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3. 10:05

아랑사또전 3회-귀신을 사랑한 이준기, 시체에 숨겨진 비밀 풀 수 있을까?

원귀인 아랑을 사랑하는 사또 은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귀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아랑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한 은오가 과연 그녀가 품고 있는 진실에 대한 갈증을 풀어 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랑 시체를 둘러싼 주왈과 은오의 대립, 핵심은 시체에 있다

 

 

 

 

 

민담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저 그 안에서 머물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시체를 둘러싼 신임 사또와 지역 실세인 최대감과의 대립 관계는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왜 죽었고, 왜 이렇게 원혼이 되었는지도 아랑은 알지 못합니다. 자신이 왜 그렇게 죽었는지 알기라도 한다면 저승으로 가는 길이 어렵지 않겠지만, 이유도 모른 채 그렇게 떠날 수 없었던 아랑은 자연스럽게 원귀가 되어 구천을 떠돌고 있었습니다. 

마침 귀신을 보는 은오를 만나게 되고, 이런 운명적인 만남은 곧 아랑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어머니를 찾아 떠돌던 은오에게도 아랑이라는 존재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귀신을 보며 살아왔던 은오에게 아랑이라는 존재는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랑이 하고 있는 비녀는 소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그 비녀는 자신이 어머니에게 주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억을 잃은 귀신 아랑의 소원을 들어주면 자연스럽게 어머니에 대한 단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상황을 급격하게 바꿔놓았습니다. 귀신을 돕는 일 자체를 하지 않던 은오가 아랑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한 것은 바로 자신의 어머니 행방을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단순히 어머니를 찾기 위한 행위였지만, 귀신이라고 해도 버릴 수 없는 미모는 은오를 힘겹게 합니다. 산발한 채 귀신답게 행동하던 모습과 달리, 아름답기까지 한 아랑의 모습이 자꾸 은오의 가슴에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아랑과의 입맞춤까지 상상할 정도로 은오의 마음속에 아랑이 깊숙하게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은 사건에 은오가 깊숙하게 관여할 수밖에는 없는 이유가 되니 말입니다.

 

아랑의 분노와 갈증은 3년 만에 시체가 드러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랑의 정혼자로 알려진 주왈이 과연 진짜 정혼자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최대감이 아랑의 죽음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실세인 최대감과 그의 양아들인 주왈이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과연 이들의 관계가 무엇인지도 궁금해집니다. 반듯한 부잣집 도령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저 무난한 양반집 도령의 모습만이 아님은 이미 한 차례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치근대는 기생에게 칼을 들이대며 무서운 모습을 하는 주왈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왈의 모습을 보면 그가 도대체 무슨 인물인지 궁금하게 합니다. 시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은오와 마주한 주왈이 자신은 정략결혼의 상대인 아랑을 딱 한 번 본 것이 전부라는 거짓말을 왜 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아랑이 사라진 3년 동안 그녀를 찾기 위해 정신이 없었던 주왈이 왜 그런 말을 해야만 했는지는 중요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누가 아랑을 죽였는지, 왜 그녀가 죽어야만 했는지는 <아랑사또전>의 핵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녀가 무슨 비밀을 알고 있어 살해당한 것이라면, 그녀가 알고 있는 비밀이 곧 모든 것의 해법이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는 누가 아랑을 죽였는지, 그리고 왜 그녀가 죽어야만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더욱 아랑의 시체에는 존재하지 않는 비녀가 왜 죽은 아랑의 원귀에는 존재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살아있던 아랑과 죽은 아랑의 사이에 비녀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은오에게는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가 찾던 어머니도 죽어 아랑처럼 원귀가 되어 구천을 떠도는 것인지 아니면 아랑의 죽음에 관여를 했는지 알 수가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원귀가 되어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구천을 떠도는 귀신들과 싸우며 익힌 근성은 저승사자인 무영을 불러들여 담판을 지을 정도였습니다. 옥황상제를 만나 자신이 왜 죽었는지를 알고 싶다는 아랑과 저승사자의 대립은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옥의 문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한 무당 방울의 영향력은 이후 극이 전개되면 될수록 더욱 강력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귀신의 이야기만 들을 수 있는 이 엉뚱한 무당이 단순히 엉뚱한 것만 아니라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예고편에서도 잠시 나왔듯 저승사자를 따라 간 아랑을 다시 불러들이는 역할을 방울이 하면서 아랑이 다시 원귀가 되어 의문을 풀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여전히 의문인 최대감과 주왈. 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호한 상황에서 드러난 아랑의 시체는 <아랑사또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일 것입니다. 귀신 무리들과 대결을 벌이는 은오의 모습이나 저승사자를 불러 담판을 짓는 패기 넘치는 귀신 아랑의 모습 등이 흥미롭게 다가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한 <아랑사또전>이 본격적으로 이야기의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최대감과 주왈의 정체가 좀 더 명확해져야만 할 듯합니다. 

 

탐욕의 화신 같은 최대감과 그의 양아들 주왈이 좀 더 전면에 등장하며 시청자들이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줘야만 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은오와 아랑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 전해지고 있지만, 20회까지 둘의 이야기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대립관계가 될 수밖에 없는 최대감과 주왈의 등장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불안하게 바라보던 신민아가 귀여운 귀신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하면서 <아랑사또전>의 약점은 사라졌습니다. 이준기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액션 장면과 실세 집안과 벌이는 담대함이 드러난 3회에서 그의 모습은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여기에 귀신과 사랑을 하게 되는 설정은 그의 매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준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시체를 차지하려는 최대감과 막으려는 은오. 무력으로라도 시체를 뺏으려는 최대감. 과연 아랑의 사체에 무슨 의미가 담겨있기에 최대감은 그토록 원하는 것일까요? 아랑의 사체에 분명 그들이 숨기고 싶은 진실이 숨겨져 있음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 사체 자체가 진실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시체 강탈전과 이후 벌어지는 아랑 죽음에 대한 진실 찾기는 흥미롭기만 합니다. 숨고르기를 하며 이후 이야기를 준비하는 <아랑사또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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