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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랑사또전 8회-절대악 강문영 막을 최종병기가 이준기인 이유

by 자이미 201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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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절대 악으로 등장한 홍련은 저승사자들마저 제거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존재에 대해 여전히 함구를 하고 있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악의 기운들은 결과적으로 유사한 능력을 가진 은오와의 대결 구도만 명확하게 해줄 뿐이었습니다. 

 

신민아를 사이에 둔 이준기와 연우진의 삼각관계의 시작, 흥미롭다

 

 

 

 

 

벼랑에서 떨어진 후 다시 살아난 아랑은 주왈의 품에서 깨어납니다. 부상으로 정신을 잃은 은오가 아닌 자신의 생명을 두 번이나 없앴던 범인의 품에서 깨어난 아랑은 그가 자신을 죽인 존재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지켜왔던 성지와 같았던 골묘를 들키고 사방에 쳐두었던 결계마저 깨진 상황에서 홍련이 기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계가 깨지면 하늘에서 자신을 위협할 수 있고, 이는 곧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위기였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홍련에게 다가온 것은 바로 불사신인 아랑의 존재였습니다. 

불사신이 되기 위해 수많은 무고한 사람의 영혼을 탐하며 살아왔던 홍련에게 아랑이라는 존재는 절대적인 가치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귀신이 아니니 하늘에서도 쉽게 홍련을 잡아낼 수도 없고, 불사의 능력까지 가지게 된다면 그 누구도 막아낼 수 없는 거대한 존재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옥황상제가 아랑에게 불사의 능력을 주며 다시 지상으로 내려 보낸 이유가 홍련이라는 존재를 자극하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은 8회 들어 더욱 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마법의 칼처럼 저승사자들도 잡아내는 무법의 칼을 기묘한 존재들에게 쥐어준 홍련의 모습은 기교함을 넘어 경악스러운 수준이었으니 말입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귀신과 내통하고 귀신을 부리는 이 존재는 하늘에서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죽음에서 깨어난 아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주왈. 잠에서 깨어난 아랑이 거대한 최대감의 집을 거닐며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이 황당한 집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귀신이라며 어느 집에나 존재하는 귀신들을 찾아다니지만 신기하게도 이 집에는 붙박이 귀신들이 전무했습니다. 귀신이 근접할 수도 없는 사악한 공간이라는 사실은 아랑은 알지 못했을 뿐 골묘와 마찬가지로 홍련이 거주하는 곳에는 귀신도 두려워하는 곳이었습니다.

 

자신의 거주지에 최대감과 주왈을 제외하고는 근접조차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최대감의 거대한 저택에서 사람을 찾다 못해 귀신까지 찾아 헤매던 아랑이 산으로 난 길을 따라 홍련이 거주하는 곳으로 들어서려는 순간은 섬뜩했습니다. 그 안으로 들어서면 불사의 능력을 홍련에게 그대로 전해주게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극적인 순산 최대감을 막아선 주왈에 의해 위기를 모면하기는 했지만 아랑에 대한 홍련의 집요함은 더욱 거세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홍련의 공간에 모르고 들어선 최대감의 부인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최대감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이 겨우 아랑을 구해내는 구실을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이득만을 위해 모인 이들이 균열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최대감의 병을 고쳐주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홍련과 거지 생활을 청산하고 최대감의 양자로 들어서는 대신, 홍련의 식욕을 책임지는 역할을 했던 주왈은 그녀에게 약점을 잡힌 채 살아가는 불쌍한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그들이 막강한 힘을 가진 홍련에 눌려 절대 복종을 하며 살고 있지만, 유사한 능력을 가진 존재가 눈앞에 보인다면 언제라도 배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저승사자인 무영은 자신의 눈으로 저승사자들을 베는 이상한 무리들을 경험하며 의문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이런 상황을 만드는 존재가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는 무영은 조바심이 날 뿐입니다. 인간인지 아니면 요괴인지 알 수가 없는 이 존재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제마저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실은 무영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저승사자인 무영이 무연을 언급하는 상황은 의외의 인물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무영의 동생일 가능성이 높은 무연이 무슨 존재이고 왜 그가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하는지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대화에서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저승길에 오르는 누군가를 풀어준 옥황상제. 그로 인해 문제의 존재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사실에서 무영과 무연의 관계. 그리고 홍련과 은오의 관계는 더욱 복잡하게 얽힐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아랑사또전>은 중요한 '왜?'라는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은오가 왜 태어나면서 귀신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은오의 어머니인 서씨가 왜 갑자기 사라졌고, 그녀의 과거가 무엇인지도 뚜렷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가 사람들이 모두 죽임을 당한 상황에서 홀로 살아남은 서씨가 과연 옥황상제가 풀어준 무연이라는 존재인지도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각내듯 던져놓은 퍼즐들이 그런 관계의 가능성을 강하게 열어두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무영이 초반 하늘나라의 여자들을 보는 장면이 무슨 의미인지 모호했지만, 저승길에서 사라진 동생을 추억하는 것이었다면 사라진, 무연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가능합니다.

 

"어미가 어떻게 아들을 버리겠니"

 

불사의 능력을 가진 아랑을 차지하기 위해 주왈을 움직이는 홍련이 살며시 건넨 이 발언이 복선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미와 아들이라는 관계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관계가 후반 중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고, 은오와 홍련의 대결 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는 점은 흥미롭기만 합니다.

 

주왈이 자신이 생존 정혼자였다는 사실을 우연하게 알게 된 후, 사또가 그 모든 것을 숨겼다는 사실에 실망했던 아랑은 급격하게 주왈과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홍련에게 아랑을 바치기 위한 주왈의 행동이 어느 순간 사랑으로 변하며 홍련을 위기에 빠트릴지 알 수가 없지만, 기묘하게 만들어진 삼각관계는 흥미롭기만 합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은오와 불사의 존재인 아랑, 기묘한 능력을 가진 홍련을 도우며 부귀영화를 누리는 주왈의 엉뚱한 삼각관계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양한 변수들을 가득한 상황에서 은오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사건들을 해결하고 '왜?'라는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절대 악이라 불리는 홍련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은오가 최종병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모자의 연으로 엮인(그렇지 않으면 은오의 신기한 능력이 절대 설명이 안 되는) 그들이 그 이외의 기묘한 사연들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절대 악이 된 홍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최종병기는 은오 일수밖에는 없습니다. 옥황상제가 왜 이런 상황을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은오가 홍련과 대결을 하면서 모두 풀어질 답이기도 합니다.

 

모호한 방식을 통해 미스터리를 구축하고 있는 <아랑사또전>은 흥미로운 작품이기는 하지만, 20부작으로서는 길게 느껴지는 이야기 구조입니다. 16부작으로 진행되었다면 좀 더 긴박한 재미를 줄 수 있었겠지만 초반 너무 지루하게 전개가 되며 의문들만 무성하게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용두사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의문부호들을 늘어놓은 상황에서 그 궁금증들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이후가 더욱 기대되는 <아랑사또전> 용두사미가 아닌 흥미로운 이야기로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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