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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최고의 사랑 4회-차승원과 공효진이 환상의 커플인 이유

by 자이미 201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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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슴이 왜 그렇게 뛰는지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독고진은 '커플 메이킹 3' 촬영장에서 윤필주에게 장미꽃을 받는 구애정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가슴이 뛰고 있음을 알고 절망합니다. 비호감 덩어리인 구애정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있는 독고진과 그런 그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구애정의 모습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차승원 로코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강렬한 인상과 조각 같은 외모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모습이 이토록 환상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최고의 스타가 비호감으로 뭉친 구애정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런 독고진의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은 홍자매가 왜 로코에 탁월한 존재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방송국 로비에 걸린 드라마 포스터들의 제목을 통해 독고진의 현재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은 왜 이 드라마가 뛰어난지를 잘 보여줍니다. '진짜 진짜 좋아해', '내 인생의 콩깍지', '황태자의 첫사랑', '위기의 남자', '당신 참 예쁘다'로 이어지는 포스터 신공은 <최고의 사랑>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심장이 떨리는 독고진이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임 처참하기만 합니다. 콩깍지가 쓰인 황태자가 첫사랑을 맞이하며 위기의 남자가 되었다는 사실도 힘겨운데, 비호감 덩어리인 그녀가 예뻐 보인다는 사실이 독고진을 더욱 힘겹게 만들 뿐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 위해 강하게 대처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구애정이 받은 장미 꽃잎을 쓰레기통에 벌리려던 독고진에 쓰레기통에 붙은 장미 꽃잎 하나를 자신의 손수건에 고이 담아 가져가는 장면은, 그의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표현해준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더 이상 자신에게 달라붙지 말고 사라지라며 쓰레기통에 버리기는 했지만,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는 꽃잎과 이를 버리지 못하고 다시 소중하게 간직하는 모습은 탁월한 묘사였습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구애정이지만 결코 버릴 수도 없는 독고진의 현재 상태를 보여준 이 장면은 로코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재미였습니다. 

은근한 구애정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한 윤필주와의 회사 로비 장면은 그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구애정과 윤필주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첫 포옹을 하게 되고 방송용 리액션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자신의 진심을 유머로 표현하는 방식은 흥미로웠습니다. 


속마음을 숨기기 위해 더욱 모질게 구애정을 대하는 독고진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재미있기만 합니다. 최고 스타가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비호감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자기위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그가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구애정을 만나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은 <최고의 사랑>에서 <환상의 커플>이 탄생할 수밖에 없음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구애정이 윤필주에게 사심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질투하는 독고진의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답을 낼지 궁금한 그가 귀를 쫑긋거리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표정연기는 로코가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리액션 연기였습니다.   

장미를 감싼 손수건에 빨간 하트가 물든 모습을 보며 "제는 떨어져 나갔는데 넌 왜 혼자 물들은 거야"라는 독고진의 독백은 현재 그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독고진에게 마음이 없는 구애정은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자신은 손수건에 물든 하트처럼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낙인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이 새겨져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은 앞선 포스터 신공과 함께 사물을 통해 효과적인 마음 전달의 묘미를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자신 혼자 집에 놔두고 놀러간 이들이 미워 물을 사오라고 시킨 독고진과 매니저 재석을 대신 해 그의 집에 들어선 구애정의 모습은 오늘 방송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린다며 노력하던 독고진이 구애정의 휴대폰에서 들리는 '두근두근'을 듣고는 "환청까지 들리네"라며 놀라는 장면은 작가가 웃음 포인트를 어떻게 잡아가는지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공포 영화로 이끄는 차승원의 표정 연기와 보안 시스템으로 인해 경보에 민감하게 대처하며 "우리 집에 나 말고 20명 더 있다. 20명.."이라고 외치는 차승원의 모습은 강하지만 결코 강하지 않은 독고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독고진이 광고하는 음료수에 이어 보안업체는 효과적인 코믹 포인트로 작용했고, 이런 상황 속에서 쏟아진 보약을 닦기 위해 다급하게 속옷을 망쳐버린 구애정의 모습은 그들이 점점 환상의 커플이 되어가는 과정은 흥미로웠습니다. 팬티를 훔치기 위해 들어왔다느니, 숨어서 내 몸을 훔쳐봤냐는 등의 자기 위주의 독고진 성격은 너무 다른 그들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비호감 덩어리와 재수 덩어리의 만남은 시청자들에게는 흥미로운 결합일 수밖에 없습니다. 천하의 독고진을 사로잡을 수 있는 존재는 세상에 구애정 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은 서서히 그들이 '환상의 커플'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완벽남 윤필주와의 대화를 보며 "팬티"를 외치며 시기하는 독고진의 모습은, 앞서 보여 진 포스터 신공과 손수건 하트를 통해 표현한 독고진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은 특별한 사람인데 너 같은 존재가 어떻게 들어온 거냐는 독고진의 고백에 자신의 집을 들어왔다는 것으로 착각한 구애정의 모습과 자신의 안전을 지켜주는 비밀번호라며 힘겹게 떠들던 독고진의 일장 연설 뒤에 바로 비밀 번호를 눌러 해제해버린 구애정의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구애정 한테 해제 되었어"  

라며 주저앉는 독고진의 모습은 그들이 이후 어떤 상황으로 나아갈지를 알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결코 연인이 될 수가 없는 조건을 가진 그들이 우연이 겹쳐 필연이 되어가는 상황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은 탁월했습니다.

구애정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귀를 막아주는 윤필주의 모습에서 그들의 러브라인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윤필주의 한의원에서 우연하게 만난 미나는 유부녀가 되어 있었습니다. 구애정이 비호감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었던 미나와 그녀를 아껴주기 위해 자신이 모든 비난을 감수했던 구애정.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미나의 등장으로 비호감 덩어리 구애정은 조금씩 진실을 찾아갈 듯합니다. 현 소속사와 계약 전에 맺은 계약으로 인해 몰래 지역 업소 출연을 하는 구애정을 찾아 나선 독고진. 그렇게 낯선 공간에서 마주한 그들이 과연 사랑으로 확장되어갈지 기대됩니다.

드라마에서 보여 지는 상황들을 촘촘하게 엮어 다양하게 활용하는 능력은 탁월합니다. 여기에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는 공효진과 차승원은 환상의 커플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워낙 탁월한 코믹 연기에 소질을 보였던 공효진의 안정된 연기와 카리스마 차승원의 대변신은 <최고의 사랑>을 화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홍자매의 과거 작품인 <환상의 커플>을 떠올리게 만드는 상황들은 자가 복제가 아닌, 완성도를 탁월하게 만드는 흐름의 패러디였습니다. 촘촘한 그물처럼 모든 상황들을 통제하며 이끌어가는 홍자매의 능력과 차승원, 공효진의 커플 연기와 윤계상, 유인나의 연기, 정준하의 코믹 등은 <최고의 사랑>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독고진과 구애정의 키스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과 완벽남 윤필주가 점점 구애정에게 빠져들기 시작한 상황은 <최고의 사랑>을 더욱 흥미롭게 합니다. 숨겨져 왔던 비밀병기 민주가 모습을 드러내고 강세리의 악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다음 주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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