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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더킹 투하츠 13회-이승기와 윤제문 대립으로 중요해진 인물은 누구?

by 자이미 201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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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거듭할수록 드라마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이야기의 힘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현실의 문제를 교묘하게 등장시켜 드라마의 재미와 가치를 더하는 '더킹 투하츠'는 걸작임이 분명해보입니다. 남과 북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과 이를 방해하는 존재들의 대립 과정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만 합니다. 

 

공주의 섭정, 그리고 위기에 몰린 은태규 비서실장

 

 

 

 

13회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공주가 왕의 WOC 출전 중 섭정을 하는 것과 이재하와 김봉구 사이에 끼어 혼란스러워하는 비서실장 은태규의 모습입니다. 후반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두 인물이 본격적으로 변화를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둘의 모습에서 결말의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주변에 있고 없고 에 따라 재하와 봉구의 차이를 정리한 재하의 도발은 봉구를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열등감에 찌들어 사는 그래서 스스로 왕이 되고 싶었던 존 마이어는 재하로 인해 김봉구가 되고 이제는 자신의 애첩의 본심을 전해 듣고 광기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자신이 가지게 된 엄청난 힘을 오직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데 열중하는 클럽 M의 봉구는 자신을 능욕한 재하를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감히 조그마한 한반도의 그것도 반쪽인 대한민국의 왕이라는 존재가 자신을 무시하고 도발하는 행동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형이라는 존재가 자신에게 도전해 무참히 죽어야 했던 사실을 알려주었음에도 자신에게 도발하는 재하를 더 이상은 두고 볼 수가 없는 봉구입니다.

 

중요한 싸움에서 평정심을 잃는 존재가 패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욱 적을 가볍게 여기고 자신의 힘을 맹신하는 존재일수록 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봉구는 역설적으로 재하의 상대가 될 수가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그림자 정부의 왕인 존 마이어는 절대 강자임이 분명합니다. 거대한 군산복합체를 거느린 보이지 않는 힘을 지닌 이 대단한 존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위치에 불만이 많습니다. 대중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타인의 감탄을 받고 싶은 존재가 그림자 정부의 왕으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법이니 말입니다.

 

존 마이어가 몰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그림자 정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시작합니다. 스스로 왕이 되고 싶었던 그의 탐욕은 정체를 숨긴 채 세상을 지배하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을 드러내고 세상 사람들에게 진정한 왕으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그의 근본적인 위기는 시작됩니다. 여기에 재하가 그의 약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건드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재하의 공격에 흔들리며 평정심을 잃어버린 존 마이어의 도발은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시작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자신의 애첩을 총으로 쏴버리는 존 마이어는 이미 정상을 벗어난 행동을 시작했고 그의 도발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첫 번째로 그가 약점을 잡고 있는 은태규 비서실장이 자신의 생각과 달리, 움직일 수밖에 없음을 그는 알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김봉구는 비서실장의 약점을 잡고 그를 압박함으로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에 차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도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확신은 곧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봉구가 은태규를 위협하는 도구로 선왕 시해만이 아니라 아들인 은시경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존경하는 아들 은시경을 이용해 자신의 수족으로 부리려는 봉구에 맞서 은태규 비서실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밖에는 없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숨기는데 급급해 수십 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일해 왔던 왕족을 배신한 은태규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밖에는 없습니다. 용기를 낼 수 없어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밝히지 못했던 그가 결정적으로 힘을 얻을 수밖에 없는 계기는 봉구가 압박하려는 시경에게 있다는 점에서 봉구는 여전히 재하가 건넨 '사람'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은태규는 이미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그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중요한 변화를 가져갈 수밖에는 없습니다. 김봉구가 선왕을 시해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인 은태규가 어느 시점 무슨 이유로 심적인 변화를 가져 진실을 밝히게 될지가 '더킹 투하츠'에서는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봉구는 중요한 힌트를 던져주었습니다. 은 비서실장을 더욱 압박하기 위해 꺼내든 아들 은시경 카드가 자신만을 위해 엄청난 진실을 감추고 있던 은규태를 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니 말입니다. 자신만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가족 그 중 자신을 롤 모델로 삼아 살아가는 아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을 지키려는 존재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김봉구는 '인간'을 잘 모르는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을 버린 아버지의 수족이 되고 결정적인 순간 아버지를 죽이고 스스로 그림자 왕국의 왕이 된 봉구에게 '인간'의 기본적인 본질을 파악하는 것은 힘겹기만 하니 말입니다. 은 비서실장과 함께 봉구를 몰락으로 이끄는 중요한 존재인 재신 역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대중 앞에 나서지 않던 그녀가 WOC에 참가하는 재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대중 앞에 나서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어렴풋하게 기억이 돌아오고 있지만 두려움에 차마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던 재신이 용기를 낼 수 있게 되는 계기 역시 김봉구의 도발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공주를 능욕하고 겁을 주기 위해 아무렇지도 않고 궁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한 그는 당당하게 공주를 위협하고 비서실장을 농락함으로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두려움이 지배하고 있는 재신이 용기를 낼 수밖에 없는 것 역시 김봉구의 도발과 함께 그는 알지 못하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인 은시경을 통해 그가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고 이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재신이 섭정을 하는 한 달 동안 중요한 변수는 그들에게 큰 힘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은태규와 재신 사이에 놓인 은시경이 혼란스럽고 힘겨운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절대악인 김봉구를 무너트릴 수 있는 확실한 단서를 지니고 있는 두 인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은시경이 사건을 풀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실수로 왕을 시해하도록 도왔다는 사실과 감추고 싶은 진실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게 되는 재신을 통해 은시경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명확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믿었던 유일한 존재인 아버지가 김봉구에 의해 처절하게 망가지고 농락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가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버지와 같은 행동을 할 것인지 아니면 진실을 위해 아버지의 잘못을 서슴지 않고 드러내 진실을 찾아갈지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WOC에 참여하려는 재하를 막아서는 수상에게 건네는 "잘 모르시겠다. 군대 안 갔다 오셨지요?"라며 비난 하는 재하와 변명을 한다며 '화이트 코트 하이퍼텐션'를 들먹이는 정치인의 행태는 황당하기만 하지요. 의사 앞에서만 서면 고혈압이 된다는 그의 변명 속에 현실 속 정치인들의 가식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정치인이라는 지위를 악용해 아들들에게 군 면제를 시키는 그들이 과연 정치인으로서 가치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니 말입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WOC에 대해 이재하가 일 대표의 영접을 받는 상황에서 건넨 한 마디는 통쾌하기만 합니다. "참가도 하지 않으면서 WOC를 주체한 것은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받기 위함인가요?"라고 핵심을 지적하는 재하의 모습은 통쾌했습니다.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 우기고 역사를 왜곡하며 극우를 등에 업고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일본의 망행을 비꼬는 이 한 마디에서 정치인들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는 명확해지니 말입니다.

 

미국과 일본에는 무조건 O.K를 외치는 정치인들이 정작 평화와 공존을 앞세워야 하는 남과 북을 극단적으로 이끌어 이를 통해 자신의 지배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모습은 황당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이런 모습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더킹 투하츠'는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김봉구로 인해 첫 번째 대결 팀이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이라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가치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확실한 주제 의식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며 탁월한 연기력과 탄탄한 이야기가 하나가 되어 진행되는 '더킹 투하츠'는 분명 매력적인 드라마임이 분명합니다. 절대적인 적들과 맞서 통쾌하고 명쾌할 수밖에 없는 재하와 항아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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