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6. 10:05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82회-이적의 분노로 본 미래 아내는 누구?

화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줄리엔과 자신의 미래 부인에게 분노를 해야만 했던 이적의 모습에서 얼마 남지 않은 '하이킥3'의 마지막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여전히 안개 속에 잠겨 있는 이적의 부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안개만 짙어지는 느낌입니다.

화투 월드컵에는 내상이 있었고 이적의 분노 속에는 아내가 있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놀이 문화라는 화투. 그런 화투 계에 이방인인 줄리엔이 성공할 수 있게 도와준 은인은 화투계의 히딩크 인 내상의 지도력이 있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화투라는 게임의 룰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내상의 조력은 이방인들에게는 힘겹다는 화투를 완벽하게 장악하게 했다는 점에서 줄리엔에게는 내상이 히딩크였습니다. 

김이사에게 배운 화투로 화투의 맛을 알게 된 줄리엔은 하루 종일 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재미있는 화투에서 승리를 하기가 쉽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절대 자신은 이길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던 줄리엔에게 내상이 건넨 한 마디는 구원의 손길이었습니다. 

화투의 원리와 게임의 방식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내상으로 인해 줄리엔은 일취월장하며 김이사를 이겨내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줄리엔이 다시 승부욕이 끓어오르게 만든 것은 구두를 고치로 갔던 날이었습니다. 닫힌 구둣방과 구둣방 주인이 있는 복덕방에서 벌어진 화투를 바라보며 그는 도전정신을 불태웁니다. 

내상에게 좀 더 심도 깊은 방법을 익힌 줄리엔은 복덕방에서 진행된 최고의 화투 자리에서 쟁쟁한 승부사들과 대결을 벌여 소정의 성과를 얻게 됩니다. 다섯 명 중 3등을 했다며 즐거워하는 줄리엔과 그런 그를 부둥켜안고 즐거워하는 내상의 모습은 2002 월드컵의 히딩크의 재현이었습니다. 그런 기억들이 하나씩 쌓여 추억이 된 줄리엔에게는 화투를 통해 쌓인 내상과의 우정은 행복함으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적의 부인이 될 네 명의 여인들과 다시 만난 그는 다시 한 번 분노만을 느껴야 했습니다. 수정과 하선, 지원과 진희의 모습은 이적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와인 바에서도 자신이 점찍었던 여인이 자신이 아닌 계상에게 전화번호를 전하는 모습에 실망한 이적은 언제나 그랬습니다. 

여자들에게 관심은 많지만 언제나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자가 없었던 이적에게는 모든 것들이 불만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불만들을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만 삭히는 그로서는 내상의 집에서 마주한 네 명의 여자들은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분노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실험하게 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들 중 한 명이 부인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적이 느끼는 분노는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요?


게를 맛있게 먹는 이적에게 게자리를 가진 분이 게 요리를 좋아한다며 이야기를 던진 계상과 대화 속에서 염소자리를 게자리로 잘못 안 이적의 실수를 들은 수정은 언제나 처럼 거침없는 말투로 이적의 실수를 꼬집습니다. 의사이면서도 게자리와 염소자리 영어 명칭을 모른다며 거침없이 '스튜핏'이라고 외치는 수정으로 인해 그의 분노는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명인대 나온 사람이야"라며 수정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이적의 분노는 그저 자신 속에 있는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계상의 집에 들어오는 순간 자신을 바라보며 실실 웃던 하선에게 불만이 가득했던 이적은 수정의 '스튜핏'이라는 말에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하며 미래의 아내가 될 누군가에게도 그런 분노를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지원에게 기타를 배우는 종석으로 인해 학창시절과 '이적과 유혈사태'라는 그룹을 했었다는 이야기까지 화제가 됩니다. 이런 그룹명을 듣고는 언제나처럼 환하게 웃는 하선은 여전히 이적에게는 밉상일 뿐입니다. 그나마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노래를 권하는 진희만이 이적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못이기는 척 기타를 들고 노래를 시작하는 이적은 이내 전화벨이 노래를 방해하더니 자신의 노래에 집중하지 않고 웃고 떠드는 하선과 수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수정에게 무시를 당했던 이적은 과거 자신의 뺨을 때리고 실실 웃기만 하는 하선이 꼴 보기 싫었는데 노래하는 중에도 딴 짓을 하는 그녀를 보고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맙니다. 물론 이런 분노 모두가 이적이 내지르는 내면의 외침일 뿐이지만 말이지요.

하선으로 인해 노래 할 마음이 사라진 이적을 보고 아쉬워하며 노래를 잘 한다는 진희와 달리 냉정하게 평가하는 지원의 모습은 또 다시 이적을 흔들어 놓기 시작합니다. 영혼이 없는 노래라는 평가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내면의 나와 싸우는데 내면이 없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말로 자신의 복잡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대게를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원했던 이적에게 계상의 집 나들이는 분노의 연속이기만 했습니다. 

계상을 찾아 보건소로 간 이적은 외근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에게 우호적이었던 진희와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밉상들만 있던 계상의 집에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되어주고 바라봐준 진희가 고마웠던 이적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고가의 코스 요리를 대접하기까지 합니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이적은 쿨 한 배려는 이내 그를 분노로 치닫게 합니다. 웃으며 자신의 편에 섰다고 판단했던 진희가 사실은 오직 계상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였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 그의 분노는 한계치를 넘어서고 폭발하고 맙니다. 

화장실을 간다고 나선 이적은 아무것도 모른 채 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행복해 하는 소희 닮은 진희를 곤경에 빠트리고 맙니다. 종업원에게 진희가 계산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건네고 돌아가는 이적의 모습 속에 네 명의 여성들은 오직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못하는 나쁜 존재들일 뿐이었습니다. 

여전히 이적의 아내가 누구일지 모호한 상황에서 단서는 여전히 흐릿하기만 합니다. 이적의 미래 아내가 네 명중 하나라는 사실은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지만 과연 그 네 명 중 누가 그의 아내일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으니 말이지요. 

저평가 받던 시절 지금의 아내 역시 자신을 저평가해서 미치게 만들었다는 고백은 등장하지만 아내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수정의 당돌함이 이적의 마음을 빼앗을 수도 있고 허당처럼 웃기만 하는 하선의 진심을 알게 되어 사랑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지적인 지원의 매력에 눈을 뜨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해바라기 진희의 마음이 이적을 향해 돌아설 수도 있다는 것은 지석을 바라보는 진희의 모습에서도 읽어낼 수는 있었습니다. 

이적이 느낀 분노 게이지의 수준으로 보자면 진희>하선>수정>지원 순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희에게 가장 큰 분노를 느낀 것은 마지막 보루라 생각하고 그만큼 믿었던 존재에 대한 배신이라는 점이 크게 좌우합니다. 첫 만남부터 불만을 느낀 하선의 경우 흔들림 없는 미움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이적의 아내가 될 가능성 또한 높게 다가옵니다. 그런 미움들이 어느 날 반전을 이뤄 사랑으로 다가온다면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40회 정도가 남은 이들의 이야기들 속에 이적의 부인은 누가 될지. 그리고 그 단서들은 언제 확연하게 드러날지도 흥미롭습니다. 연기를 하는 연기자들마저 이적의 아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점에서 마지막 회 이적의 아내가 등장하는 모습은 '하이킥3'의 최대 반전이 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런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면 분명 과정 속에 이적의 아내를 찾아낼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지겠지요. 과연 누가 이적의 아내가 될까요?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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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REN 2012.01.27 00:42 address edit & del reply

    맨날 제가 짧은킥은 지붕킥의 것을 끌어다 쓴다고 욕했더니...
    오늘은 지붕킥이 아니라 거침킥의 것을 끌어다썼군요 ㅋㅋㅋㅋ
    진짜... 짧은킥 답 안나옵니다. 실망스러움의 연속입니다.

    81회 지붕킥에서 써먹은 것 그대로 가져온것에 이어,
    82회 연속으로 거침킥에서 써먹은 것 그대로 가져오다니..

    거침킥에서 신지와 민용의 아들, 즉 손자가 물음을 던지는 구조에
    '화투'를 매개로, 미래의 늙은 나문희가
    '과거 자신과 박민영과 신지와의 짜릿한 대결' 을 떠올리는 구조.

    그대로 쥴부장한테 써먹네요 ㅋ 정말 한심합니다.
    거침킥 -> 지붕킥 과정에서는 전작에서 썼던 구조가 눈에 띄게 보인다거나
    참신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지거나 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보면 볼수록 거침킥과 지붕킥의 스토리전개방식이
    눈에 띄게 보이는 군요. 볼때마다 실망스러운 짧은킥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REN 2012.01.27 00:50 address edit & del reply

    당시 거침킥은 나문희의 손자가 회상하는 구조였고,
    지금 짧은킥은 이적이 회상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과거를 회상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하이킥 구조문제이므로
    불만이 없습니다만.

    왜 구지 극중 주인공이 손자손녀의 물음에 '화투'를 매개로
    과거를 회상하게 했는가에 대해 강한 거부감이 들더군요.

    차라리 '화투' 말고 다른 어떤 것을 소재로 썼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저도 딱히 지금 떠오르는 소재는 없습니다만,
    하이킥작가들이라면 충분히 좋은 소재를 떠올릴수 있을것같은데 말이죠.

    창의성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를 대충대충 떼워내려는
    마음가짐을 꾸짖고 싶습니다. 시청자들을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3. 지미핸드릭 2012.01.27 11:1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적의부인
    의외로안계상이아닐지

  4. 지미핸드릭 2012.01.27 11:1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적의부인
    의외로안계상이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