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3. 13:01

공주의 남자 20회-세령을 노비로 만든 수양의 잔혹함 경악스럽다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딸을 노비로 줘버리겠다는 수양의 광기는 잔혹함을 넘어서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사사건건 자신의 일에 반대를 하는 딸을 혼사를 치르기 거부하는 면에게 노비로 주겠다는 선언으로 마무리 된 20회. 이제 극의 흐름은 수양이 아닌 세령과 승유만의 이야기로 전개될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공주에서 노비로 전락한 세령, 그래도 그녀에게는 승유가 있었다




아버지인 왕 앞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며 더 이상의 부녀간의 관계를 끊어버리겠다는 다짐은 수양을 충격에 빠지게 만들고 맙니다. 자신과 가장 닮아 사랑스러웠던 딸이 자신에게 이렇게 큰 아픔을 주었다는 사실을 그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절대 권력을 가진 왕에게 반기를 들고 승법사로 향한 세령. 부마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권리를 버리고 유배 길을 가는 경혜공주와 부마는 그 초라하고 비참함 속에서도 작지만 큰 행복을 느낍니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유일한 존재인 부마가 옆에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이 경혜공주로서는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벗의 유배 길을 찾은 승유는 경혜공주를 통해 세령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부녀의 정마저 끊어내고 절로 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단숨에 그녀를 찾으러 나선 승유. 그는 그녀가 보여준 마음의 깊이가 얼마나 깊고 진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원수의 딸이라 배척했던 자신이 미울 정도로 그녀는 그렇게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승유를 기다리고 바라보고만 있었으니 말입니다.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목숨들을 앗아간 아비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 사랑하는 이를 원수로 만든 아비에 대한 야속함까지 그녀가 머리를 자르면서까지 자신의 의지를 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은 많습니다. 잘린 머리카락을 살며시 만지는 승유와 돌아보지 않고도 그 존재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낭군임을 알고 있는 세령입니다.

때마침 심판관 면은 세령을 찾아 궁으로 다시 돌아가자 합니다. 이미 마음이 떠난 세령에게 면이라는 존재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무의미함일 뿐입니다. 노골적으로 면을 비난하고 무시하는 세령과 억지로라도 궁으로 데려가려는 면에게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는 세령의 모습은 사랑 앞에 한없이 당당한 여인이었습니다. 


승유에 대한 간절함을 이야기하는 세령과 떠난 줄 알았던 승유는 그녀의 본심을 듣고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함께 합니다. 자신이 기거하고 있는 빙옥관으로 향한 승유와 세령은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공주라는 신분을 속인 채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는 세령은 그저 그렇게 함께 한다는 사실이 행복할 뿐입니다. 

승유는 아버지의 옛 부하를 찾으면 가족들과 함께 빙옥관을 떠나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왕이 된 수양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내겠다는 승유와 그런 그와 같은 공간에 머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세령. 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지독할 정도로 위태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이튿날 세령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면은 승유가 나타났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탐문을 나서게 됩니다. 세령이 갈 수 있는 곳은 승유가 존재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면으로서는 당연한 수순이고 이를 위해서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합니다.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 상황에 빙옥관의 입 싼 왕노걸로 인해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들리는 혹은 생각나는 그대로 입 밖에 사실을 밝히는 노걸로 인해 빙옥관 사람들은 승유가 데려 온 여자가 공주임을 알고 경악합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사실이라는 것에 놀랍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 더욱 당혹스러워 한 것은 승유의 형수였습니다.

시아버지인 김종서와 남편을 죽게 만든 원수의 딸이 자신을 도와주었던 존재라는 사실이 당혹스럽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도 없고 수양의 딸이기는 하지만 자신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었던 세령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호시탐탐 조석주를 무너트리려는 공칠구는 빙옥관에 들어선 여인이 공주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품습니다. 입 싼 왕노걸을 술에 취하게 만들어 빙옥관의 여인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사태는 급박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승유는 아버지의 부하였던 박흥수를 찾아 거사를 도모하는 상황 면은 세령과 승유를 찾기 위해 빙옥관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빙옥관을 파괴하는 면을 멈출 수 있는 존재는 자신밖에 없다며 그들 앞에 나서는 세령은 스스로 궁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궁으로 향하면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음에도 그녀의 사랑에 대한 확신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살아있기에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만 가지고 궁으로 간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다름 아닌 충격적인 선언이었습니다.  

숭이 각혈을 하는 등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에 세령이 절을 빠져나와 승유와 함께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에서 수양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신념에 사사건건 막아서던 딸. 그토록 사랑스럽게 자신을 따르던 그 소중한 딸이 자신에게 부녀의 정마저 끊어내자는 말을 하는 상황은 그를 패닉 상태로 빠트리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도 없고 자신이 선택한 왕이라는 자리를 부정하고 거부하는 딸에게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상식적으로 떠올릴 수 없는 최악이었습니다. 자신의 딸을 면의 노비로 주겠다는 발언은 보통의 인간이라면 결코 떠올릴 수도 없는 당혹스러움이었습니다. 

면과의 혼례도 거부하고 자신이 왕이라는 사실마저 부정하며 자신을 해하려는 무리와 한패가 된 딸은 더 이상 자싱의 딸이 아니라는 수양의 확고함은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권력을 위해 그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수양으로 인해 공주에서 노비가 되어버린 세령. 그녀는 과연 승유와의 사랑이 맺어질 수가 있을까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 전개 속에서 그들의 위험하고 안타까운 사랑은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요? 광기의 끝을 보이기 시작한 수양과 세령, 그리고 승유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 기대됩니다.

사랑을 위해 공주의 자리마저 버리고 술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세령. 그런 삶마저도 행복한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승유를 생각하며 밥을 짓는 것만으로도 충분힌 행복했습니다. 사회적 지위와 권력과 상관없이 자신이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세령. '사랑한다면 그들처럼'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듯한 현실적으로는 너무 어렵고 힘든 그들의 사랑은 그렇기에 더욱 애틋하고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 위에 역사에서는 담아내지 않았던 야사와 창의력이 합해진 <공주의 남자>는 극적이며 흥미롭습니다. 비록 20회 왕노걸로 인해 사건이 불거지고 이어지는 과정이 급격하게 진행되며 아쉬움을 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은 이 작품도 이제 4회만을 남겨두었습니다. 과연 그들의 사랑은 많은 시청자들이 원하듯 행복한 결말을 가져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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