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9. 07:10

도가니만큼 경악스러웠던 한나라당의 공지영 조사논란

도가니법이 통과되는 날 한나라당에서는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가 문제가 있다며 공지영 작가를 경찰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설마 한나라당 중앙당 인권위원회에 소속된 이들이 무식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 구조가 일반 대중들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도가니 소설이 사실과 달리 과장되어 있으니 조사해야 한다?




소설은 사실과 다른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아무리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작가의 시각과 생각이 담겨 새로운 형태의 창작물로 태어나는 것이 소설입니다. 만약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생각과 소설적 장치들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작성하려 했다면 보고서를 썼겠지요.

소설이나 영화 <도가니>가 소소한 것들까지 모두 일치한다고 본다면 이는 다큐멘터리일 것입니다. 원작 소설과 영화 <도가니>에서 묘사된 내용의 일부가 사실과 다를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중요한 것은 작품이 다루고자 하는 문제의식이 무엇이냐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본질을 흐리고 폄하하기 위한 행동을 당당하게 하는 공당의 인권위원회 소속 의원의 발언입니다.

"소설과 영화에서 (사실과 다르게) 과도하게 표현돼 국민감정이 격앙됐다"

한나라당 김연호 의원은 '도가니'에서 보여 진 내용들이 과도하게 표현되어 국민감정이 경양되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어떤 식으로 왜곡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적 없이 그저 과도하게 표현되었다는 말로 '도가니'를 폄하하는 발언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영화에 경찰의 모습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표현됐는데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

현실 속 경찰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알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같은 당 김옥이 의원 역시 경찰이 제대로 대응도 하지 않는다며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구체적으로 영화에서와 달리 실제 경찰들은 어떤 식으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그들이 사건이 일어났던 광주의 인화학교 성폭행 진상조사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광주지방경찰청을 방문해서 내놓은 말이라는 점이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그들의 역할이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현장까지 내려갔는지 알 수가 없는 발언들은 얼마나 황당무계한지는 스스로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공지영 작가 소설이 사실과 다르게 표현됐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동서고금을 통해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기상천외한 주장이 있다. 큰일 났다. 나는 < 장외인간 > 이라는 소설에서 달을 없애버렸는데 CIA나 FBI가 출동하겠다"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금의 사태를 보고 황당의 극치를 넘어서는 기상천외한 주장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의 소설에서 달을 없앴으니 CIA나 FBI가 출동하겠다는 말로 이 상황이 얼마나 황당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외수 작가는 MIB를 조심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기억을 지워버릴지도 모르니 말이지요.

기상천외하다 못해 포복절도를 하고 자지러져 통곡을 할 일을 벌인 한나라당을 보며 많은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소설과 영화에서 밝힌 숨겨진 진실들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기득권 세력들이 이런 식으로 들고 일어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성추행을 한 의원을 제명도 하지 않고 감싸던 무리들. 서울시장 선거에 통합 야당 후보의 저격수로 나선 성추행 의원을 두둔하기 위해 '도가니'에 대한 딴지를 거는 것은 아니겠지요. 공지영 작가가 통합 야당 후보와 힘차게 걷는 사진이 미워서 하는 이야기겠지요. 경쟁을 하던 정치인으로서 야당에 패한 여당의원으로서 셈이 나서 그랬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고 진정 '도가니'의 주인공을 두둔하기 위한 발언이었다면 우리 사회는 썩을 대로 썩어 문드러져 버리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도가니'의 핵심은 어린 지체장애자에 대한 성폭행이지만 그 성폭행이라는 행위 자체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권력관계에서 행해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도가니'는 우리사회 기득권 세력의 만행에 대한 고발입니다.

사회 전체를 촘촘하게 옭아매고 있는 '부패의 도가니' 전체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 바로 '도가니'의 흥행을 이끌었다는 것을 그들이 모른다면 절망스럽기만 합니다. 최소한 '인권위'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이들이 이런 경악스러운 수준의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한나라당이 절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주려고 꼼 기획을 시작하셨네요 감사" - 공지영 작가

"깜짝이야. 공지영 작가님의 '소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한나라당 인권위원위가 조사를 촉구했었다네. '소설'이 뭔지도 모르나, 웃긴다" - 만화가 강풀

"국민이 격앙됐다고 소설가를 조사하나? 이런 개떡같은 논리가 어딨나? 소설이 신문기사라고 생각하나"
- 전병헌 민주당 의원

"저들은 왜 부패의 도가니를 옹호하려는 것일까" - 정동영 민주당 최고의원

"한나라당의 공지영 씨 조사요구는 프로크루스테스적 발성이다. 한나라당의 이러한 태도야말로 국민의 감정을 격앙시키고 있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 것인가. 어제 한나라당 인권위원의 문제 발언을 접한 국민들은 지금 공분의 도가니이다" -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당사자인 공지영 작가도 국회의원들도 이 한심하고 무책임하며 경악스러운 발언들에 대해 냉소를 쏟아냈습니다. 국민들의 시선 역시 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국민들과 얼마나 다른 지점에 가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함부로 국민의 이름을 빌어 자신의 잘못된 발언을 일반화시키는 행위는 국회의원들의 의무나 특기는 아닙니다. 지금 현재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고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 그렇게 알지 못하면서 대중 정치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한심한 것인지 그들만 모른다는 사실이 우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정치인을 뽑은 것도 우리이고 그런 무능력하고 헛다리 10단의 대단한 기능 올림픽금메달 감들을 뽑은 것도 모두 선거를 잘못한 국민들의 잘못입니다. 유권자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부패의 도가니'를 막을 수 있는 이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았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은 일어나지도 않았겠지요. 이 모든 업보는 자신에게 주어진 참정권을 저 멀리 내던져 버린 이들과 잘못된 투표로 제대로 된 일꾼들을 뽑지 못한 우리들의 탓일 뿐입니다. 그저 그들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 그들에게는 잘못이 없는 것이지요.

'도가니 법'이 통과되었다고는 하지만 정작 중요한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지 않은 이상 우리 사회의 부패의 도가니는 여전히 계속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순간 모든 것을 뒤집듯 개혁을 할 수는 없겠지만 참정권을 가진 국민들이 하나 둘 바꿔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그 도가니 속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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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1.10.29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법이라도 통과되었다고 하니..그나마 다행이지요.
    더 많은 관심과 사랑 가져야할 부분입니다.

    잘 보고가요.

  2. 쏘쏘 2011.10.29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오히려 그 인화학교의 악행이 약하게 표현되었다는데....
    지금 조사들어간 거 보면 장난 아님
    60년 대는 학생들 암매장했다는 의혹도 있고
    교사도 성폭행 당한 사람 있다고도 하고....
    그걸 재조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여간 딴나라당
    내년에 해체했으면 좋겠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1.10.29 12:36 신고 address edit & del

      공지영 작가도 밝혔듯 현실은 더욱 참혹했다는 말을 그들은 몰랐을까요? 참정권의 바른 행사가 왜 중요한지를 뼈 저리게 느끼는 시대입니다.

    • 쪽발이박멸 2011.11.01 12:11 address edit & del

      쪽날당의 조작질은 기가 막히다. 쪽날당과 공지영은 한패거리면서 누가 누구를 조사하자고? 시장 선거때 한나라당쪽에 "도가니"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더라. 소설 도가니의 배경이 울산인데, 왜 영화 도가니는 광주 광산구로 바꿨는지 대한민국 국민들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 인화학교가 성푹행 했다는 증거가 있냐? 쪽날당 선동질에 주장만 있는 것 아니냐? 60년대에 암매장을 했으면 왜 이제 와서 폭로하는 것이냐? 광주 광산구는 이제 호남인들을 헐값 보상으로 다 내쫓았다. 이제 대단위 거주 단지가 개발 중이다. 호남인들이 들어와서 살것같으나? 호남인들은 돈없어 못들어간다.광산구가 송정리였다. 아름다운 산천을 가졌던... 강도메우고 시냇물도 없애고 산도 깍고... 송정리의 자연을 다 버렸다. 뿐만 아니라 송정리역 부군에는 사탄세력 프리메이슨 양식의 건물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사탄이 접수했다.인화학교도 광산구에서 쫓아버릴려고 쪽발이와 앞잡이 프리메이슨들이 조작한것이다. 증거가 있냐? 선동에의한 주장만 있는것아니냐? 대한민국아 정신좀 차려라. 공지영의 소설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라"더냐? 무소의 뿔이 뭔지 아냐? 무소는 바알 사탄의 상징이다. "혼자" 잘 먹고 잘살면 그만이냐? 육의 목숨이 다하면 영은 영원히 산다. 공지영의 영은 영원히 지옥에 있을것이다. 호남선 열차 창문 밖으로 검은 지붕에 사탄의 뿔들이 꽂여져 있다. 이제 호남이 이정도이니 대한민국은 쪽발이들, 사탄들이 접수한것이다. 붉은 악마가 뭔지도 모르고 붉은 악마 깃발을 들고 황호하고 뒤집어 쓰고... 사탄나라 쪽발이들이 얼마나 좋았겠냐? 공지영과 공유, 쪽날당은 지옥으로 가거라!!!

  3. Favicon of https://gracedealer.tistory.com BlogIcon ★Jefferson 2011.10.29 11: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 가는 부분입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souhaya12 BlogIcon 초아 2011.10.29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소설로 인해 사학법에 대한 논란이 커졌고
    한나라당이 패한 서울시장선거에서 박원순 님의 멘토로 활동하셨고
    자신들의 기득권이 위협될까봐 이러는 듯 하네요
    이러니 20~40대가 돌아서죠

  5. 사학반대 2011.10.29 14:5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들은 성폭행문제는 관심없다...단지 이 이로 인해 그들의 밥 그릇인 사학에 상처를 입히는걸 보고싶지 않은 것이다...인화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학들이 재단의 힘을 빌어 온갖 불법 비리 저지르고 있는데 이것이 표면화되는걸 두려워하는 것이다

  6. 사학반대 2011.10.29 14:5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들은 성폭행문제는 관심없다...단지 이 이로 인해 그들의 밥 그릇인 사학에 상처를 입히는걸 보고싶지 않은 것이다...인화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학들이 재단의 힘을 빌어 온갖 불법 비리 저지르고 있는데 이것이 표면화되는걸 두려워하는 것이다

  7. 무적바우 2011.10.29 16:14 address edit & del reply

    한나라당은 위장전입 해서, 부동산투기 해서, 세금 탈세 해서. 이렇게 해서 부자된사람들의
    집단이지요 . 돈이 있는데 못할게 뭐가 있고 뭐가 죄가 되겠느냐고 큰소리 치면서 떵떵 가리고
    잘 살고 있는데 .환장 할 일이지요 .이렇게 한나라 비판하다가 잡혀가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8. 또롱 2011.10.29 19:44 address edit & del reply

    내년이면 모든 출판물이며 문화,예술 행위등을 사전 검열하지 않을까요? 자신들은 모르지만 은연중에 마지막 발악을 하는 듯합니다.

  9. 피레네 2011.10.29 23:23 address edit & del reply

    만약에 길가던 청각장애학생이 괴한에 의해 성폭행 당했고 그것이 도가니로 만들어졌다면, 저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소설이니까 사실과 다를 수 있겠죠. 오히려 도가니는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쓴 것이기 때문에 못 들은 내용은 오히려 사실보다 축소됐을 겁니다. 일부 정치권에서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립학교, 경찰, 사법부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져있는 까닭을 갖고 있습니다.

    군사부일체라 하여 존경받아 마땅하던 선생님들에게 이런 몹쓸 짓을 당하고서도 이러한 일을 고발한 작가에게 사실과 다르다며 협박아닌 협박을 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회에 어찌 이리 이기적이고 부정의한 사회가 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10. Favicon of http://www.dd.net BlogIcon 기득권 악마 들.. 2011.10.30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학원 운영하는 녀석이겟지... 지들이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된다면 살인이라도 저지를 더러운 악마색들..
    어지간히 해야지... 꼴통들... 저거 선거철에 찍어준 놈들은 보나마나지.. 새끼 악마들

  11. 오늘 2011.10.30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국민들이 잘못 뽑았다고 지금처럼 권력을 맘대로 휘두르고 악행을 저지르는것을 말이 안됩니다.
    아무리 국민들에게서 나오는 권력이라도 잘못된 방향으로 쓰는 것을 국민 책임으로 돌릴수는없습니다.

  12. 성나라당 2011.10.30 18:42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성범죄집단은 생각자체가 다른듯 저런 것들이 정치를하니 나라가 개판5분전

  13. get out 딴나라당 2011.10.30 18:46 address edit & del reply

    성희롱과 추행이 일상인 집단이니 저런 발상도 나오는듯..ㅡㅡ;; 이 기회에 공작가님 더더더 인기 치솟을거 같아요~^^ 저런 더러운 것들은 그냥 박멸을 해야합니다!! 공작가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