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9. 20:32

옥탑방 왕세자 3회-박유천은 언제부터 이렇게 웃겼나?[재]

300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벌어진 이상한 이야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교묘하게 연결하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옥탑방 왕세자'는 초기 박유천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첨부 사진 문제로 재발행됩니다]

 

박유천, 시청자 웃고 울리는 그는 타고난 배우였나?

 

 

 

 

300년 전 부인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힘겹게 사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왕세자는 갑자기 타임 슬립을 해 300년 후 현재로 던져졌습니다. 1인 2역을 해야 하는 연기자들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연기에 집중하는 것은 쉽지는 않았을 텐데 흥미롭게 잘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존재는 역시 박유천입니다. 300년 전에는 왕세자였고 현재 시점에서는 재벌 2세로 등장한 그의 폭넓은 연기는 의외로 매력적이라는 점이, 성과가 될 듯합니다. '성스'에서 보여준 진지한 연기와 '미스 리플리'에서 보여주었던 재벌 2세의 연기를 넘어서 코믹까지 섭렵하기 시작한 그의 연기는 역시 흥미롭습니다. 

300년 전과 현재 시점의 살인사건은 세자비 죽음과 재벌 2세의 실종을 둘러싼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추리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설정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추론을 가능하게 하고 과연 그 사건의 전말은 무엇인지 궁금해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긴장하게 합니다.

 

1회 죽음과 실종을 담아내며 긴장감을 부여하던 이야기는 2회 부터 현실로 넘어 온 왕세자의 엉뚱한 적응기는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괴리감만큼이나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은 결과적으로 슬픔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옥탑방 왕세자'는 시청자들에게 아픔을 선사할 수밖에는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연하게 손자를 잃은 여회장을 만나 급격하게 그들과 인연을 맺게 된 이각은 현대로 넘어와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절대적인 강자인 태무의 견제를 받게 되는 상황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찾아다니던 세자비가 환생이라도 한 듯한 세나는 태무를 사랑하는 상황은 필연적 삼각관계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버릴 수도 있는 태무와 세나는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재벌가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에 빠진 태용을 구하지 않은 태무는 탐욕스러움이 그를 악마로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난한 가정환경을 숨기고 상류사회로 넘어가고 싶어 하던 세나는 시장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숨긴 채 욕망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태무만이 유일한 비상구라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둘은 운명적으로 힘겨운 사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들이 얼마나 악행을 많이 저지르느냐는 이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들 듯합니다.

 

박하와 세나의 관계는 300년 전이나 현재나 다름없이 일방적인 관계로 설정되어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각의 실제 아내는 박하였고 현실에서도 이각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유일한 상대도 박하라는 점에서 그들의 사랑이 과연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시청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각과 박하 커플의 데이트 장면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선남선녀의 어울림에 많은 이들은 행복했을 듯합니다. 박하가 만들어준 오므라이스에 흠뻑 반한 이각의 모습이나 잠들지 못해 나와 있던 둘이 소주와 생크림을 먹으며 보여준 모습들은 매력적이었습니다.

 

2회까지 현재로 넘어 온 이각의 혼란스러움에 중점을 두었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박유천을 활용한 이야기 전개로 진행되었습니다. 진지해서 더욱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그의 행동들은 코믹 연기의 지존이 강림이라도 한 듯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박유천의 개인기를 보는 듯한 이야기의 흐름은 웃고 울고를 반복하며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를 보며 희로애락을 모두 느끼게 유도한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파격적이지만 이런 파격이 자연스럽고 그럴 듯하게 다가왔다는 점에서 그의 진가는 그대로 드러납니다.

 

300년이 지난 창경궁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이각과 상황이 만든 웃음이지만 모두를 웃게 만드는 그의 코믹 연기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습니다. 300년 전에는 먹어본 적이 없는 신기한 음식들에 정신없이 탐닉하는 그의 모습과 자신에게 주어진 황당한 상황들을 조금씩 익숙하게 받아들이며 극의 주체가 되어간다는 점에서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옥탑방 왕세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조금은 어설픈 듯 했던 드라마가 배우들의 열연과 그 익숙함 속에서 나름의 방향을 찾아가며 흥미롭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박유천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한지민과의 호흡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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