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8. 11:28

소간지와 함께 몸 개그로 돌아간 무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정준하의 부상으로 중단되었던 그들의 여름 특집은 소간지 소지섭이 다시 돌아오며 새롭게 완성되었습니다. 부상으로 촬영이 중단된 상황에서 예능에서 결코 보기 어려운 소지섭이 다시 출연하는 특별함은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무도 몸 개그로 즐거움을 선사하다




다양한 의미들을 담은 흥미로운 특집들은 뇌를 긴장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는 했습니다. 소외된 스포츠들에 대한 도전은 그 자체로 감동을 주고는 했습니다. 할 수 없을 듯한 도전도 그들에게는 충분히 가능했고 결과가 아닌, 과정이 특별해질 수밖에 없는 그들의 도전은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시각에 따라 이런 도전들과 상징적인 이야기들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고민 없이 있는 그대로 즉각적으로 웃음이 따라 오는 몸 개그는 초기 무도를 주름잡았던 가치이자 많은 시청자들이 행복해했던 재미이기도 합니다.

출연이 결코 쉽지 않았던 소지섭이 어렵게 출연을 했는데 출연한 당일 정준하의 부상은 모두에게는 악재였습니다. 초대에 응해준것 도 초대 받아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 소지섭으로서도 그날 녹화는 아쉬웠을 듯합니다. 그렇게 끝날 것으로 보였던 아쉬운 특집은 소지섭의 리턴으로 화려하게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최근에도 신세경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홍보를 하면서도 '무도'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무도'에 대한 스타들의 구애는 상당하지요. 다른 예능에는 출연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이들도 '무도'라면 거리낌 없이 출연을 선택할 정도로 '무도'가 가지고 있는 힘은 대단하기만 하지요. 더욱 일요일 예능을 화려하게 주름잡은 <1박2일>이 종영을 선언하면서 '무도'에 대한 가치는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무한도전>vs<1박2일>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예능이 이토록 오랜 시간 방송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를 <1박2일>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멤버들 간의 호흡도 제작진들의 의지도 무척이나 중요한 예능. 트랜드를 읽고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면서도 중요한 자신의 가치를 잊지 않고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강호동을 비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강호동 개인의 문제로 국한시켜 이야기를 하면 그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한 자리에 오래 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그를 욕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이 그로 인해 종영된다는 사실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무도의 그 대단함의 힘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망설이지 않는 다는 점이겠지요. 도전이란 경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도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들이 이야기를 하듯 백발이 성성한 시기까지도 가능할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 그들이라고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이 없었을 리 없지요. 초반 말도 안 되는 콘셉트에 낮은 시청률. 그 한계를 잘 넘기며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시점에서도 출연진들의 문제로 어려움들이 많았습니다. 외상과 내상이 심했었던 그들은 그 상처들이 아물고 새살이 돋으며 내성이 생기고 외부의 압력에 흔들림 없는 존재감이 되며 살아있는 전설이 될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1박2일>의 종영은 아쉽기만 합니다. 여행이라는 테마만큼 대중적이고 흥미로운 장수 아이템도 없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메인 MC의 하차로 종영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은 아쉽기만 하지요. 시즌 2로 새롭게 시작한다고는 하지만 이런 경우 포맷을 바꾸거나 변화를 시도하게 되며 다시 모험을 할 수밖에는 없고 이는 곧 기존의 시청률을 보장할 수 없는 어려움으로 다가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강호동 하차를 떠안고 현재의 멤버들이 기존의 <1박2일>을 이어가고 이겨내며 전설로 만드는 것이 훨씬 의미 있고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아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밖에는 없었는데 그런 모험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강호동의 존재감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여행이라는 포맷을 강조해 진행하며 변화를 꾀하는 것이 더욱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무도가 많은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싶어 하는 예능이듯, <1박2일> 역시 많은 스타들이 즐겨보고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예능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너무 달라진 모습이 아쉽기만 합니다. <무한도전>이 많은 웃음을 전해주고 행복할 수록 <1박2일>에 대한 그리움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긍정적인 경쟁자로 존재했었기 때문입니다.

재출연을 결정한 소간지는 무도 출연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그 모든 이미지는 모두 버려두고 출연했습니다. 무례할 수도 있는 멤버들의 도발과 망가질 수밖에는 없는 게임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예고에서 나왔듯 기계와 멤버들이 벌이는 고무보트에 바람 넣기 대결은 과거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난 주 방송되었던 '우천 취소 특집'에서 복고 프로그램 패러디로 큰 웃음을 주었던 무도는 이번 주에도 과거 무도에서 해왔던 다양한 게임들을 그대로 차용해 재미를 주었습니다.

과거 스스로 유행시켰던 아이템들을 총동원해 여름 특집을 소간지와 함께 풀어내는 무도의 힘은 어색하지 않고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재미로 다가오게 하는 마력을 보여줍니다. 진행자인 유재석의 존재감과 흐름을 읽으며 비슷한 것을 식상하지 않게 만들어내는 탁월함의 힘은 무도가 더 이상 정체되지 않고 항상 변화하는 예능임을 보여줍니다. 

스펀지에 나왔던 수영모 실험을 소간지에 행하는 그 과감함과 이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무너트려 빛나게 하는 소지섭의 열정도 무도를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노장의 투혼을 그대로 보여준 박명수의 플라잉 체어 대결은 유재석을 두 번 모두 이기며 나름의 성과를 올리고 시청자들에게는 큰 재미를 전해주었습니다.

순발력과 이를 통해 집요하게 집착하는 모습은 무도의 힘이자 능력입니다. 흐름상 박명수에게 모든 것을 몰아주며 그가 주인공이 되는 형태를 만들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재미로 만들어내는 무도의 힘은 오늘 방송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런 무도만의 흐름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 하나가 된 소간지 소지섭의 역할 역시 대단했습니다.

소간지와 함께 하는 여름 특집은 다음 주가 하이라이트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들이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고무보트에 바람 넣기는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며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그들의 노력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될 듯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몸으로 스스로를 각인시키는 무도. 그들의 다시 도전하는 새로운 특집들은 이전보다 더욱 진보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든든한 이웃이자 경쟁자이기도 했던 <1박2일>의 종영은 <무한도전>의 위대함만 다시 확인하게 하지만 아쉽기만 합니다. 가장 나이든 예능이 된 <무한도전>이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도전에 망설이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Trackback 0 Comment 2
  1. Favicon of http://archvista.net/ BlogIcon 아크몬드 2011.08.28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소간지 편이 기대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