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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강호동 세무조사 추락인가, 아니면 음모인가?

by 자이미 201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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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에게는 <1박2일>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하네요. 그를 국민 MC라는 칭호를 받도록 만들어준 프로그램이 이제는 그를 공격하는 존재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하차로 인해 해당 프로그램이 종영이 결정되고 이로 인해 많은 시청자들의 강호동 비난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터진 탈세 논란을 그를 힘들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합법적인 세무조사인가 뭔가를 위한 과시용인가?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는 것은 중요하지만 시기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왜 하필 이 시점 강호동은 탈세 논란이 불거지고 수억 원의 추징금으로 그가 쌓아올린 모든 가치와 이미지들이 추락할 수밖에 없게 되었나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강호동만 표적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 두려웠을까요? 곧바로 김아중도 탈세 의혹이 있어 수억 원의 추징금을 받으며 연예인들에 대한 세금 관련 문제가 본격적으로 표적이 되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유재석에 대한 탈세 혐의도 국세청에서 가졌을 것은 자명한 일이고 아무런 문제없이 지나가게 된다면 유재석의 존재감은 더욱 특별한 인물이 될 수밖에는 없겠네요.

바른 생활 사나이.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이미지를 가진 유재석인 탈세를 해서 수억 원의 추징금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지요. 물론 이런 상황이 올지 안 올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이런 일이 실제 한다면 유재석의 모든 이미지는 '탈세범'으로 바뀌며 그동안 쌓아올린 모든 선한 이미지는 사라질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현재 고액 수입을 올리고 있는 연예인들에 대한 세무 사찰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조만간 몇몇 연예인들에 대한 탈세 혐의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일반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그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연예인들의 광고 출연료가 수억 원이라고 홍보를 하면서도 세금 정산 시점이 되면 이는 모두 홍보를 위함이었다는 식으로 탈세를 하는 일들이 이제는 먹히지 않는 수법이 되었지만, 이와 유사한 방식의 탈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절세와 탈세는 종이 한 장차이라고 하는데 과연 강호동이나 김아중이 절세를 한 것인지 아니면 탈세를 해왔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이 쏟아지는 시점 그들의 탈세 논란이 화제가 되었다는 점은 또 다른 음모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제 가장 중요한 뉴스는 최근 며칠 동안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는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였습니다.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조만간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겠다는 그에 대해 정치권은 벌집을 쑤신 듯 어수선한 것이 사실이지요.

일부 네티즌들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힌 안철수를 잡기 위해 강호동을 무너트린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를 긍정의 이미지로 만든 방송과 그 방송의 메인 MC인 강호동을 탈세 혐의로 무너트리면 자연스럽게 안철수에 대한 신뢰도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는 그럴 듯하지만 쉽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요.

이어서 부산 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 뉴스가 강호동으로 인해 사라졌다는 점을 들어 강호동을 희생양 삼아 정치적인 문제들을 덮으려는 것은 아니냐는 불쾌감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 위키리크스가 MB가 부시 별장에 초대받기 위해 '미친소'를 허락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MB의 형인 이상득 위원은 '미국 쇠고기 수입을 재보선 뒤로 미뤄 달라'는 말까지 했다며 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지요. 다시 '미친소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피디수첩의 '미친소' 방송이 문제가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법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황당한 것은 MBC 경영진이 나서서 조중동에게 사과를 하는 난센스를 부렸다는 점입니다.

법원에서마저 피디수첩의 방송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조중동의 사과 요구에 MBC 경영진이 아무런 문제없는 방송이 잘못되었다며 사과하는 상황은 웃기는 현실이지요. 스스로 MBC 경영진이 아닌 정권의 하수인임을 자임하는 이런 상황은 현재 언론이 어떤 모습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대선 경쟁 전 MB 측에서 김경준의 미국 소환을 연기해달라는 로비를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논란은 더욱 크게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터진 강호동 탈세 논란은 모든 정치적인 이슈들을 덮어버렸습니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통해 정치적인 논쟁을 피해가는 방법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감지된다는 점에서 강호동 논란이 그저 그의 잘못만은 아닌 게 아니냐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그가 탈세의도가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법을 어겼다는 것만은 사실일 듯합니다. 더욱 고액 수입을 올리고 있는 이가 탈세를 목적으로 과도한 절세 행위를 했다는 것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강호동은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며 그런 그가 정당한 방법이 아닌 꼼수를 부려 탈세 혐의를 받았다는 사실은 그를 추락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1박2일> 하차와 관련해 프로그램 종영까지 이끌어버린 그에 대한 비난이 거센 상황에서 탈세까지 한 존재라는 낙인은 그를 힘들게 만들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현재의 분위기로서는 강호동 스스로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야 할 처지입니다. 1인 2역을 해야만 하겠지만 말입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터진 강호동의 탈세 논란은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뉴스로 다가왔던 것은 분명합니다. 이를 두고 강호동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조금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분명한 것은 그가 국세청에 의해 탈세 혐의를 받았고 수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니 말입니다.

세무서 홍보 대사를 했던 강호동과 김아중이 모두 탈세 혐의를 받은 것은 아이러니하지요. 이일로 인해 앞으로 연예인들이 세무 관련 홍보대사 일을 꺼려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김아중과 달리, 강호동은 큰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고 그가 가지고 있던 국민 MC라는 칭호마저 부담스럽게 만드는 상황까지 왔다는 점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이 난관을 해쳐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무릎팍 도사> 의뢰인으로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상황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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