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4. 10:08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111회-계상과 지원의 데이트 마무리를 위한 힌트였다?

톰과 제리보다 더 한 앙숙 관계인 내상과 진희. 진희를 괴롭히고 싶어 안달인 내상의 복수청부사는 잔인한 결과를 가져왔지만 포기하지 않는 내상으로 인해 언젠가는 얼린 바나나 공격은 진희를 힘들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르완다어를 공부하는 지원을 보고 그와의 데이트를 가진 계상.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지원과 계상의 르완다 동반 출국은 가능할까?




내상의 집요함은 끝이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시원하게 복수를 하고 싶어 안달이난 내상은 어느 날 갑자기 그 기회를 잡게 됩니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타인의 대리 복수를 해주겠다며 제안을 한 내상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말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석이 학교에서 잠을 자던 줄리엔을 발견하고는 장난 끼가 발동해 그의 코 밑에 된장을 바르면서 부터였습니다. 밤샘 작업을 하고 막간을 이용해 꿀잠을 자던 줄리엔으로서는 지석이 그런 장난을 쳤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코 밑에 된장을 바른 채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눈앞에 들어 온 교감 선생님의 엉덩이는 줄리엔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맛보게 합니다. 만약 그 순간 교감 선생님이 없었다면 그는 분명 자신의 코 밑을 의심했을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된장 냄새와 교감 선생님의 엉덩이를 연상해 만들어낸 줄리엔의 상상력은 안타깝게도 지석의 장난이 완성형으로 결론을 맺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교실로 들어 선 줄리엔은 자신의 코 밑에 된장이 발라진 사실을 학생들을 통해 알게 되고는 '변리엔'이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지석에게 복수를 다짐하지만 그 복수라는 것이 싶지는 않지요. 그렇게 홀로 맥주를 마시며 분을 삭히던 줄리엔에게 내상의 제안의 악마의 속삭임처럼 달콤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내상의 복수 청부는 지석의 얼굴을 도화지 삼아 지울 수 없는 그림을 남겼고 일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상이 범인 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지석이 줄리엔에게 화풀이를 하지만 하선과 함께 운동을 갔다 온 그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복수가 완성되었다는 사실에 즐거웠던 줄리엔에게는 내상이 제안한 복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남겨졌습니다. 얼린 바나나로 진희의 머리를 때리고 이를 동영상으로 남겨 줄 것을 요구하는 내상의 청을 받아 자고 있는 진희를 때리러 간 줄리에은 차마 내상의 청을 들어주지는 못했습니다. 너무나 귀여운 진희를 어떻게 때리냐며 되려 화를 내는 줄리엔으로 인해 내상의 복수심은 더욱 활활 타오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계상이 지구가 네모난 것이 아니라는 이유를 논리 정연하게 승윤의 카페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며 이 사실을 따지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 한 번 제안을 합니다. 계상의 얼굴을 도화지 삼아 다시 한 번 복수를 대신 하려던 내상은 하지만 완전 범죄는 지석이 전부였습니다. 그저 점 하나 찍은 것이 전부였을 뿐 계상에게 걸린 내상은 진희에 대한 복수는커녕 자신의 얼굴에 지워지지 않은 펜으로 낙서투성이가 되어야만 했으니 말입니다. 


내상의 복수는 그렇게 얼굴에 가득 낙서를 담고도 딸인 수정에게 대리 복수를 하겠다며 접근하는 모습에서 톰과 제리의 궁합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예고했습니다. 이적의 부인이 진희일 가능성이 높지만 좀처럼 그들의 관계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궁금해지는 상황에서 내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연히 지원이 르완다 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계상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은 계상이 스스로 가지고 있는 원칙이자 철칙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말로 지원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원에게 지금 현재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일은 르완다로 가는 것이라는데 그것이 잘못되었다며 대학을 가기 위해 지금은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시점이라고 말 할 수는 없었던 계상은 그다운 방법을 동원합니다. 수정을 통해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물어 본 그는 지원에게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그리고 그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형태의 문화들을 함께 즐기며 지원이 잊고 있었던 또래 문화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함께 패니큐어도 받고 아이돌 공연을 함께 보며 신나게 응원도 하고 그들의 노래를 마스터하기 위해 노래방에서 열심히 노래를 하는 등 계상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지원이 또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이런 계상의 마음과는 달리, 지원은 계상이 보여준 성의를 봐서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해준 것뿐이었습니다. 

완벽하게 계상과 닮은 지원에게 또래들이 즐기는 문화는 그저 그렇기만 합니다. 수정이 철저하게 또래 문화를 그대로 즐기는 인물이라면 지원은 또래 문화를 가볍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런 지원이 계상의 갑작스러운 데이트 신청과 또래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는 듯한 놀이를 몰랐을 리는 없습니다. 노래방에서 힘겹게 노래를 하며 환하게 웃는 지원과 계상이 일심동체는 서로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지원과 종석의 마지막 과외가 한 번 남겨져 있고 코앞으로 다가온 계상의 르완다 행과 함께 어떤 결정을 할지 알 수가 없는 지원으로 인해 그들의 관계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중요한 결정으로 남겨질 듯합니다. 계상과의 미술관 데이트를 포기하고 자신을 위해 자신의 고통은 잊어버린 종석의 마음을 알게 된 지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합니다. 과도한 선물과 과외를 중지한 것이 과연 종석과의 관계의 단절을 위함인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정리인지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계상과 함께 하는 르완다 행이 아니더라도 지원의 르완다 행은 언젠가는 행할 수 있는 목표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원이 계상을 좋아하는 것은 계상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매료되었기 때문이지요. 단순한 생각에서 머물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계상의 모습이 좋아서 그를 사랑하게 된 지원으로서는 그런 행위를 따라함으로서 자신이 스스로 계상이 되는 길을 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관계는 일상적인 형태의 관계가 아닌 좀 더 정신적인 관계로 규정되고 정리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남은 아홉 번의 이야기들 속에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관계들이 어떤 식으로 완료될지 궁금해집니다. 마치 늘어진 퍼즐 조각들을 조금씩 맞춰 마지막 시점 하나의 주제 아래 그들의 고민들을 모두 해결하는 방식을 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흩어졌던 그들이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각자의 지향 점들을 모아 하나가 되는 열린 형식으로 마무리가 된다면 이는 진보일까요? 아니면 퇴보일까요? '러브 액추얼리'에서 모자이크처럼 다양한 모습들의 사람들이 사랑을 이야기하며 시작을 하듯 '하이킥3'는 그렇게 사랑을 하며 마무리되는 것은 아닐지 기대됩니다. 절대적인 가치인 사랑이라는 명제를 어떤 방법과 방식으로 현실화시켜 시청자들과 교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김병욱 사단의 마법을 기대해 보게 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Trackback 0 Comment 2
  1. 권선징악 2012.03.14 20:28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내상의 대리복수 에피소드는 권선징악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엔 자신의 얼굴이 낙서투성이가 되고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수정에게 또 제안을 한다던가 임간호사를 지속적으로 만나는 둥, 그런 모습을 보면 내상은 앞으로도 계속 찌질이캐릭터로 갈 것이라는걸 암시하는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2.03.15 10:22 신고 address edit & del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동일한 캐릭터로 이어지는 내상의 이미지는 찌질이라는 단어로 종결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