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왕세자 12회-박유천의 청혼에 300년 전 죽음의 진실이 담겨있다

화재로 인해 죽을 수도 있었던 박하를 구해낸 이각은 자신이 누구를 사랑하는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300년 전 과거 자신의 처제이자 세자빈이 될 운명이었던 부용이 바로 박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각의 변화는 결국 의문이었던 사건을 풀어내는 해법으로 다가옵니다. 

 

이각과 박하의 첫 키스, 그리고 청혼 그 안에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박하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중요한 계약마저 포기한 채 현장으로 달려간 이각의 의지는 분명합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존재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변해갈지 알 수 없지만, 완벽하게 선을 갈라 적으로 돌아선 태무와 세나, 그리고 이각과 박하의 운명을 건 대결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박하를 구하기 위해 뛰쳐나간 일로 인해 태용은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태용이 아님에도 태용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각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쫓겨나게 된다면 30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도 더 이상 만들어내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각에게 회사와 세나는 중요한 존재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계속해서 박하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는 것은 그녀가 진정한 자신의 운명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위기는 자연스럽게 이각과 박하에게 중요한 시간들로 다가옵니다. 세나로 인해 박하는 다시 한 번 여회장에게 미움을 받게 됩니다. 당장이라도 옥탑방에서 쫓아내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리는 여회장으로 인해 이각과 박하의 심야 데이트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각이나 박하 모두에게 이런 의도하지 않았지만 낯선 데이트가 반갑기만 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할머니가 돌아갔다는 메시지가 속속 도착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할머니가 기다리고 있어 돌아갈 수 없다는 이각의 마음속에는 오직 박하만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돌이킬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사랑이라는 존재가 가슴 가득히 채워진 상황에서 이를 부정하거나 떨칠 수는 없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집 앞에서 할머니가 계속 기다리고 있다는 말들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되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은 것은 박하 역시 이각이 마음과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12회는 태무와 세나, 그리고 이각과 박하의 관계를 고착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큰 변화가 오거나 이야기가 진행 상황이 극적으로 이어질 수는 없었습니다. 이각과 박하가 데이트를 즐기면서 과거 회상 장면이 다양하게 들어가게 된 것 역시 그들의 운명을 강하게 이끌어가는 과정을 위한 필요한 장치였습니다. 박하의 얼굴을 감싼 손수건이 300년 전 부용의 모습과 같음을 알게 된 이각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세나와의 약혼식을 앞둔 상황에서도 박하의 존재만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각에게 이 상황은 도저히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힘든 과정일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은 박하를 향해 있는데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세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거대한 딜레마로 다가 올 뿐이니 말입니다.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위기에 몰리게 된 태용은 태무의 마지막 한 방을 위한 아량으로 기회가 주어집니다. 태무 입장에서는 태용이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으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줌으로서 자신의 담대함을 외부에 보여주고 잔인하게 태용을 짓밟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그런 태무의 잔인함을 이끄는 중요한 핵심은 바로 세나였습니다.

 

아버지에 의해 세나가 밝힌 모든 것이 거짓임을 깨닫게 되는 태무는 배신감에 치를 떱니다. 자신을 속인 세나에 대한 배신감이 새로운 기회로 다가온 것은 의외의 발견 때문이었습니다. 세나의 어머니가 일하는 시장을 찾은 태무는 그녀가 바로 박하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놀랍니다. 세나와 박하의 관계와 시장에서 일하는 어머니의 모습까지 태무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가 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벽에 걸린 가족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홍콩의 장회장 사진 속의 주인공인 박하의 어린 시절 모습이 그들의 가족사진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장회장의 딸이 세나와 박하 둘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그에게 선택은 단순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박하를 세나로 속여 자신의 탐욕을 채우겠다는 과욕은 결국 그들 모두를 위기에 빠트릴 수밖에는 없게 할 것입니다.

 

세나와 태무 모두 탐욕에만 눈이 멀어 정상적인 행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몰락은 자연스러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오직 타인을 위기로 몰아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하겠다는 그들의 야욕은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박하와 세나의 퇴사가 태용과 태무에게 확실한 결정을 요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박하는 세나와 결혼을 해야만 하는 이각을 위해 떠나주는 것이고, 오직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세나는 자신의 욕심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오직 탐욕을 채우는 것만이 삶의 절대 가치라고 여기는 태무와 세나가 곧 300년 전 비밀을 해결 해주는 역할을 해줄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각은 자신이 태용이 되어 환생했다고 믿는 세나와 결혼을 하게 되면 300년 전 의문의 죽음과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 모든 해법은 진정한 인연이었던 박하와의 사랑이라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과거 죽은 이가 세자빈이 아닌 부용일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왕세자를 내치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것이 세자빈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을 통해 세자마저 제거하려는 집단의 과욕이 아무런 잘못도 없는 부용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점은 점점 현실적인 타당함으로 다가옵니다.

 

박하가 적어 놓고 간 편지를 잃고 가슴 깊이 울렁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그녀를 찾아나서는 이각의 모습에서, 300년 이라는 시간도 해결해주지 못했던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과거에도 세자빈보다는 부용과 더욱 마음이 잘 통했던 이각에게는 부용이 진정한 운명의 짝이었다는 점에서 그 깨달음을 박하를 통해 얻어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태무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세나를 박하로 속이고 홍콩 장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으려는 탐욕은 과거 세자를 내몰고 자신이 왕이 되고자 했던 누군가와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의 비밀이 사실은 세자빈이 아닌 세자빈과 권력을 탐하던 무리들이 부용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진실을 찾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각의 격정적인 청혼과 매력적인 첫 키스는 극적인 이야기 전개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그 진실을 알게 된 후 현재에서 이각과 박하는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요? 돌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이들이 이 애절한 사랑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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