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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보고싶다 6회-박유천과 윤은혜의 슬픈 재회와 은주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

by 자이미 201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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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와 수연의 운명을 뒤틀리게 만들고, 은주의 아버지인 김 형사마저 죽게 만들었던 범인 강상득. 그가 출소하자마자 사건은 다시 14년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독한 운명은 그들을 다시 과거로 회귀하게 했고, 그렇게 다시 지우고 싶었던 과거 속으로 내던져진 이들은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잔인한 범인 강상득을 찾아간 주인공은 수연이 아니라 은주다

 

 

 

 

 

자신의 아버지가 사건을 조작한 범인임을 알지 못하는 정우. 강상철과 강상득 형제들을 통해 수연을 찾기 위해 1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던 정우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여인 조이. 그녀는 자신과 수연만이 알고 있는 수점을 치고 있었습니다.

 

수연이 자신에게 알려준 이 수점을 그대로 하고 있는 낯선, 하지만 결코 낯설지 않는 이 여인을 쫓아간 정우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입니다. 15살이었던 14년 전 수연의 얼굴과는 너무 다른 조이. 하지만 그저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끌어 잡는 조이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강렬하게 새겨질 뿐입니다.

 

 

조이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던 수연에게는 낯선 남자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잊고 싶어도 결코 잊을 수가 없었던 존재인 정우. 그 정우가 혹시 아닐까라는 막연함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14년이라는 시간과 지독한 고통은 그녀를 힘겹게 할 뿐입니다.

 

정 간호사의 죽음 때문에 다시 형준의 집을 찾아온 정우와 그런 정우의 이름을 알게 된 조이는 더 이상 조이일 수가 없었습니다. '한정우'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마법처럼 14년이라는 시간을 버티게 만든 조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그녀에게는 다시 수연이 돌아와 있었습니다. "한정우..정우야"를 읊조리는 조이를 보고 "당신 누구야"를 외치는 정우는 미친 토끼가 되어 있었습니다.

 

수연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정우에게 조이라는 존재와 그녀의 입에서 나온 자신의 이름은 그를 미치게 만들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수점을 치며 질문하는 정우에게 심하게 흔들리는 수연의 모습은 이미 감당하기 힘든 균열이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정우. 그 지옥과도 같은 순간 자신이 그토록 기대했던 눈과 함께 사라져버렸던 남자 정우가 자신의 눈앞에 있지만 스스로 자신이 수연이라고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14년이라는 기간은 단순한 시간 그 이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운명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그 시간이 물리적인 시간으로 잊혀 질 수는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잊으려 노력했던, 그리고 수연이 정우를 잊고 자신만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형준에 의해 갇혀있었던 수연의 정우에 대한 열정은 다시 꿈틀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연의 14년 동안의 변화를 담아 자신의 품속에 넣고 다니는 정우. 조이를 만난 후 자신이 생각하는 수연이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다시 또 떠오른 지독한 갈증은 그렇게 정우를 지독한 고통으로 이끌었습니다.

 

 

수연의 실종을 죽음으로 단정 짓고 사건을 무마한 경찰. 그 중심에 정우의 아버지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우는 알지 못합니다. 그 일로 인해 수연의 인생이 파괴되고, 수연의 엄마인 명희 역시 딸을 14년 동안이나 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은주는 자신의 아버지까지 잃은 채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그 모든 이유가 정우의 아버지인 한태준에게 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슬픈 결말을 예고할 뿐이었습니다.

 

아버지를 버리고 김 형사를 자신의 존재 가치로 여기며 살아왔던 정우. 술에 취해 '마법의 성'을 부르고 김 형사가 자신에게 이야기 해주었던 "사람. 제대로 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외치는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습니다. 지독한 고통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 제대로 된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이야기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한 것은 범인인 강상득이 출소하면서 부터입니다. 정우가 강상득을 어떻게 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발이 묶인 사이 그는 운명처럼 수연과 마주합니다. 형준이 모는 차에 치인 이가 강상득이었고, 잊어야 했던 기억이 그를 보며 다시 살아난 조이는 사시나무 떨듯 떨기 시작합니다. 지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자신 앞에 나타난 범인으로 인해 리셋되어 버린 상황은 그녀를 지독한 고통으로 몰아갔습니다.

 

수연에게 지우고 싶은 기억을 되살린 강상득은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정우를 협박합니다. 정우가 사는 집을 찾아가 은주를 들먹이는 그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악마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존재를 죽이지 못하고 살려둘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그가 수연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유일한 존재라고 정우는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신창이가 되어 누워있는 정우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명희는 가슴이 아프기만 합니다. 14년 전에는 정우를 원망도 했지만, 수연의 문제를 정우의 잘못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세월이 14년이 지났지만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오직 수연만 생각하는 정우를 보면서 더 이상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라는 명희에게 정우는 아들 그 이상이었습니다.

 

 

교통사고 직후 수연의 휴대폰을 훔쳤던 강상득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형준이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협박합니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그 지독한 존재가 갑자기 자신 앞에 등장하고 그런 악마가 자신을 불러내는 상황은 그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수연이 고통을 당하듯 형준 역시 남 이사가 그의 정체를 알고 협박을 하며 그들 모두 지우고 싶었던 14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강상득 앞으로 배달된 택배와 그 안에 담겨져 있던 수연이 사건이 담긴 신문과 자신을 감춘 여인의 방문은 흥미롭습니다. 극의 흐름상 그 존재는 수연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낯선 여인의 방문은 전기충격기와 함께 했고, 그 곳은 새로운 범죄 현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외출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수연 앞에 등장한 정우. 정우는 자신의 이름을 한 번만 불러달라고 합니다. 14년을 기다려왔던 기억을 오늘로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정우는 그렇게 수연을 떠올립니다. 너무나 사랑해서 지우고 싶었던 정우가 앞에 서 있지만, 그를 부정할 수밖에 없었던 조이는 다시 수연이 되어 그의 이름을 부릅니다. 

 

조이의 음성에서 수연의 음성으로 변하며 정우의 지독한 갈증을 뒤흔드는 그 목소리는 눈물로 이어지게 합니다. 눈을 감고 들어보면 수연일 수밖에 없는 조이의 목소리에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는 정우는 자신의 앞에 다가서는 죽음의 그림자를 감지하기에는 너무 힘들 뿐이었습니다.  

 

정우와 수연의 정체를 모두 알고 있는 형준. 그런 형준이 정우와 수연의 만남을 CCTV를 통해 바라보고 있습니다. 과거 처음 만나던 그 시절로 다시 되돌아가버린 상황에서 형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강상득 앞에 등장한 인물이 누구인가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흐름상 그 주인공은 수연이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극적인 변화와 반전을 위해서는 수연일 수가 없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게 만든 범인이지만, 그 기억에서 도망쳐서 잊고 살고 싶었던 수연이 갑자기 범인을 죽일 정도로 차분해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수연이 아닌 은주가 그 범인 앞에 등장한 인물이라면 모든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자신이 직접 피해자는 아니지만,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던 범인이 바로 강상득이라는 사실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더욱 출소하자마자 찾아와 정우를 팼던 그 악마와 같은 존재를 없애고 싶은 마음은 수연보다는 은주가 더욱 강렬했으니 말입니다.

 

강상득 앞에 등장한 여인의 정체가 중요한 이유는 이후 극의 진행 과정에서 엇갈리는 감정 선이나, 반전을 통해 이야기 전개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연이 그 주인공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수연을 통해 이야기 전개를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는 그 주인공이 수연이여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정우와 수연은 슬픈 재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숨죽이고 있던 은주도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14년이라는 시간. 그 지우고 싶었던 시간이 정 간호사의 죽음과 함께 거짓말처럼 과거로 회귀하더니, 마침내 그 지독한 14년 전의 기억 앞에서 멈춰서버리고 말았습니다. 과연 이들 앞에 닥친 새로운 14년 전의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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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익명 2012.11.23 11:2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genteiko 2012.11.23 23:56

    처절한 멜로, 폭력적인 액션, 긴장한 사스펜스,
    이 모든 것이 잘 어우러진 6회였습니다.
    이제 6회인데 일반 드라마의 크라이막스 같이 인물지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긴장감이 넘치었습니다.

    그 와중에 박유천도 윤은헤도 유승호도 기복이 큰 감정변화를 너무나도 리얼하게 잘 보여주었습니다.
    정우에게 있어서 길지 않은 수연이와의 만남은 그것이 짧았기 때문에
    더 강력하게 몇가지 시루시로 머리속에 박히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비, 눈, 바람 외에도 수점, 그네. 노란 우산, 그리고 노래...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것은 정우가 노래방 기계의 점수에 집착하는 점입니다.
    <마법의 성>이 수연이가 불렀던 노래이기 때문에 노래에 집착하는 것은 알 수 있는데
    노래점수가 적게 나오면 거의 광란을 일으킵니다.
    5회에서 노래방 신도 그렇지만 6회에서 조이를 만나고 나서 수연이가 떠올라 술로 마음을 달랠 때
    그의 술주정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2차를 가자고 떼를 쓰는 정우 때문에 두 형사가 팔장을 끼고 문밖을 한번 돌고 돌아들어오는 장면은
    웃기면서도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렇게 의식이 가물가물 해지면서도 노래를 부르는 정우를 보면서 파트너 형사는
    마이크 대신 숟가락을 쥐어주고 노래기계 대신 음성모방으로 백점입니다고 말해줍니다.
    그 소리를 듣고서야 제대로 꼬꾸라지는 정우를 보면서
    노래점수는 그가 수연이를 잊을까 걱정하는 그의 마음의 지수가 아니었는가 생각합니다.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면 그만큼 수연이를 잊는 것이 되지 않을까,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다면서 옛날 사진을 복사해서 자꾸 보는 것처럼
    수연이는 정우의 마음의 아물면 안 되는 깊은 상처이고
    내려놓으면 안 되는 마음의 큰 짐이 되었습니다.

    작가님이 인물의 아주 세세한 점까지도 깊이 연구하고 쓰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작품이 나오고요.

    자이미님이 추리하신 것처럼 조이는 살인범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이 누구인지 혐의자는 많지만
    그 누명을 쓰게되는 사람은 조이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상처가 큰 수연인데 조이가 되어서도
    평탄한 삶은 무리인 것 같아서 너무 가엷습니다.
    아직 7회를 보기전부터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드라마도 재미있지만 자이미님의 리뷰도 재미있습니다.
    작품 이해에 도움도 되고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12.11.25 10:14 신고

      다양한 사물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담아내는 방식은 흥미롭고 매력적입니다. 문학에서 일상적으로 다루지만 그래서 더욱 탄탄함으로 다가오는 이 방식을 적절하게 이용해 극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점에서 <보고싶다>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듯합니다.

      genteiko님이 말씀하셨듯 <마법의 성>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고, 점수에 대한 집착 역시 수연을 위함이라는 사실에서 등장인무들의 성격을 구축하고 풀어내는 방식이 참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절정을 이미 경험한 듯한 <보고싶다>가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담아낼지 기대됩니다. 휴일 행복하시기 바랍니다^^;;