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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보이스 코리아 배근석 합격으로 고질적 문제를 만들었다

by 자이미 201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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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오디션으로 기존의 오디션들과 차별성을 두며 화제가 되었던 '보이스 코리아'가 강타 코치 팀의 배근석으로 인해 근본적인 한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정인을 지칭할 수밖에 없는 것은 생방송 무대 결과가 시청자들의 투표로 진행된다는 점과 그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본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블라인드 오디션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상쇄되며 기존 오디션과 별반 다름없는 존재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 가라는 아쉬움이 함께 든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아쉽기만 합니다. 

 

블라인드가 사라지니 다른 오디션과 다름없어졌다?

 

 

 

 

기존의 오디션 출연자들의 생방송 무대와 비교해 봤을 때 여전히 최강은 '보이스 코리아'입니다. 누군가는 그 이유를 단순히 나이가 많은 출연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20살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탁월한 무대를 보면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느끼는 문제일 것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듯 '보이스 코리아'는 네 명의 코치들인 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이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자신의 팀원을 고른 후 이들을 배틀을 통해 생방송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참가자를 뽑아내는 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전 세계 80개국 이상이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어 성공을 거뒀을 정도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매력은 국내에서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은 시작 전부터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홍수처럼 넘치는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얼마나 변별성을 가지며 실력이 탁월한 참가자들이 얼마나 참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지만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 없는 탁월한 실력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시작과 함께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더욱 함께 오디션이 진행 중인 '케이팝 스타'와 비교가 되면서 '보이스 코리아'는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 점 역시 이 방송이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직 실력만으로 모든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프로그램 자체가 그대로 보여주었으니 말입니다.

 

백지영과 길 코치 팀이 보여준 첫 번째 생방송 무대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보이스 코리아'가 오디션 프로그램 중 최강임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프로 가수들에게도 생방송 무대는 힘겨운 일이 될 수밖에 없는데 참가자들이 보여준 무대는 최고였으니 말입니다.

 

방송 중에서도 나왔지만 '무림의 숨겨진 고수'들이 대거 등장해 무림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기 위해 진검 승부를 하는 듯한 그들의 무대는 오디션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최강이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습니다. 탈락자들의 실력을 보면 다른 오디션에 참여했다면 우승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탁월한 실력들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보이스 코리아'의 가치는 빛이 났습니다.

문제는 예선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지적을 받아왔던 강타 코치 팀원에서 불거졌습니다. 네 명의 코치들이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자신들의 팀원을 만들고 주어진 주제들을 수행해서 우승자를 가려내는 방식은 매력적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그 단점이 강타 코치 팀에서 불거졌다는 점은 '보이스 코리아'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다른 코치들 팀원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약한 멤버들로 구성된 강타 팀의 경우 배틀 라운드에서부터 우려를 낳았고 결과적으로 생방송 무대에서도 다른 코치 멤버들과 비교가 되며 '보이스 코리아'의 틀에 대한 우려를 낳게 만들었습니다. 내부경쟁이 아닌 무한 경쟁을 한다면 코치 별 팀원 구축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처럼 코치별 배틀을 하듯 내부에서 경쟁을 만들고 내부에서 일률적인 탈락자를 만들어낸다면 상대적으로 실력차이가 나는 참가자가 상위 단계로 올라가는 부당함이 만들어질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그런 우려가 바로 신승훈 코치 팀과 강타 코치 팀의 대결이 벌어진 두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그대로 전달되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신승훈 팀이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강타 팀은 합격자마저 민망한 생각이 들게 했다는 것은 '보이스 코리아'로서는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생방송 무대까지 서게 되었다는 것은 코치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내세운 최고의 카드라는 점에서 노래는 어느 정도 인정받은 이들이기에 그들을 단순하게 평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생방송 무대에서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이를 정당하게 평가받았는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배근석은 강타 코치 팀에서 시청자가 두 번째로 뽑아 다음 단계 진출이 결정되었습니다. 여섯 명 중 4명을 골라내는 과정에서 그가 코치의 선택이 아닌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그의 무대는 그날만이 아니라 전 주 생방송 무대까지 합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초라한 무대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배틀 라운드에서 문제점들이 노출되어 강타 코치가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까지 나올 정도로 실력의 한계가 드러난 인물이라는 점에서 생방송 무대에서의 대변신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첫 등장에서 중성의 매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창력은 사라지고 어설픈 무대 매너와 자신에게 주어진 노래마저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는 유일한 참가자였다는 점에서 그의 탈락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투표로 선택이 된다는 점에서 '보이스 코리아' 역시 다른 오디션과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로지 노래 실력만을 뽑는다는 취지와는 상관없이 노래와 상관없이 대중적인 기호가 맞으면 선택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보이스 코리아'의 취지는 희석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죽음의 조가 있고 상대적으로 만만한 조가 있다는 것 역시 '보이스 코리아'가 앞으로 고쳐야만 하는 근본적인 한계가 되었습니다. 코치의 능력에 따라 참가자들의 수준이 달라지 게 된다면 이는 곧 경쟁력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어 '보이스 코리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고민의 깊이는 클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그나마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꼴찌를 했지만 생방송 무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당당하게 합격한 지세희의 모습에서 '보이스 코리아'만의 장점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쟁쟁한 참가자들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신승훈 코치 팀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낸 손승연과 올턴녀 이소정, 거구의 발라더 장재호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마지막으로 정승원이 신승훈 코치에 의해 선택되며 탈락자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습니다. 

샘구와 이은아라는 쟁쟁한 경쟁자가 탈락을 하게 되었다는 점은 조를 잘 만났다면 당연히 다음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운을 탓해야만 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식의 문제점들은 곧 '보이스 코리아2'에 그대로 반영이 될 수밖에는 없고 이런 문제는 고질적인 한계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시청자들의 선택은 시청률과 연결되는 지점이기에 중요할 수밖에 없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이 의외의 변수를 만들고 이는 곧 '보이스 코리아' 취지를 흔드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오직 목소리 하나 만으로 평가하겠다는 '보이스 코리아'가 의도하지 않은 지점에서 큰 암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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