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 10:05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86회-지석과 하선의 달콤쌉싸름한 연애를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

아직은 공개 연애를 하기가 망설여지는 하선과 자신이 그녀의 애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지석. 널리 알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들이 택한 사랑은 행복하지만 그만큼의 고통도 함께 합니다. 절망에서 나와 스스로 자존감을 세우며 당당해지려는 종석의 모습 역시 사랑에 흠뻑 빠진 존재의 정겨운 실수들이었습니다.

피는 속을 수 없다? 사랑에 서툴지만 그래서 매력적인 지석과 종석




자신이 아닌 삼촌을 좋아하는 지원을 확인하고 받아들일 수 없어 강하게 부정하던 종석. 하지만 현실은 그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흘러갈 뿐입니다. 재수생이나 다름없는 자신과 달리 삼촌은 명문대를 나온 의사이고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외모를 지닌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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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 삼촌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종석으로서는 그 사실들을 받아들이기도 인정하기도 싫습니다. 이런 모든 가치들을 인정하는 순간 스스로 지원에 대한 사랑이 꺾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는 그에게 이는 자존심이자 지원에 대한 사랑을 지켜가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보기에 어리고 키 크고 잘생긴 자신이 삼촌보다는 백번 좋은 선택 같은데 왜 지원은 삼촌을 좋아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승윤이 자신의 팬 카페를 확인하고 이야기를 하듯 200여 명의 여고생들이 사랑하는 긴 팔, 긴 다리를 가진 이 멋진 자신이 더 이상 삼촌에게 기죽어 있을 필요는 없으니 말이지요.

이런 그의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는 아쉽게도 자신이 삼촌이 되는 역전 상황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이 의사였다면 지원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을 텐데 라는 그의 바람은 곧 자신이 삼촌과 비교되는 부분들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주는 과정이니 말입니다. 누구나 존경할 수 있는 존재인 의사가 된 자신과 탁월한 지적 능력까지 보여주는 그는 찌질 함으로 16수 까지 하고 있는 삼촌 계상과는 너무 비교가 됩니다. 든든하게 다가오던 삼촌은 지원에게 과외를 받으면서 "농담입니다"를 남발하며 '바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기까지 합니다.

상상을 통해서라도 지원의 남자가 되고 싶은 종석은 하지만 그 상상이 스스로 망각하고 싶은 현실이라는 사실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당당하게 지원에게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은 종석은 삼촌을 위해 쿠키를 구운 지원을 보면서 무너집니다. 매번 책을 빌려 읽으면서도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해 쿠키를 구웠다는 지원이 잠시 통화로 자리를 비운 사이 삼촌에게 건네 줄 쿠기 한 판을 모두 먹어버린 종석은 이렇게라도 지원과 계상의 관계를 끊어내고 싶었습니다.


지원에게 타박을 들어도 모든 가능성을 지워버린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종석은 쿠키를 비우고 만족감을 표시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쿠키 한 판을 더 굽고 있었다는 사실이지요. 이미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먹은 상황에서 자신 앞에 등장한 쿠키의 모습에 그가 경악스러운 것은 당연합니다. 상상 속에서도 드러났듯 자신이 넘보기 힘든 그 든든한 벽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상황들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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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되었으면서도 공개적으로 연애를 하지 못하는 지석과 하선은 그래도 행복하기만 합니다.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점에서도 그들은 행복합니다. 함께 출퇴근을 하고 옆집에 살고 있어 수시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비록 비밀 연애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즐겁기만 합니다.

공개적으로 연애 아닌 연애를 해야만 했던 하선으로서는 아직은 자신이 지석과 사귀고 있다고 밝히기가 힘겹습니다. 자신이 원한 연애도 아니었고 헤어짐 역시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하선에게는 조심스러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한다는 점에서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다시 깨지는 것은 아닐지 고민되는 그녀에게 공개 연애는 아직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거짓말을 하면 그대로 들통이 나는 하선은 둘만의 데이트에도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석 역시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지닌 누나는 지석의 미세한 변화에서 여자를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으니 말이지요. 왁스가 발린 머리와 차 키, 향수의 조합을 통해 남자가 아닌 여자를 만나러 나가는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는 유선으로 인해 당황하는 지석에게도 사랑은 여전히 낯설고 서툴기만 합니다.

뭐든지 챙겨주고 싶은 지석은 하선을 위해 따뜻한 커피를 슬쩍 건네고 둘의 문자는 옆자리의 지선에게 의심을 사게 됩니다. 슬쩍 던진 농담에서 기겁을 하는 그들의 행동은 너무 어색해 모두가 알아챌 정도이니 말입니다. 점심시간 음악실에서 둘만의 오붓한 식사를 하던 순간 갑자기 들이닥친 교장 선생님과 윤건 선생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상황을 맞은 지석과 하선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격하게 지석의 코를 받아버린 하선의 행동으로 쌍코피를 흘린 지석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선의 집이 비어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기로 했지만 갑자기 귀가한 줄리엔과 진희로 인해 지석은 싱크대 수납장에 숨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맙니다. 지석으로서는 그저 공개하면 되는 일이지만 하선으로서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는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들이 사온 피자를 먹으면서도 지석이 걱정스러운 하선은 남은 피자 한 조각이라도 지석에게 주려하는데 눈치 없는(하지만 그래서 키스를 하게 되었으니 은인 같은) 줄리엔으로 그럴 수도 없게 됩니다.

힘겹게 수납장에 숨어 있으며 무를 먹고 있던 지석에게 미안하고 사랑스러워 건넨 하선의 짧은 키스는 지석에게 무한한 에너지로 다가옵니다. 짧지만 너무나 달콤했던 하선의 키스는 뭐라도 할 수 있는 힘을 주었으니 말입니다. 자신이 부족해서 하선이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하선이 건넨 키스는 그에게는 확신으로 다가왔으니 말입니다.

하선을 위해 지석이 생각해낸 최고의 방법은 땅굴 데이트였습니다. 왕래가 가장 많은 이 공간이 몰래 데이트에 최적이라는 말에 의아해하던 하선은 유선의 등장과 함께 왜 그런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지는지 깨닫게 됩니다. 준비한 은폐물로 인해 그들은 완벽하게 땅굴과 하나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에게는 이 공간보다 좋은 장소는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입구에 달린 방울이 사라진 순간 그들에게 비밀 연애는 곧 공개 연애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위기로 다가오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본인이 직접 사랑을 하거나 누군가의 사랑을 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인 듯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간에게 얼마나 무한한 에너지를 부여하는지 잘 알고 있기에 사랑이라는 단어는 그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겠지요. 어색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지석과 하선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지는 것 역시 그들의 사랑 속에서 자신의 사랑을 끄집어낼 수 있기 때문 일 것 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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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답답해용 2012.02.01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전남친이랑 헤어지고 한달만에 새 남친이 생긴게 부끄러워서 밝히지 않는걸까요?

    그건 그렇고 사탕키스 뱀키스에 이어 수납장키스라는 새로운 키스가 탄생했네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2.02.02 10:13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신의 생각과 상관없이 불거진 열애 논란은 그녀에게는 큰 상처일 수밖에는 없었겠지요. 그런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