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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더킹 투하츠 12회-이승기와 하지원이 맞잡은 손이 뭉클한 이유

by 자이미 201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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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군산복합체인 클럽 M을 이끌고 있는 존 마이어의 도발에 의해 위기에 처했던 대한민국 국왕 이재하는 북한군 최고 여전사인 김항아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됩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외세에 대항해 멋지게 위기에서 벗어나며 반격에 나서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뭉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재하와 김항아의 반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평온 할 것 같았던 북한에서의 일상이 지옥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권력에 눈이 먼 존재들은 자연스럽게 논란을 통해 그 이득을 취하려 노력하고 이는 곧 불안과 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권력자들은 평온하고 평탄함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은 12회 북한 내부의 권력 다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재하의 파격적인 북한행이 대한민국만이 아닌 북한에서도 큰 논란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 논란은 극단적인 대립을 가져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 대립에 어느 한 쪽에 거대한 힘을 몰아줄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한다면 이는 무척이나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클럽 M의 존 마이어는 자신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대한민국 국왕에 짜증이 나 있고 복수에 대한 분노로 얼룩져 있다는 점에서 그의 도발은 점점 더욱 대담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선왕을 시해하고 이것도 모자라 왕까지 시해하려는 광기는 이미 단두대 마술에서 그 의지를 그대로 표명한바 있습니다. 평화가 중요한 기치가 되면 자연스럽게 소외되는 부분은 군사력입니다. 물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 역시 군사력이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점에서 군을 이끄는 이들에게 평화는 자신이 권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대한민국이나 북한이나 군을 이끄는 조직들은 유사한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권력에 대한 이해도는 단순하고 명쾌하기만 합니다.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평화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것은 누구에게도 용납될 수 없는 행복입니다. 주변국들은 자신들의 행복은 중요하지만 주변국의 행복은 달갑지가 않습니다. 자신들이 개입하고 이용해야만 하는 분쟁국이 화해를 하고 하나가 되면 이는 곧 미래의 강력한 경쟁자가 된다는 점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은 절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극중 도발한 북한군 내부의 권력 투쟁이나 비서실장이 재하의 도발을 막기 위해 용도를 충분히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강대국들이 평화와 자유를 외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이기적인 평화와 자유만이 전부라는 사실은 이제는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이니 말입니다.

 

재하가 위기에 처할 수도 있음을 감지한 김항아는 역시 북한군 최고의 여전사다웠습니다. 자신들과 함께 WOC에 참가했던 장교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서 도발하는 반역자들에 맞서 싸우는 그들의 모습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로웠습니다. 놀이공원의 회전목마가 갑자기 멈추고 폭탄을 두른 북한군의 도발은 왕을 위협에 빠트렸습니다. 전 세계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이런 모습을 보며 행복해하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존 마이어와 그의 지시에 따라 잔인한 파괴 쇼를 벌이는 이들의 모습은 CNN의 전쟁 중계와 유사했습니다.

 

존 마이어의 도발이 이 상황의 전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재하의 도발은 존 마이어를 다시 한 번 김봉구로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는 존 마이어에게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바로 자신이 가장 나약한 시절 불렸던 이름 '김봉구'였습니다. 열등감에 찌든 김봉구에게 흔들림도 없이 강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이재하의 모습은 강하면서도 영특한 지도자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 힘겨움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며 현명호에게 악수를 건네며 서로 "강한 나라가 됩시다"라는 이재하의 발언은 의미심장하기만 합니다. 현재의 남과 북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지배 권력을 돈독하게 하기 위해 국민들을 위기에 빠트리고 외부 세력들이 부화뇌동 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행위는 한심하기만 할 뿐입니다.

 

비서실장에 방송 브리핑을 하며 '김봉구'는 모든 나쁜 존재에 대한 통칭이라고 이야기를 하듯 어쩌면 우리 모두는 그 악의 상징으로 이재하가 부르는 '김봉구'에 대한 성토대회라도 개최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긴박한 순간 멋지게 모든 위기를 정리하고 떠나는 김항아의 모습은 최고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김항아에게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청혼을 하는 재하와 그들의 행복한 사랑을 축하라도 하듯 쏟아지는 벚꽃의 모습은 그들의 로맨틱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극단적인 위기 상황에서 사랑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이재하와 김항아가 서로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한 이 순간이 '더킹 투하츠'가 새롭게 반격에 나서는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김항아와 함께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온 이재하는 어설픈 감정 대립이 아닌 진정한 파트너로서 그녀를 대하기 시작합니다. 최근의 모든 분쟁의 시발은 바로 분쟁을 먹고 사는 클럽 M 김봉구의 도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항아의 분노는 자연스럽고 그 이름을 떠올리며 떠는 이재하의 모습은 안쓰럽기만 했습니다. 선왕 역시 그 거대한 힘 앞에서 두려움을 느꼈고 철없어 보이던 재하 역시 그들의 막강한 힘에 불안함을 보이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항아의 전투력을 높이는 결과로 다가옵니다.

 

거대한 자본이 만들어낸 괴물 '클럽 M'에 대항하기 위한 이재하와 김항아의 극비 프로젝트는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의 전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극단적인 부의 불균형은 자연스럽게 0.1%가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부를 움켜쥐게 만들며 모든 국가들을 위협하는 괴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괴물이 된 그들은 한 국가를 지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고 김봉구가 자랑하듯 이야기한 '그림자 정부'가 세상을 지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거대한 그림자 정부에 맞서 그들이 어떤 싸움을 벌일지는 알 수 없지만, 판도라의 상자를 김봉구에 전한 이재하와 김항아는 이미 준비를 마쳤습니다. 열등감이 찌든 김봉구의 불안한 감정을 흔들고 그가 이성을 잃고 도발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은 어쩌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반격의 시작일 것입니다.

  

김봉구의 애첩인 타라에 접근하고 선왕 죽음과 관련한 유일한 목격자인 공주의 기억과 남과 북이 하나가 되면, 그 거대한 자본의 힘도 막아낼 수 있다는 사실은 어처구니없어 보이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김봉구가 자신에게 건네진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비밀번호가 '사람'이었다는 점이 김봉구와 이재하를 갈라놓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승부는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을 앞두고 공식적인 행사에 김항아와 함께 모습을 보인 이재하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김항아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우리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남과 북의 평화 공존이 곧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보장할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긴장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일부 지배 권력들의 만행이 답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둘이 손잡은 이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평화를 이야기하던 그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 그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던지며 대중적일 수 없는 이야기를 이토록 맛깔스럽게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킹 투하츠'는 위대합니다. 이승기와 하지원의 매력적인 연기 역시 대단함으로 다가오지만 그 어떤 드라마와 비교해도 최강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의 힘은 더욱 큰 힘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하와 김항아가 준비하는 비밀 프로젝트는 많은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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