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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빅 3회-마리가 된 수지, 왜 홍자매 비밀병기일까?

by 자이미 201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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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이민정이라는 핫 스타가 출연하는 '빅'은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더욱 '최고의 사랑'으로 최고의 재미를 주었던 홍자매의 신작이라는 점은 더욱 시청자들의 주목 대상이었습니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홍자매의 비밀병기가 되어버린 수지가 과연 이 밋밋함을 넘어서는 비밀병기가 되줄까요?

 

마리의 등장이 흥미로운 이유

 

 

 

 

3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부분은 수지의 등장이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존재인 수지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빅'이 대반전을 시작하는 계기는 수지가 되어야만 합니다. 3회부터 본격적으로 그들 곁으로 들어선 수지가 등장과 함께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홍자매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지를 활용할지 기대됩니다. 

길다란의 답답한 캐릭터로 인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높아진 상황에서 그녀가 갑자기 변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다만 길다란이 가지고 있는 이 캐릭터가 어떤 방식으로 '빅'의 중심이 되느냐는 이후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몸을 바꾼 경준의 윤재 역할은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공유라는 존재감이 주는 막연한 기대감과 함께 18세 소년이 된 30살 남자의 역할이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윤재 역할을 소화하는 공유는 안정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정적이고 답답한 길다란과 달리, 18살 경준이 더욱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불협화음을 이야기하고는 합니다. 순정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캐릭터로 구축된 다란은 무척이나 평면적인 존재입니다. 윤재가 경준이 들어서는 입체적인 존재로 변하게 되고 그가 벌이는 좌충우돌이 흥미를 이끄는 이유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다란이 가지고 있는 평면성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바꿀 수 있느냐는 '빅'에게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수지가 연기하는 장마리의 등장은 변화의 시작을 예고합니다. 오직 경준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던 마리가 그를 만나러 미국에서 들어오면서 밋밋했던 상황들은 극적인 변화를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이럽 전체적인 변화와 함께 윤재가 과거 연인이었던 새영과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도 변화를 이끄는 이유로 다가옵니다.

 

길다란에게서 자신의 어머니 혹은 상상하던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발견했었던 경준으로서는 윤재의 몸으로 들어가 다란과 함께 하는 시간이 싫지는 않습니다. 비록 이런 상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때론 도망이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 지배하기는 하지만 그에게 길다란이라는 존재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된 길다란이 윤재에게 이용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된 것은 세영의 이상한 행동들 때문이었습니다. 세영에게는 윤재는 사고 나기 전이나 후나 그 윤재일 수밖에 없지만, 윤재가 윤재가 아닌 경준이라는 사실은 이 상황들을 급격한 변화로 이끌 수밖에는 없게 됩니다.

 

세영에게는 일상적이었던 애정표현이 경준이된 윤재에게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되고, 이는 곧 의심의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다란과 세영을 사이에 두고 보이고 있는 윤재의 행동이 경준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결혼을 앞둔 윤재가 왜 세영과 그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던 경준으로서는 충격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 사실을 다란에게 알리지만 무조건적인 사랑과 믿음을 보내는 그녀에게 이런 행동은 그저 어린 경준의 어설픈 의심일 것이라 치부할 뿐입니다.

 

술에 취해 세영의 집에서 깨어난 윤재는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고, 다란을 볼 면목도 없습니다.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는 했지만 자신이 아닌 윤재가 만들어 놓은 이 복잡한 상황은 고민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증거를 찾기 위해 들어선 집에서 다시 발견한 캐리어는 그에게 즉흥적인 이탈을 꿈꾸게 합니다. 그렇게 공항에 들어선 윤재는 경준이 되어 자신의 휴대폰을 살피며 마리의 등장을 예고했습니다.

 

집요하게 경준에게 집착하는 마리가 서울에 들어서고 자신이 찍은 길다란 사진을 근거로 그녀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준이 된 윤재는 다시 다란에게 향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모여 있는 조회시간에 길다란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경준처럼 마리 역시 그 등장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뒤바뀐 경준이 마리와 첫 대면을 하고 그 과정에서 마리가 윤재를 보면서 경준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세영 역시 자신이 알고 있던 윤재가 아니라는 사실에서 뭔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되었다는 점은 극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를 예고합니다. 

길다란과 윤재 혹은 경준의 관계 속에 세영과 마리가 끼어들며 뒤바뀐 이 운명의 남자를 흔들기 시작한다는 것은 보다 다양한 사건들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세영이 마련한 집과 그 열쇠를 가지고 있는 윤재. 윤재에게서 경준을 발견한 마리의 집착. 이 과정을 통해 서로의 진심과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습니다.

 

윤재의 친구를 통해 다란과의 첫 만남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점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란과의 결혼에 밋밋하기만 하던 윤재가 사실은 그녀와의 첫 만남부터 강렬함을 느꼈다는 점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윤재의 몸을 하고 있는 경준이 이야기를 하듯 결혼을 앞둔 둘을 위한 친구의 거짓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상황에서 거짓을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윤재와 다란의 첫 만남은 결론을 위해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이런 변화는 곧 경준이 들어선 윤재와 야릇한 상황까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영혼이 들어선 몸에 대한 혼돈은 다란만이 아닌 경준에세서도 시작되며, 이들의 복잡다단한 관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마리와 세영이라는 존재가 근본적인 의심을 하기 시작하고 이런 상황에서 다란과 윤재가 된 경준의 야릇한 감정의 교차는 '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길다란의 이민정이 지난 주 방송으로 호평보다 비난을 많이 받은 이유는 철저하게 만들어진 길다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적응이 되지 않던 이 캐릭터가 곧 홍자매가 만들고자 하는 '빅'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은 드라마의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최고의 사랑'에서 보여준 공효진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길다란을 연기하는 이민정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니 말입니다.

 

극 초반 길다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밋밋함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존재는 로코에서나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장마리입니다. 경준앓이만 하던 그녀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평온하던 그들의 관계에 거대한 바람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빅'이 본격적인 인기몰이의 뇌관 역할을 장마리가 맡아 줄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장마리 역의 수지의 매력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겠지요. 도도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순종적인 18살 장마리를 완벽하게 보여준 수지로 인해 이야기는 좀 더 긴장감 있고 탄력 있게 흘러갈 수 있을 듯합니다. 밋밋하던 길다란이라는 캐릭터 역시 윤재와 세영이 특별한 관계였음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변신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수지의 등장은 홍자매의 비밀병기로 인식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현재는 경준이 빙의한 윤재만 등장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윤재가 빙의한 경준도 병상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이야기는 탄력을 받을 수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물론 경준이 깨어나는 시점이 둘의 뒤바뀐 운명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분명 현재까지 진행된 '빅'은 홍자매 특유의 재미가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아쉽기만 한 이야기는 흥미를 느끼게 하지에는 부족해 보였으니 말입니다. 세영과 마리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하며 이야기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홍자매 특유의 로코는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곧 극의 다양성을 담보해줄 수지의 등장이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이라는 의미일 테니 말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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