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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최고의 사랑 11회-충전 키스 만들어준 윤필주, 최고의 사랑 충전했다

by 자이미 201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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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심장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앞둔 독고진. 그의 애정에 대한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질 뿐입니다. 그들의 사랑이 견고해질수록 애정을 사랑하는 필주 역시 애정에 대한 사랑도 커가기만 합니다. 독고진의 충전기에서 국민 충전기가 되어가는 애정.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서로에게 최고의 사랑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그들




애정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상황에 그녀에게 커피를 쏟은 장실장을 구타해 시상식 참가마저 하지 않은 독고진. 그런 독고진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논란이 쏟아집니다. 심한 구타로 입원까지 한 장실장과 사태를 수습하려는 소속사와 상관없이 독고진의 행동은 당당하기만 합니다.

그런 독고진을 찾아가 사태 수습에 어떤 식으로든 돕고자 하는 애정에게 안겨 "충전 중"이라는 독고진은 그 어떤 것보다 행복하고 편안한 것이 애정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죽을 수도 있는 수술을 앞두고 할리우드 영화 출연도 거부한 채 구애정을 지켜주는 것이 슈퍼 히어로가 되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애정을 진정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고장이라 표현하는 독고진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녀에게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합니다. 장난처럼 고장 나서 멈출지도 모르니 자신을 충전해주며 한 달만이라도 곁에 있어주기를 바란다는 독고진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자신만을 생각한다면 어떤 말로든 그녀를 자신의 곁에 있게 하고 싶지만, 10년 전 수술에서 거의 생존 가능성이 없었던 자신이 살아나듯 이번 수술도 다시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 맹신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애정의 집 평상에서 독고진이 자신의 집으로 데려다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자신의 본심을 모두 드러냈습니다.

애정은 자신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라고 하지만 그는 그저 고장이라는 말로 이중적인 상황을 애써 넘길 뿐입니다. 사랑이라는 말만 하면 애정 역시 독고진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는데 그런 확신을 주지 않는 그가 미울 뿐입니다. 그런 힘겨운 사랑 앞에 소속사 사장은 음반과 광고를 통해 독고진에게서 멀어지기를 요구합니다.

단순히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독고진을 위하는 그녀는 독고진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운동화를 재활용품으로 버리며 눈물을 흘립니다. 보내고 싶지 않지만 보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홀로 삭이며 우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애정의 모습을 보며 함께 우는 띵똥이의 행동은 강건했던 윤필주의 마음을 돌리게 만듭니다.


운동화를 찾기 위해 힘겹게 재활용 통을 뒤지는 띵똥이를 도와 운동화를 찾아주고 제니를 통해 현재의 애정을 확인합니다. 미나의 이야기를 통해 애정에게 쏟아진 비난들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는 필주는 깊고 넓게 애정을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할지 고민합니다.

재활용 통에 버린 운동화를 찾아 기뻐하는 띵똥에게 "고모가 버린 운동화 찾아다주면 행복하지 않을 거야"라는 말을 건네지만 "싫어서 버린 게 아니에요"라는 말 속에 애정이 독고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됩니다. 부정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애정과 독고진의 관계는 방송 촬영 중 애정에게 전해진 문자를 통해 진심을 알게 됩니다. 

애정이 가져온 감자에 싹을 틔우고 꽃이 피기를 바라는 독고진의 마음은 진심이었습니다. 그 진솔한 사랑과 독고진에 대한 사랑으로 마음 아파하는 애정을 바라보며 그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퍼즐을 맞추는 애정에게 "도와줄게요. 어려우면 나를 따라와요"라는 말로 자신의 사랑을 전합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녀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애정의 집 앞에서 피크닉을 생각하며 기다리던 독고진을 위해 자리를 피하는 필주는 어린 띵똥이가 정성껏 세탁한 운동화를 보며 확신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구애정이 진정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 사랑이 자신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그녀를 위한 사랑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필주는 이후 더욱 큰 고난이 기다리고 있는 그들의 사랑에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어갈 듯합니다. 

결코 만만찮은 감정 선을 이어가면서도 홍자매는 특유의 유머를 버리지 않습니다. 독고진이 애정이 보고 싶어 들린 집에서 우연하게 안으로 들어서 애정의 방으로 들어선 그의 모습은 한약과 옷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며 재미를 이끌었습니다. 

변태가 되어버린 독고진은 자신의 팬티로 한약을 닦던 애정처럼 쏟아진 한약을 애정의 반바지로 닦는 상황을 만들어 웃음을 전해줍니다. 서로 주고받으며 감정들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들이 더욱 살갑게 다가올 뿐입니다.   

독고진의 광고 등신대를 보며 화풀이를 하다 눈 밑에 점이 찍히자 화들짝 놀라며 "점찍고 나에게 복수하는 것 아니야"라며 웃음을 전달하더니 흔적을 지우는 그녀의 모습이 뒤늦게 들어온 독고진에게는 자신에게 애정을 보내는 장면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흐르는 '남과 여' 주제곡은 그들의 관계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가장 극적인 감정 선이 주를 이루던 11회에서마저 로코 특유의 웃음을 잊지 않는 <최고의 사랑>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감자 싹은 독이라는데 참고 키우니 싹이 났다며 자신은 이제 고장 났으니 이번에 네가 오라며 자신에게 충전을 해달라는 독고진의 문자는 애정의 마음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필주의 손을 잡고 들어간 애정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차 안에 앉아있던 독고진을 창 너머에서 쓰다듬는 애정의 모습은 사랑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못 되 처먹은 나쁜 놈아 충전"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애정에게 충전키스를 하는 독고진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중요한 수술을 해야 하는 그에게 애정은 가장 절실한 존재입니다. 그런 그녀의 사랑이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줄 수밖에 없음을 스스로 믿고 있는 독고진.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와 "충전"을 이야기하는 애정의 사랑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진정 최고의 사랑을 위해 애정에 대한 사랑을 위해 중요한 선택을 한 필주의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닌 교감이지요. 이미 독고진에게 마음이 가 있는 그녀에게 사랑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그녀가 진정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하는 필주는 그들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랑새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미나가 등장하며 세리는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고 그런 위기감은 당연히 애정에게는 과거의 억울함을 풀어내는 중요한 기회가 되겠지요. 독고진을 포기하면 새로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와 최고의 남자인 필주를 얻을 수 있음에도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못 되 처먹은 독고진을 선택한 애정은 어떻게 변해갈까요?

어쩌면 애정과 독고진의 모습은 180도 변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술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은 독고진은 과거의 화려했던 인기는 사라지고 역으로 애정은 반전을 통해 독고진 같은 스타가 되어 서로의 역할을 바꾼 관계가 그들의 행복한 마무리가 되지는 않을까 상상해보게도 합니다.

죽음보다는 등장인물 각자에게 최고의 사랑이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는 방식들이 5회를 남긴 <최고의 사랑>의 몫일 듯합니다. 필주가 최고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선보이기 시작했기에 등장했던 인물들은 반목 속에서 그 사랑의 가치들을 경험하는 상황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 과정에서 또 어떤 즐거움들이 쏟아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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