 모든 문제의 원인이었던 세리와 그 모든 비난을 다 받아야만 했던 국민 비호감 애정의 돌이킬 수 없는 대결은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합니다.

죽음 직전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는 수술을 했던 독고진에게 국보소녀의 리더였던 애정은 필연적인 인연입니다. 그녀의 과거 노래만 들리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는 우연 같지만 필연적이었던 그들의 관계는 완벽 남 필주의 등장으로 흥미롭기만 합니다. 예고된 삼각관계는 그들의 관심이 곧 '사랑'을 발전 할 수밖에 없음을 예고합니다.
 
1, 2회 동안 보여 진 드라마는 공효진과 차승원의 개인기 열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탁월한 코믹연기 대결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코믹 속에서 감칠 맛나는 연기로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두 배우의 연기는 아무 생각 없이 극에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국민 비호감이 되어버렸지만 담담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애정. 그런 애정과는 달리, 너무나 대단한 스타라서 시건방진 독고진. 이 둘을 통해 비호감과 호감 연예인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조작되는지를 유쾌함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최고의 사랑>은 웃음 속에 언론의 속성을 시원하게 비웃기도 합니다.

드라마 속 비호감 애정은 자신의 행동이 비호감이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낸 캐릭터였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아 생긴 오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비호감에 악녀는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세리임을 명확하게 한 <최고의 사랑>은 자연스럽게 비호감이 호감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비호 감에게서도 호감을 발견해 나가는 역할이 재미있게도 최고 스타인 독고진이라는 설정도 흥미롭지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삶과 동급이 되어버린 국보소녀의 노래. 가슴 뛰게 만드는 그 노래의 힘은 자연스럽게 애정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합니다.

홍자매의 전작인 <미남이시네요>가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최고의 사랑>은 아이돌 시절을 보낸 전직 아이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의 흐름 속에 홍자매의 고민과 시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시청이 될 듯합니다.

너무 뻔뻔해서 웃을 수밖에 없는 이 대단한 배우들의 탁월한 코믹 연기는 <최고의 사랑>을 구축하는 가장 큰 힘이며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톰과 제리처럼 행동하는 이들이 어느 순간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그 사랑이 왜 '최고의 사랑'일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유쾌해 보입니다.

언론과 여론에 의해 만들어지는 호감과 비호감이 진실과는 상관없이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그 무엇에 의해 조작되는 것일 뿐이라는 홍자매의 이야기는 요즘처럼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국보소녀가 아닌, 국보급 코믹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공효진과 차승원의 연기만으로도 <최고의 사랑>은 유쾌하고 흥미롭기만 합니다. 울고 웃는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공효진. 까칠하면서 자뻑 연기의 달인이라도 된 듯한 차승원의 차원이 다른 코믹함은 드라마를 더욱 즐겁게 해줍니다. 국보급 코믹연기를 선보이는 그들이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갈지 기대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