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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보이스 코리아 여인천하, 이제 오디션도 여풍이 대세다

by 자이미 201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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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에서 아이돌 기획사 3팀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K팝 스타'결승에도 여자들이 올라 우승자가 여성이 되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보이스 코리아'는 세미파이널 8명이 모두 여성이 되면서 여풍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손승연 급부상,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계적인 히트 프로그램인 '보이스'를 오디션으로 자리를 확실하게 잡기 시작한 엠넷은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오디션 끝판왕이라는 찬사를 얻어냈습니다. 다른 부수적인 자료와 내용보다는 오직 노래에만 집중한 이 방송은 바로 그 지점에서 다른 오디션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성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오디션의 대세는 남성 출연자였습니다. 그 안에는 시청자 투표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아이돌 팬덤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오디션 역시 남자들이 강세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보코'가 블라인드 오디션이라는 특성이 이야기를 하듯 아이돌 같은 비주얼을 가진 이들이 대세를 이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런 원칙은 무참히 깨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아이돌스러운 비주얼을 보였던 배근석이 턱없이 부족한 실력으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보코'에서 여성 대세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무대에서까지 시청자 투표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에 대한 지지가 높기는 했지만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해 실력차이를 넘어설 수 없었다는 점에서 '보코'의 가치와 위기를 모두 담았었던 배근석이라는 존재는 그렇게 탈락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번 배근석은 시청자 투표로 다음 단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후폭풍은 대단했고 그런 모습 자체를 방송으로 담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코치인 강타마저 시청자가 뽑지 않았다면 자신은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배근석은 '보코'에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 대한 반감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는 없었고, 지세희와 정나현이 세미파이널로 올라가는 자연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남자 도전자들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진가를 드러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여성 참가자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가능성을 드러내는 것과는 비교가 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변화와 함께 블라인드 오디션의 장점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게 합니다. 다른 오디션의 경우 비주얼이 강한 남자 도전자들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이런 흐름이 방송에 영향을 미치며 의도적으로 소위 먹히는 참가자들을 살리는 경향도 발견되며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해 '보코'는 철저하게 비주얼이 아닌 목소리만으로 선택한다는 원칙으로 시작되었고 이런 원칙은 결과적으로 비주얼 강한 참가자를 만들어내지 못한 한계를 만들어냈습니다. 실력과 상관없이 승승장구했던 배근석이 탈락한 마지막 무대에서도 시청자 투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시청자들의 몰표 성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결과를 통해 비주얼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시키기도 하지만 단순히 '보코'의 결과만으로 단순히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제법 비주얼이 좋은 참가자들이 많았던 'K팝 스타'에서도 여성 참가자들만 남은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오디션에 참가한 이들 중 여성 참가자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지난 무대에서 BMK의 '물들어'를 불러 모두를 소름끼치게 했던 손승연은 이번에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불러 다시 한 번 관객과 코치들을 기립시키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탑밴드'에 출연해 WMA라는 그룹으로 8강까지 올랐던 실력자였다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시작부터 조용하지만 강하게 불고 있었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강력하지만 부드럽고 깨끗한 고음 처리는 강점으로 자리 잡았고, BMK와 비교되는 폭발적인 가창력은 '보코'의 대세녀로 자리 잡게 만들었습니다.

고음만 잘 한다고 노래를 잘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고음을 내지르지 못하는 이들보다 고음이 가능한 이들이 강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손승연을 많은 이들이 칭찬하는 이유는 그녀가 단순히 고음에 강한 것만이 아니라 음악을 제대로 즐기며 부른다는 점일 것입니다. 길은 화법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듯 기승전결을 매혹적으로 끌어가는 능력은 20살이라는 나이로는 보이지 않는 탁월함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예나, 유성은, 강미진, 우혜미에 이어 정나현, 손승연, 이소정, 지세희 등이 합세하며 8인의 여성들이 '보이스 코리아' 최초의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세미파이널을 겨루게 되었습니다. 8인 모두 노래라는 장르에서 최강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8명 중 4명은 탈락해야만 하는 잔인한 대결이 남겨졌고 코치별 맞대결이 다시 한 번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 잔인한 고문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힘겹게 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하예나와 우혜미, 유성은과 강미진, 정나현과 지세희, 손승연과 이소정이 결승행 티켓을 얻기 위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최고의 빅 매치가 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오디션을 여인천하로 만들어버린 이들이 과연 어떤 결과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남성들을 밀어내고 여인천하로 만든 이유들은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흐름을 좌우하던 시청자들의 선택이 노래에 집중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듯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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