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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논란으로 본 팬과 사생 그리고 언론과 파파라치, 너무 다른 극단의 차이

by 자이미 201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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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YJ 멤버들과 사생들의 대립을 특종이라고 보도한 파파라치 언론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사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사생은 근접할 수 없는 이상 집단들로 규정된 지 오래입니다. 언론사의 틀 속 거주하고 있지만 파파라치를 언론이라고 이야기하기 힘든 것은 그들의 태생이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 일 것입니다. 사생과 파파라치 그 유사한 신종 좀비들은 과연 무엇을 위한 존재들인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사생과 파파라치 유사한 DNA 그들은 그저 사적인 만족만을 취할 뿐이다




아이돌 문화가 적극적인 팬 문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물론 과거에도 오빠 부대는 존재했고 극단적인 팬들도 존재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돌이 전성시대를 구가하며 두드러진 문화가 바로 팬 문화였습니다. 그들이 가지는 긍정적인 모습과는 달리, 사생활에 집착하는 일부의 이탈은 건전한 팬 문화 자체를 좀먹는 존재가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파파라치라는 단어는 이제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어인 paparazzi는 파리가 달려드는 모양에서 착안해 만든 단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적인 감독인 페데리코 펠리니의 <달콤한 인생>에 등장하는 기자에게 처음으로 '파파라치'라는 단어가 붙여지며 일반화된 이 부류는 정치인과 연예인의 은밀한 장면을 찍어 팔아 살아가는 이들을 통칭합니다. 

국내에서는 '파파라치'라면 일반적으로 행정기관에서 규정한 벌금을 받기 위해 일반인들의 범법행위를 찍는 이들을 통칭해 부르기도 합니다. 2001년 교통위반 신고보상금 제도가 도입되며 자생적으로 생겨난 파파라치는 여전히 성행하며 엄청난 부를 쌓고 있는 이들이 존재할 정도로 하나의 사업이 되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엘로우 페이퍼들은 국내의 파파라치 개념이 아닌 유럽에서 시작된 '파파라치'라는 단어에 걸 맞는 스타와 정치인의 부적절한 사진들을 통해 관심을 받고 엄청난 판매부수를 올리며 장사를 하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파파라치 전문 잡지가 많은 이들에게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몇 년 전 보아의 사진이 실려 논란이 되었던 잡지 역시 파파라치 전문이었지요. 오랜 시간의 추적을 통해 몰래 사진을 찍어 전후 사정 상관없이 보여 진 팩트(사진에 담긴 현상)에만 주목하는 그들의 특징은 이후 진실과는 무관하다는 점입니다. 

대만의 파파라치 역시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들은 한류 열풍이 불었을 때 이제는 유부녀가 된 이영애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기 위해 그녀의 본가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뭐 이런 종류의 논란이 될 만한 사진들은 넘치고 넘쳐 연예인들의 일반적이 사생활이 심각하게 침해당하는 상황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올 뿐입니다. 

케이블 방송이 늘어나며 이들의 파파라치 행위는 점점 도를 넘어서고 있고 그런 경쟁 아닌 경쟁은 문제의 심각성이 잠재될 수밖에 없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JYJ를 상대로 보여준 파파라치 언론의 행태는 이런 문제의 심각성이 얼마나 심해질 수 있을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거대 기획사에 의해 잠식된 방송과 언론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요. 거대 기획사가 거느린 아이돌을 통해 지배력을 극대화시켜 하나의 권력으로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JYJ라는 존재는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거대 기획사를 나와 아직까지도 대립하고 있는 그들에게는 우군보다는 적군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거대 기획사의 입노릇을 하듯 그들을 대변할 뿐 JYJ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 언론이 한정되어 있을 뿐입니다. 

파파라치 언론에서 공개한 사생에게 가한 폭행과 폭언은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존재합니다. '사생'이라는 어긋난 팬 심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이제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파파라치 언론은 그 문제의 심각성이 아닌 논란을 위한 논란을 부추기는 역할만 하고 있었습니다. 본질은 빗겨가고 대중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논란을 끄집어내서 비난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아 마땅했습니다. 

보도가 나가며 JYJ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세졌고 남미 공연을 하러 한반도의 정반대편으로 간 그들로서는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었을 듯합니다. 왜 하필 이 시점에 이런 논란을 부추기는 내용을 보도했는지는 의심스러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왜 그들이 '사생'이라고 불리는 이들에게 그토록 저주를 퍼붓고 해서는 안 되는 폭행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고민은 존재하지 않은 채 스타가 팬을 폭행했다 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모습은 그 의도성이 의심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더욱 이를 녹음한 당시가 동방신기 논란이 심각한 시점이었다는 점과 거대 기획사에 남은 이들은 JYJ와는 달리 '사생'에게도 그 정도는 아니었다 식의 편파적인 보도는 씁쓸하기만 합니다.

어디에서 자료를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편협한 시각의 일방적인 보도는 자연스럽게 파파라치 언론의 한계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폭행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왜 폭행을 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고찰이 조금만 더 되었다면 이런 일방적인 몰아가기는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기사는 균형을 갖추고 양쪽의 입장을 통해 실체에 접근하는 방법을 구사해야 함에도 이 보도는 철저하게 사생의 입장에서 JYJ를 폄하하고 비난하기 위한 용도라고 밖에는 볼 수 없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일 것입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사생'의 만행들이 연이어 보도되고 남미 최초 공연을 위해 찾은 칠레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맞은 JYJ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만약 거대 기획사 소속이었다면 이런 취급을 받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답은 단순해질 뿐입니다.

사생활을 캐는 사생과 파파라치. 개인의 사생활을 팬이라는 이유로 혹은 언론이라는 표피로 아무런 죄의식 없이 침해하는 이들의 모습은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렇게 닮은 둘이 만나 만들어낸 황당한 이슈는 오히려 시간이 지나며 그들이 의도했던 바와는 달리, 역효과만 내고 있다는 점에서 JYJ에 대한 집단 따돌림은 여전히 완벽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하는 듯합니다. 

스타만이 아니라 개인에 대한 사생활도 보호되기 힘든 세상에서 그저 대중을 상대로 일을 한다는 이유로 사생활마저 타인에게 담보되는 상황을 정당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본다면 그 고통과 힘겨움이 어느 정도인지는 그들이 더욱 잘 알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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