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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여배우 특집-편견마저 사치가 되어버린 흥미로운 여행

by 자이미 201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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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여배우 여섯 명이 1박2일 동안 멤버들과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던 <1박2일 여배우 특집>은 여배우의 재발견과 단순하지만 그 단순한 시도가 새로운 가치로 다가올 수도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성들이 출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상황에서 여배우들의 등장은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봄 날 꿈같았던 여행,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여배우 특집




연예인들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한정된 이미지만 보여주는 직업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그나마 예능이 일상화되며 많은 부분들이 노출되며 환상이 깨어지기 시작했지만 여배우들이 이토록 망가지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보였다는 것만으로도 <1박2일 여배우 특집>은 충분히 의미 있었습니다. 

꾸며진 삶을 살아야만 하는 직업을 가진 여배우들에게도 <1박2일>은 그동안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어야만 했던 틀에 박힌 모습이 아닌 자신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정겨운 친구들과 소풍이라도 온 듯 흥겨워하는 여배우들과 그런 여배우들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흥분하던 멤버들의 모습 역시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일상적일 수밖에 없었던 여행은 여배우들이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게만 다가왔던 듯합니다. 이는 함께 여행했던 이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그들의 여행이 특별하게 바뀐 것은 없었지만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여배우와의 여행에 들떠 과연 어떤 모습으로 여행을 해야 할지 막막해하던 멤버들의 모습과 카페에서 멤버들과의 조우를 기다리며 설래하던 그들의 모습은 여전히 눈에 선하기만 합니다. 만나자 마자 주어진 미션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뛰기 시작하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그 순간 자신들이 여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존재가 아닌 자연인으로서 방송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최지우와 김하늘의 활약은 여배우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흥미로웠습니다. 적극적으로 '1박2일'에 참가해 이토록 흥미롭게 방송에 열심히 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여행을 즐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특별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를 나눠 진행된 레이스에서도 여유를 무기로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밋밋할 수도 있는 경주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들의 출연은 의미 있었습니다. 여배우로서 입수가 쉽지 않았을 텐데 거부감 없이 입수를 감행한 그녀들의 노력과 이런 상황에서 대박 웃음을 던져준 김수미의 예능감은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는 탁월한 연기는 1:100이라는 전대미문(?)의 몰카로 이어져 많은 이들을 경악과 웃음을 동시에 짓게 만들었습니다.

최 연장자의 솔선수범은 전체의 분위기를 높여주었고 이런 그들의 노력은 이후 진행된 저녁 복불복과 야외 취침 선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1박2일의 전형적인 게임들인 '인간제로, 몸으로 말해요, 줄줄이 말해요. 구구단을 외자'등을 함께 하며 서로가 하나가 되는 모습은 정겹기까지 했습니다.

1박2일 멤버들끼리의 대결에서는 그들만의 캐릭터의 충돌이 일상으로 다가왔지만 여배우가 함께 한 상황에서는 자신들의 캐릭터가 아닌 철저하게 여배우들이 우선되어질 수 있도록 하는 모습들이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야외 취침을 하게 된 '염정아, 김하늘, 서우, 최지우'를 위해 자장가를 불러주는 승기의 모습과 마지막 순간까지도 여유있게 멤버들과 하나 되던 김하늘의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세안하는 과정까지 모두 노출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집중했던 김하늘은 연기자 김하늘이 아닌, 자연인 김하늘에 가까워지려 노력했음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1박2일'을 통해 가장 선호도가 높아진 배우를 꼽으라면 김하늘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본인 스스로 여행을 즐거워하고 보여 지는 이미지와 달리, 털털하고 유쾌하기만 한 그녀는 가장 적극적으로 이번 여행을 즐긴 인물이었습니다. 레이스에서도 누구보다 적극적이었고 게임에서도 기존 멤버들보다 더욱 집중하는 모습에서 그녀에 대한 대중들의 호감 도는 높아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첫 레이스를 마치고 이수근이 김하늘을 보고 "1박2일 7의 멤버"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그녀는 '1박2일'에 가장 적합한 여배우였습니다. 마지막 아침 미션을 위해 무등 까지 하고 게임에 집중할 정도로 여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내던지고 하나가 되려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여배우라는 이미지가 주는 일반인들의 편견을 완전히 털어내며 본인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 그녀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여행을 즐기며 기존 멤버들과 하나가 되어준 그들로 인해 <1박2일 여배우편>은 그들 여행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여행 후기를 남기듯 일상에 돌아간 여배우들과 다시 조우하며 함께 찍었던 마지막 사진을 전해주는 장면에서 그녀들이 느끼는 <1박2일>에 대한 솔직한 감정들은 더욱 이번 특집을 의미 있게 만들었습니다. 여배우 편과는 180도 다른 남자 배우들 특집은 그래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전혀 다른 지점에서 <1박2일>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1박2일-남배우 명품조연특집>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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