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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Sitcom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52회-박하선의 파격 일탈, 그녀의 변신은 끝이 없다

by 자이미 201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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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마마가 붉은 머리를 하고 셔플 댄스를 추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이런 엉뚱한 상상력은 시트콤에서 실현되며 박하선을 변신의 귀재로 만들었습니다. 망가짐도 미학이 될 수 있음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이미 대세의 범주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유선과 하선의 변화를 이끈 상황, 그들은 어떻게 변할까?




52회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승윤은 절대 불필요한 존재라고만 생각해왔던 유선을 변화시킨 상황들은 이후 다양한 관계들의 확장을 예고합니다. 사랑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회의에 쌓인 하선은 머리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작을 꿈꾸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은 그녀에게 생애 첫 일탈을 맛보게 해줍니다.

충직한 개가 된 승윤, 유선의 사랑으로 수정과 러브 라인을 만들까?

승윤을 개로 표현하는 부분에 대한 이질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이라는 점과 승윤의 행동이 강아지와 유사성이 많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비교였습니다. 지구가 네모나다고 이야기하는 승윤을 항상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하는 유선은 그런 그가 아들인 종석과 친하다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그날도 피자를 먹고 있는데 수정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승윤이 못마땅하기만 했는데, 더 나아가 귀까지 뚫고 귀걸이를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정말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상한 이 아이를 다시 안 봤으면 하는데 이상하게도 자신을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승윤을 좋아합니다. 집도 잘 봐주고 심부름도 잘 해주며 인사성도 바른 승윤이 좋다는 가족들마저 이해가 안될 정도입니다. 

친척 병문안을 간 가족들을 뒤따라 식당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여전히 집에 있는 승윤이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체한 거 같아 한약재를 찾는 그녀를 대신해 냄새를 맡아 정확하게 약을 찾는 승윤이 여전히 이상해보였습니다. 어떻게 냄새로만 그것 찾을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단순히 소화가 안 되는 것이라 생각했던 유선은 복통이 심해지며 고통이 극에 달하게 됩니다.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승윤은 유선을 들쳐 업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마치 개가 뛰면서 혀를 내밀듯 비슷한 표정으로 열심히 뛰는 승윤은 정말 충직한 강아지 같았습니다.


큰 일이 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승윤으로 인해 위기를 넘김 유선은 고맙기만 합니다. 급하게 나오느라 문을 잠그지 않았으니 어서 집으로 가보라 합니다. 병원으로 옮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까지 충실하게 한 승윤은 너무 정상적이고 주변 사람들이 칭찬하듯 괜찮은 존재로 유선에게도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들어선 승윤은 집을 털던 도둑과 마주하게 되고 도망가려던 도둑의 발을 물며 늘어집니다. 때마침 집에 도착한 지석에 의해 제압당한 도둑. 모든 상황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도둑의 종아리를 물고 있는 승윤은 지석이 보기에는 강직한 충견같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퇴원 후 산책을 나서는 유선을 따라 나선 승윤은 혼자 하는 것보다는 둘이 산책하는 것이 덜 심심하고 좋다며 원반던지기를 합니다. 마치 주인이 데리고 나온 강아지와 노는 것처럼 원반던지기를 하는 그들은 무척이나 다정해 보였습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던 승윤이 간첩 사건 이후 주도적인 위치에서 다뤄지며 그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승윤을 이상하게만 보던 유선이 마음을 열고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후 그들 가족과의 다양한 에피소드에 승윤도 함께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대가 됩니다. 더욱 슬쩍 내보였던 수정에 대한 마음이 더욱 커지며 러브 라인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하이킥3'에서 승윤의 비중은 더욱 커질 듯합니다. 


고구마에 김치 올린 머리를 한 하선, 긍정적인 변화 속 러브 라인은 어떨까?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학생들. 수업 시간이 되었음에도 자리에 앉지 않고 떠들기만 하는 아이들로 인해 어쩔 줄 몰라 하는 하선은 지석의 도움으로 비로소 수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목격한 교장 선생님에게도 혼난 하선은 그렇지 않아도 우울했던 마음을 다잡기 위해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위해 미용실에 갑니다.

소개팅에 나선 지선은 나온 남자가 자신에게 그리 관심을 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 핵폭탄보다 더 하다는 말과 함께 비아냥거리는 문자를 주선자가 아닌 자신에게 잘못 보낸 상대에게 "확~"이라며 때릴 듯한 모습을 보이고 나서는 지선은 남자와의 관계가 참 힘듭니다.

집으로 향하던 그녀는 친구에게 전화를 받고 파티 중인 장소로 가지만 외국인들이 가득한 그곳에서도 그녀는 왕따 일 뿐입니다. 외모지상주의가 극단적으로 펼쳐지는 현대 사회에서 지선은 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기만 합니다. 누군가와의 만남과 소통을 위해 찾은 파티 장소에서 홀로 술만 마시던 지선은 레게 머리를 한 흑인이 건넨 말에 대충 "O.K"를 외치고 맙니다.

외모에 대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찾으려던 하선은 의외의 상황에 직면하고 맙니다. 다른 선님이 주문했던 스타일을 자신에게 한 것이지요. 그 파격이 너무 놀라워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당장 월요일 출근을 해야 하는 그녀에게 그룹 '키스'를 능가하는 헤어스타일의 파격은 너무 극단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황당한 마음에 자신의 이상한 머리를 원상태로 바꾸기 위해 다른 미용실을 찾은 하선은 지금 다시 머리를 하게 되면 탈 수도 있다는 끔찍한 이야기를 듣고 놀라며 옆 자리에 앉은 레게머리 지선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병상련을 느낀 그들은 함께 서로의 답답함을 토로하고 밤거리에 나섭니다. 보자기를 둘러쓰고 거리에 나선 그들은 파격적인 모습을 하고 당당하게 걷는 여인을 보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반항이나 일탈도 해보지 않았던 그들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빌미로 마지막 밤을 화끈하게 즐겨보려 합니다. 헤어스타일에 맞는 의상을 구입하고 그렇게 찾아간 클럽. 모두가 신나게 놀고 있는 중에도 그들 만이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낯설기만 합니다. 먼저 용기를 내서 춤을 추기 시작하는 지선을 보며 자신도 숨겨둔 끼를 보여주겠다며 춤을 추기 시작하는 하선. 억눌린 일탈에 대한 꿈이 많아 서였을까요 터지기 시작한 그들의 춤은 모두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하선의 셔플 댄스는 클럽 전체가 하나가 되는 무대가 되며 최고조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렇게 마음껏 클럽 문화를 즐긴 그녀들은 날이 밝아오는 것이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완전히 날이 밝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면 길바닥에 널부러져 맥주를 마시는 그녀들의 일탈은 한없이 사랑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일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가지게 된 하선은 학생들을 압도하지 못했던 자신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여전히 말 듣지 않던 학생들은 벌을 받고 그런 아이들에게 따끔하지만 사랑스럽게 말은 건네는 하선의 모습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졌으니 말입니다.

영욱과의 억지스러운 연인 관계에 근본적인 한계를 느낀 하선. 그런 하선이 영욱과의 관계가 아닌 다른 이들과의 관계들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고되었습니다. 지석이 될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녀의 변화는 이렇게 귀엽지만 파격적인 변화를 통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변하는 표정 연기가 압권인 하선이 멋진 댄스로 좌중을 사로잡는 모습 역시 특별했습니다. 변신을 하면 할수록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 가고 있는 박하선. 그녀의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조차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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