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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3회-백진희와 박하선의 엉뚱함이 재미를 이끈 다

by 자이미 201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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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백진희와 반전 캐릭터의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한 박하선이 돋보인 3회였습니다.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던 두 여배우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고 그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하이킥3'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등장은 반갑기만 합니다. 

몽유병 백진희와 괴력 순진녀 박하선, 하이킥3를 이끈 다





정처 없이 떠돌다 경주까지 흘러간 안내상 가족은 돈도 없고 더 이상 머물 곳도 없게 된 그들은 길거리에 널 부러진 채 지쳐있습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던 그들에게 한 남자가 등장해 "혹시 거지세요?"라며 시크하게 한 마디 건네는 강승윤의 등장은 흥미로웠습니다. 

윤건이 단 한 장면 등장으로 화제가 되었듯 강승윤의 등장은 그를 기다리던 많은 여성 팬들에게 즐거움이었을 듯합니다. 경주에서 가장 유명한 한의원집 아들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 낯선 존재는 그들에게 피자와 통닭을 사주는 선행을 감행합니다. 불쌍한 사람들은 도와줘야 된다는 아버지의 말을 따르는 것이라는 이 엉뚱남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서울로 가려 한다며 안내상 가족들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비슷한 나이대로 출연하는 이종석과 안수정, 김지원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에 강승윤까지 더해진 이야기의 구조는 의외의 재미로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합니다. 엉뚱함을 시작부터 드러낸 강승윤이 과연 어떤 감초 역할을 하느냐는 중요하게 다가오겠지요. 

첫 등장부터 88만원 세대의 애환을 그대로 드러내며 호평을 받았던 백진희는 3회에서도 근접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많은 재미를 전해주었습니다. 몽유병이 다시 재발해 고시생 고영욱의 반찬을 훔쳐 먹다 딱 걸린 백진희는 겨우 경찰서 행은 면하게 되었습니다. 고진감래라고 기업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보를 받은 백진희는 그저 면접인데도 흥겹기만 합니다. 

면접을 보러 간 그녀에게는 면접장이 그저 자신의 부족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스펙도 부족하고 내세울 것도 없는 그녀로서는 면접은 그저 또 다른 소외의 현장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던 상황 사장의 등장은 그녀에게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현재의 모습으로 회사를 키웠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짜장면을 10초 만에 먹으며 열심히 일했다는 말에 착안한 백진희는 사장에게 자신은 짜장면은 10초 안에 먹을 수 있다 공언합니다. 깜찍한 도발에 사장은 만약 10초 만에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면 합격이라며 즐거워합니다. 그 정도의 패기라면 충분하다는 사장의 말에 고무된 백진희는 정말 짜장면은 10초 만에 해치우며 당당히 인턴사원으로 합격합니다. 

9.73이라는 기록이 언뜻 우사인 볼트의 100m 기록처럼 다가오지만, 백진희의 짜장면 한 그릇 해치우는 시간이라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실제 촬영에서 백진희는 커트 없이 정말 10초 안에 짜장면 한 그릇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지요. 방송에 나온 모습이 실제 커트 없이 실시간으로 짜장면을 먹는 장면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백진희가 이 작품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이 엉뚱한 면접을 통해 겨우 인턴사원이 된 백진희가 과연 정상적으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당당함은 흥미롭습니다. 다른 이들처럼 외국에서 공부를 하지도 못했고 대단한 스펙 쌓기도 하지 못했지만 면접관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던 그녀의 모습은 의미 있게 다가오지요. 실제 면접장에서 짜장면 10초 안에 먹기 같은 엽기적인 미션이 진행될 일은 없겠지만 그렇게라도 합격을 하려는 노력만큼은 모든 취업 준비생에게 절실한 태도이니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라도 해서 회사에 취직을 해야 하느냐는 회의감도 들겠지만 말입니다. 

백진희가 극을 이끌고 있는 중 박하선의 엉뚱한 매력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천상 여자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녀의 엉뚱한 매력은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확연하게 그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바바리 맨 으로 인해 놀란 그녀를 구해준 다혈질 체육교사 윤지석. 나약하기만한 그녀를 위해 간단한 호신술을 알려주겠다며 볼펜으로 자신을 공격해보라는 윤지석은 숨겨주었던 박하선의 힘을 절감하고 말았습니다. 

힘을 조절했어야 하는데 라며 머리에 볼펜 꽂고 병원으로 향하는 윤지석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박하선의 모습은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한없이 착하고 맹하기만 한 그녀는 박지선을 대신 해 줄리엔의 집을 구하러 다니던 중, 사기를 당하고 맙니다.

어수룩한 그녀에게 접근해 월세 사는 방을 자신의 집이라 속이고 계약금을 들고 도망친 남자. 그런 남자를 마지막 순간까지 믿으려는 그녀의 모습이 어느 순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며 장문의 문자를 적으며 마지막으로 '개새'까지 이어지다 마지막 한 자를 적지 못하고 분노를 참아내는 장면은 그동안 숨겨왔던 박하선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되는듯 흥겨웠습니다. 

모기 하나 못 잡을 것 같이 청순하기만 한 그녀가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는 존재였고 거침없이 욕도 할 줄 아는 존재라는 사실은 이후 그녀의 변신은 무한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흥겹게 다가옵니다. 인턴사원으로 합격했다는 즐거움으로 쉽게 잠들지 못한 백진희가 다시 몽유병이 도져 밤거리를 거닐다 조폭들의 거래 현장에 나타나 쫓기는 신세가 되는 상황은 4회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안내상 가족들이 윤계상과 함께 살기 시작하며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과연 그들의 엉뚱한 삶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흥겨움으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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