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22회-백진희의 매력이 윤계상을 완성시켰다

by 자이미 2011. 10. 25.
반응형
각각의 캐릭터들이 구축되는 동안 중심인물 중 하나인 윤계상이 소외된 듯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윤계상이 완벽한 스마일 맨으로 완성되며 이후 어떤 역할을 수행해낼지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윤계상의 캐릭터가 완벽하게 구축되도록 도운 일등공신인 백진희의 존재감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습니다.

백진희를 통해 윤계상의 스마일 맨 캐릭터를 구축하다




러브 라인도 가능한 백진희와 윤계상은 22회를 통해 애증의 관계까지 더하며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훈남에 의사직업을 가진 여기에 남 돕기 좋아하는 이 남자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여자가 없을 텐데 그는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항상 웃기만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많은 이들은 행복해 합니다.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그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박하선은 그런 그의 모습이 좋았지만 광견병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그가 보여준 행동에 분노를 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은 광견병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심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라며 웃는 윤계상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왜 웃냐고 질문하자 계상은 스스럼없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울면서 이야기 할 수는 없잖아요" 계상의 캐릭터는 바로 울지 못해 웃는 존재였던 셈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누나와 함께 살아야 했던 계상. 그는 누나를 엄마라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렇기에 누나 식구들이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사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빚을 내서 생활비로 사용하려고 할 정도로 계상은 누나에 대한 사랑이 깊습니다.

내상씨와는 너무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이유도 누나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애정이 높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결혼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이 남자는 르완다로 의료봉사가 우선인 그는 '미소천사'이지만 자신에 대한 일상적 집착을 보이지 않는 모습도 흥미롭기만 합니다.

내상씨는 우연히 줄리엔이 먹여준 파이의 맛에 "기똥차다"를 외치며 상상의 나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맛이라면 파이 사업을 하면 대박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그는 줄리엔의 할아버지만이 알고 있는 레시피를 알아내기 위해 수정에게 SOS를 보냅니다.


최대한 자신의 의지와 정성을 내보이기 위해 직접 영어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내상씨는 수정이 적어준 영어 작문을 통해 텍사스에 사는 줄리엔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수시로 '파이사업'을 위한 레시피를 이야기 하지만 줄리엔 할아버지는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성공이 보이는 사업을 위해 수시로 줄리엔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하면서도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남은 파이 하나를 찾아 부인인 유선에게 먹인 후 그대로 재현해보도록 요구합니다. 비슷한 맛이 나오기는 하지만 결코 그 맛이 나지 않는 상황이 조급하기만 합니다. 유선마저 밀가루 세래를 받고 나서도 내상씨는 대박의 꿈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가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줄리엔 할아버지의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의 도움을 받아 내상에게 한국어로 보낸 직설화법은 내상씨에게 더 이상 그에게서 레시피를 얻어낼 수는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박의 꿈이 사라져버린 내상씨에게 남겨진 것은 그 아련하지만 잊을 수 없는 줄리엔 파이의 맛만 남아있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웃음을 가진 계상이 좋은 진희는 선배의 사진전 모델로 적극 추천합니다. 웃는 모습이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그는 사진작가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습니다. 모델을 요청받은 계상은 잠시 고민을 하고는 좋은 의미로 하는 사진전에 모델로 나서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보건 직 인턴 시험을 보러 온 진희는 시험 감독관으로 계상이 들어왔다는 사실이 즐겁기만 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이가 시험 감독관으로 들어왔다는 사실도 즐겁기만 한 진희는 어쩌면 계상이 마음 깊이 들어와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지막 한 문제만 풀어내면 완벽하게 합격할 듯한 진희이지만, 그 마지막 문제에서 해답을 찾아내지 못한 그녀는 눈앞에 아른 거리는 앞 사람의 답안지에 자꾸 눈이 가는 것은 간절함 때문이었겠지요. 정신을 잃고 답안지를 향해 전진하는 그녀의 눈앞에 들어 온 것은 다름 아닌 계상이었습니다.

계상은 여전히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진희의 답안지를 빼앗으면서 퇴장을 명령합니다. 조금 봐줘도 되는 상황에서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고 내치는 그의 모습에 화를 낼 수도 없고 웃는 얼굴에 침도 뱉을 수 없는 상황은 진희를 더욱 힘겹게 만들 뿐입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조금의 여유도 내주지 못하는 계상이 밉기만 합니다. 한 번 눈감아줘도 좋을 상황에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자신의 기회를 꺾어버리는 그가 얄밉기까지 합니다. 그 누구보다 취직이 간절한 진희로서는 계상이 밉기만 합니다.

지하철에서 전시중인 계상의 웃는 얼굴을 발견한 진희는 그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입 안에 침을 가득 모으며 웃는 얼굴에 뱉으려 준비를 합니다. 때마침 순간 자신을 발견한 계상은 웃는 얼굴로 진희를 부릅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며 머금은 침을 삼키는 진희를 바라보며 "뭐 맛있는 것 먹나 보네요?"라며 웃는 계상은 계매너의 지존이었습니다.

눈치없이 홀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사는 계상이 언제쯤 세상에 내려와 사람들과 다양한 감정으로 어울리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중요한 계기가 없다면 힘든 그의 변신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장 중요하게 다가오겠지요.

계상의 완벽한 캐릭터 구축을 완성시킨 이는 백진희였습니다. 리얼한 표정 연기에 상황에 맞는 그녀의 연기는 자연스럽게 계상의 '계매너'를 완벽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쓸모없이 오지랖을 가진 계상씨와 그런 계상씨임에도 매력을 잊을 수 없는 진희는 과연 사랑이라는 단어로 묶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