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0. 12:11

난폭한 로맨스 12회-은재에 다운당한 무열 진정한 사랑을 깨닫다

단순 무식한 남녀가 만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난폭한 로맨스'가 비로소 그 사랑의 본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미스터리의 근원에도 잔인한 사랑이라는 본질이 숨겨져 있었고 타고나지 못한 재능에 슬퍼하는 이들의 깊은 곳에는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4회를 남긴 '난로'는 본격적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영의 약한 곳을 파고 든 양선, 그녀의 분노는 또 다른 시련으로 다가올까?




은재가 종희의 보디가드를 해서 얻은 것은 많습니다. 종희가 무열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얻었으니 말이지요. 종희 역시 자신의 우울증 치료에 어떤 방법이 중요한지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그런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는 가능성을 은재를 통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중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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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에서는 종희의 시선으로 바라본 은재와 무열의 관계가 집중적으로 조명되었습니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무열의 행동들이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당연합니다. 자신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았던 무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폭행 사건의 중심에도 자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그녀에게 무열의 미묘한 변화는 민감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왜 무열은 과거와 달라진 것일까? 그런 고민 속에서 바라본 무열의 주변에는 은재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그저 티격태격하는 정도로 밖에 안보일지 모르지만 미세한 변화 속에서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알게 된 종희로서는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영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비로소 무열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결심이 선 상황에서 자신의 자리를 은재가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은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쿨 한 듯 은재에게 직접적으로 무열을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냐고 묻는 그녀의 모습과 당황하는 은재의 표정들에서 이미 심각하게 무열을 좋아하고 있는 은재를 발견하게 됩니다. 무열은 언제나 자신의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종희는 이렇게 가다가는 자신이 사랑하는 무열을 빼앗길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힙니다. 그런 그녀는 스스로 음식을 장만해 친한 사람들과 함께 오붓이 저녁을 함께 하고나서 중대발표를 합니다.


무열과 다시 연인 사이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프러포즈는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다가왔지만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무열은 마냥 유쾌하지가 않습니다. 자신이 평생 원해왔던 순간이 바로 지금 자신 앞에 다가왔음에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종희의 불안함의 근원이 은재임에도 무열은 스스로 자신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이런 종희의 행동이 곧 무열의 잠재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던 은재라는 존재를 깨우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종희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무열이 정작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은 '꼴통' 은재였습니다. 나무에 긁힌 상처에 분노해 은재를 다그치는 과정부터 시작해 다리를 절뚝이는 그녀를 안고 병원으로 행하는 과정과 진료를 받고 나오는 그녀를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 등에서 종희는 무열이 얼마나 은재 쪽으로 향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종희에게 쇼핑을 해주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은재가 좋아하는 블루 시걸즈 출판회 팬 사인회를 위함이었습니다. 은재가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야구 선수의 팬 사인회를 위해 일부러 종희의 쇼핑을 연결하는 것에서도 무열이 누구를 향해 있는지는 명확해지지요.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는 둘의 모습 속에는 오래된 연인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 있다는 점에서도 종희의 불안은 극대화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불안함과 고양이의 죽음 등이 종희의 감정을 폭발시켜 다시 그림을 그리게 만들었고 이런 상황은 수영을 극단으로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비교되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종희의 등장. 그녀가 그림을 포기했다는 말에 비로소 안심을 했던 수영에게 짧은 우울증을 넘어서 대단한 예술적 재능을 다시 선보이는 그녀에 대한 불안과 증오는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합니다.

종희의 천재적 재능으로 인해 어머니와도 관계를 끊고 미술까지도 포기했던 그녀는 돌아온 종희로 인해 과거 힘겨웠던 시간을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그녀의 고통과 한계는 그녀의 그림과 상황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예쁜 그림을 그리는 그녀는 종희가 보여주는 파격적인 추상과는 거리가 멀기만 합니다. 예술적인 재능이 폭발해 천재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녀와는 달리, 한 아이의 엄마인 그녀에게 그림은 그저 가족 그 다음일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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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 의해 비교당하고 스스로도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종희로 인해 다시 힘겨움이 시작된 그녀에게 접근한 것은 다름 아닌 무열 집에서 일하는 이모 양선이었습니다. 그녀는 한없이 나약해진 그녀를 위로하며 한편으로는 그녀를 통해 종희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세우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전부인 무열까지 빼앗으려는 그녀를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종희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수영을 통해 진행시키려 합니다. 종희와 수영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양선으로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니 말입니다. 더욱 다시 과거의 상황이 재현되며 당시보다 더욱 큰 상처를 입고 있는 그녀는 양선에게는 너무나 쉬운 상대였으니 말입니다. 종희의 천재성이 다시 빛을 발하며 몸져눕기까지 한 그녀에게 전해진 눈을 상처낸 엽서는 그녀를 두렵게 만듭니다.

"누가 정말 나쁜 사람이지?"라는 문구와 함께 물음표가 가득한 엽서의 뒷면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수영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시한폭탄 같은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동수를 만나 그 행복으로 자신의 불행을 잠재우고 있었습니다. 그림에 대한 재능이 없기에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얻은 사랑을 키워나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그녀는 하지만 항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습니다.

누군가 그녀의 폭탄에 불을 붙이기만 하면 언제든 터질 준비가 되어있었던 상황에서 양선의 도발은 그녀를 심각한 실험에 들게 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180도 변하게 만든 종희에 대한 분노가 폭발되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수영의 선택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그녀의 선택에 따라 그들의 모습은 슬픔이 가득할 수도 있고 범인을 잡는데 혁혁한 공헌을 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아버지가 다른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면 자신도 종희를 이겨내고 무열과 사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하지만 이 미련한 아버지는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던 엄마를 지금까지도 잊지 못한 채 새로운 여자 친구를 소개하는 자리에 엄마를 데리고 나옵니다. 그 한없이 우직한 사랑이 은재가 싫었던 것은 아버지의 우직함이 무열과 동급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지요.

풀어 낼 수 없는 고통을 운동을 통해 해소하려는 은재와 그녀를 찾아 스파링을 하자는 무열. 그렇게 시작된 복싱은 무열이 왜 이렇게 혼란스럽고 힘들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인정하지 않았지만 은재를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은재의 고백을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도 그리고 종희의 프러포즈가 반갑지가 않았던 이유도 모두 은재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을 향해가는 '난폭한 로맨스'는 여전히 탄탄한 이야기의 힘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스럽게 해주고 있습니다. 무식한 남녀의 난폭하지만 매력적인 로맨스를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여전히 남은 4회 속에 다양한 기대와 흥미로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회까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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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2
  1. ㅎㅎ 2012.02.10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알게 모르게 판타지로맨스에 길들여져 있었나 봅니다...
    좀처럼 팍팍 나가지 못하는 주인공들의 느린 진도가 무지 답답했었거든요,,
    어제의 그 스파링은 단비같았지요~^^ 무열이,,,너무 단순 무식해,,ㅋㅋ
    덧붙여 동아커플의 뒷 이야기도 좀 나왔음 했는데,,,너무 아쉬웠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2.02.12 10:16 신고 address edit & del

      기존의 틀을 무너트리고 색다른 방식으로 재미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약점과 강점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이지요.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드라마 남은 4회 더욱 흥미롭게 진행될 듯합니다^^;;

  2. 2012.02.10 18: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2.02.12 10:17 신고 address edit & del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데 많은 분들이 그 가치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네요^^;;

  3. 2012.02.13 07: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2.02.12 10:23 신고 address edit & del

      외국의 인터넷이 속도 문제가 심각한 곳들이 많다보니 힘겹게 감상을 하고 계시는군요^^ 많지는 않지만 이렇게 이 드라마의 가치를 알아보고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드리네요. 힘겹게 보시는 만큼 그 가치는 더욱 크게 다가오셨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먼 타국에서 언제나 건강 잃지 마시고 행복하시기 바랄께요^^;;

  4. 2012.02.13 08: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2.02.13 10:20 신고 address edit & del

      최고의 자연환경을 갖췄다는 그곳이군요^^ 한국에서도 많이 이민을 가거나 유학을 가신다고 하던데...인터넷 환경이 너무 안좋군요. 그곳은 여전히(뉴질랜드를 다녀 온 이들 이야기를 들어봄보면) 만만디가 지배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먼곳에서 힘겹게 소통하게 되었지만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랄께요. 이번 한 주도 행복하시기 바랄께요. 아참..그곳에 강진이 있었다고 하던데(몇 달 전이기는 하지만) 피해는 없으셨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기 바랄께요^^;;

  5. 호주 2012.02.14 13:01 address edit & del reply

    김실장이 고무장갑으로 결투를 신청할때 심장이 뽀개질뻔했네요 *^^* 가끔 시청자가 공감을 하기도 전에 주인공들이 정해진 수순처럼 사랑에 빠지는게 아쉽곤 했었는데 시청자가 애태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제 몇회 안 남겨놓고 무열이 사랑을 깨닫게 하는 이 이기적인 드라마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2.02.15 10:07 신고 address edit & del

      호주님의 말씀처럼 이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드라마. 오늘 방송이 되는군요. 몇 회 남지는 않았지만 참 정이 가는 드라마네요^^;;

  6. 2012.02.15 07: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2.02.15 10:10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을 하고 서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는 듯합니다. 이렇게 함께 하나의 대상을 바라보며 서로 소통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 반갑고 즐겁네요^^

      부족한 글이지만 함께 나눌 수 있고 더욱 님이 가진 생각들도 알 수 있게 되었으니 '난로'는 참 소중한 드라마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 되시길 멀리서나마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